김치를 만드는 주재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재료로는 배추와 무가 있겠고
그 밖에도 파, 깻잎, 부추와 같이
다양한 재료들로 김치를 담그는데요. :-)
그런데
호박으로 만드는 김치...,
'호박김치'를 아시나요?
풀무원 김치박물관에서 '호박김치 담그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치박물관이 있는 삼성동 코엑스 지하로 향할 때만 해도
"호박김치가 있기는 한거야?" "무슨 맛일까?"라며 발걸음을 옮겼었답니다.
하지만 이게 왠걸.....!!!!
설명을 들어보니 호박김치는 황해도 향토음식 중 하나로
오랜시간 우리의 곁에 있었던 김치의 한 종류라고 하는군요.
크윽...
그간 김치에 너무 무심한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잠시 반성을 하게 됩니다. ioi
우리 풀사이 가족분들은 어떠신가요?
호박김치가 낯선 분들 많으시죠?
걱정하지 마세요.
김치박물관을 찾아 '호박김치 담그기'를 직접 보고 온 풀반장과 함께라면
호박김치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호박김치 쯤이야 거뜬히 담그실 수 있을테니까요~
후후~
새로운 것일수록 빨리보고 싶은 마음....
잘압니다~ 알아요~
풀사이 가족분들의 궁금증을 가득담고 출발하는
풀무원 김치박물관의 호박김치 담그기!!
지금 시작합니다!
삼성동 코엑스~!
표지판에 적혀있는 '김치박물관'을 볼 때면
항상 뭔가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그래서인지
눈감고도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곳에 위치한 김치박물관이지만
굳이 표지판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가는 풀반장!
그런데 김치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이 뭔가 북적입니다.
음~ 오늘은 초등학생들이 이곳으로 체험학습을 하러 오나 보군요.
뭐..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김치박물관을 찾다보면
체험학습 온 아이들과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만날 수 있거든요.
풀반장이 이곳을 찾은 이유~!
그것은 바로 오늘이 '김치박물관의 김장하는 날!'이기 때문!
그런데 저기 재료들이 뭔가 이상합니다...
배추랑 무, 파는 그렇다 치고
저건 뭐죠?
호박?!
그것도 큼지막한 늙은 호박??!!
호박이야 곁재로로 살짝 들어가는 거 아닌가요?
왜 이리 주인공 자리에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마치 호박을 주재료로 하는 호박 김치인 것 처럼 말이죠~
에이.. 설마 아닐거야~
그쵸?
드디어 학생들 입장!
학생들 외에도 김치박물관을 찾은 분들이라면
누구든 부담없이 김치담그기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
김치 담그기를 시연할 학예사 신김치님~!
그..그..그런데..
저 거대한 카메라는 뭐죠?
뚜둥!
카메라에 적힌 글귀
KBS NEWS!!
허걱~ 방송사에서 왔군요.
(실제로 사전 섭외가 아닌데도 이곳까지 촬영을 오셔서 진짜로 놀랐답니다..)
흠흠.. 레드썬!
카메라 대신 신김치님께 집중~!!
오늘의 재료 소개~
그런데 주재료라며 늙은 호박을 들어올리네요..
그..그..그.. 그럼 정말
호.박.김.치!!!!!
정말 호박김치라고 하는군요.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풀반장...@,.@ )
배추대신 무 대신 호박이 주인공인
바로 그 호박김치 말이에요~!
설마가 현실이 되는 이 놀라운 상황~
떨리는 손을 카메라 손떨림 방지 기능을 켜는걸로 커버하며
촬영 재개~!
깨끗하게 씻은 호박을 반으로 가른 뒤
속을 파내야 합니다~
슥슥슥슥~
이렇게 파는 속은 잘 모아뒀다
다른 요리를 할때 쓰면 되는거 아시죠?
호박씨 역시 말려서 하나씩 까먹으면 좋구 말이죠~
잘 정리된 호박을
이렇게 반달모양으로 잘라 냅니다.
물론 껍질도 벗겨야 겠죠~
그 후에는 깍뚝썰기 시전!
지금은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조금 크게 잘랐지만
실제로는 폭이 3~5cm 정도 되는것이
식감적인 측면에서 가장 좋다고 하는군요.
모든 요리 프로가 그러하듯~
뚜둥!
하고 미리 잘라놓은 호박이 등장!
뭐.. 이렇게 안하면
3시간~4시간 정도 프로그램을 진행해야하니
어쩔 수 없죠~
지금껏 보아온 요리 방송의 편집에
고개를 끄덕이는 중~
그런데 그러고보니 우리 아이들이
생각보다 집중하고 잘 듣고 있네요~
이거슨~ 아마도~
들으면 들을 수록 빠져드는 신김치님의
능수능란한 진행 솜씨덕분?!
(흠흠.. 안하던 칭찬을 하려니 몸이 베베 꼬여옵니다)
호박과 부재료인 배추우거지 그리고 무청을 절이는 과정입니다.
이 역시 WARP~!!
뜨거운 취재 열기~
방송사 카메라와~
김치박물관 자체 보관용 카메라~
그리고 그 뒤에서 촬영중인 풀반장까지~ ㅎㅎ
그 분위기에 취해
함께 셔터를 누르시는 분이 눈에 띕니다.
취재 열기를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경청하는 우리 아이들이 대견스럽군요.
이번엔 김치소 만들기~!!
자세한 레시피는 포스트 말미에
정리해서 보여드릴테니
지금은 그냥 부담없이 보기만 하세요~ ㅎㅎ
그렇게 일차로 만든 김치소 위에
배추 우거지와 무청, 그리고 쪽파를 넣고 열심히 버무려 줍니다.
슥슥~ 삭삭~
원래 김치는 손맛이지만
김치 담그기를 보고 있는 많은 분들과 나눠먹을 음식이니 만큼
장갑을 꼈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념을
잘 절여진 호박위에 올리고 섞어줍니다~
역시 슥슥~삭삭~
핵심장면이라 생각되셨는지 카메라가 한대 더 늘었네요.
폰카가 두대!!
이렇게 잘 섞고나면 호박 김치 완성!!
짜잔~
여러분~ 제 김치 솜씨 어때요?
잘 만들었죠?
이렇게 다 만들어진 호박김치는
작은 독에 담고 그 위에 우거지를 덮어 눌러주면
더욱 맛이 잘 든다는 사실!
갓담은 호박김치가 정말 예쁘네요~ ㅎㅎ
기렇게 갓담은 호박김치를 한주먹 집어들고는
김치와 잘 어울리는 두부 앞에 척!
테이블위에 놓인 김치를 보는 순간
다들 빛의 속도로 젓가락을 장전하는군요.
갓담은 김치의 색도 좋지만
하지만 김치는 익어야 제 맛!
신김치님께서 몇주전 미리 담근
호박김치를 꺼내시는군요.
그것도
야.심.차.게!!!
캬~ 때깔부터가 다릅니다.
먹음직의 극치!
어쩜 저리 짤박~하게 잘 익었을까요?
풀반장이 침을 넘기며 잘 익은 호박김치 사진을 찍고 있는 이때
신김치님과 눈이 마주치고야 맙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가
입을 쩌~억 벌리는 풀반장!!
그 모습에 당황하기는 커녕
가장 맛있게 생긴 놈으로 하나 골라
입안으로 쏘~옥 넣어주는 우리의 신김치님..
아사삭~
으음~~ 으음~~
풀반장은 한동안 신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른 뒤
호박김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깍두기와 비슷한 생김 비슷한 식감이지만
그 부드러움이 훨씬 더하고
호박 특유의 달큰함이 무청과 배추소 등과 어우러져
입안가득 깊은맛이 배어나더라구요.
(캬~ 이정도면 요리를 입이 아닌 글로도 먹을 수 있을 지경..ㅎㅎ)
풀반장만 이런 평가를 한게 아니었나 봅니다.
젓가락을 들고 호박김치를 공략하는 아이들을 보니 말입니다~ ㅎ_ㅎ
전광석화 같은 젓가락의 움직임!
무협영화에서나 볼법한 젓가락 놀림!
날아가는 파리도 잡을 수 있을 듯하군요. 허허-
엉덩이를 붙이지도 못하고 호박김치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달콤한 호박 덕분일까요? ^^
김치를 별로 안좋아할 수도 있는 나이지만
다들 어찌나 잘먹던지~~~
남겨놓은 호박김치는 물론
진열용으로 가져다 놓은 두부까지 더 잘라서 가져다 줬답니다.
황해도 향토음식 중 하나인 호박김치.
비타민을 다량 함유해
미용에 도움되는 대표적 재료로 사랑받는 호박이 들어가
여성들이 더욱 좋아할 듯한데요.
깍두기를 연상시키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호박김치의 레시피를
특별히~ 아주 특별히
풀사이 가족분들께 공개합니다.
정말정말 비밀이니까요.
어디가서 소문내지 말아주세요~ㅎㅎ
약속!!
호박 김치
재료
1. 주재료 : 늙은호박½개(1kg)
2. 부재료 : 무청 500g, 배추우거지 500g
3. 양 념 : 고춧가루1컵(80g), 새우젓½컵(130g),
황석어젓(조기젓) 3큰술(75g), 마늘 1통(45g), 생강15g,
쪽파 100g, 고운소금 적당량
담그는 법
1. 재료 다듬기
늙은호박은 반으로 잘라 씨와 속을 긁어 내고 껍질을 벗긴 다음
길이 5cm, 폭 1.5cm 두께 1cm 크기로 썬다.
2. 호박과 부재료 절이기
다듬은 호박과 배추우거지, 무청은 소금에 2~3시간 절였다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 놓는다.
3. 김치소 만들기
마늘과 생강은 곱게 다지고 새우젓과 황석어젓도 다져서
고춧가루와 다진마늘, 생각을 넣고 김치 양념을 만든다.
4. 버무리기
1) 절인 호박과 배추우거지, 무청에
준비한 양념과 쪽파를 넣고 고루 버무린 후
마지막에 고운 소금으로 간을 한다.
2) 우거지를 덮어 눌러 놓는다.
Tip.
호박지는 오래 두었다가 익혀서 먹게 되므로
간은 약간 세게 하며,
꼭꼭 눌러 담고 먹을 때 마다
조금씩 꺼내고 잘 다독거려 맛이 변하지 않게 한다.
호박지는 맛이 들어 익으면 밥솥에 얹어 찌거나
돼지고기를 넣고 보글보글 찌개를 끓여 먹는다.
레시피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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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Square3 지하2층
관람시간 | 화~일 오전10시~오후6시
문의| 풀무원 김치박물관 02-6002-6456 www.kimchimuse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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