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거리를 걷다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어묵'인데요.
긴긴 겨울밤 집에서 뚝딱 끓여 만든 어묵탕 속
어묵꼬치를 하나 꺼내 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그 맛은..
캬~~~ 가슴속까지 따뜻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우리 풀사이 가족분들은
평소 어떤 기준으로 어묵을 고르시나요?
가격? 모양? 아니면 브랜드? ^ ^
오늘 포스팅하는 어묵에 대한 글을 읽으시면
마트에서 어묵을 고를 때
무엇을 주의해야할지 아실 수 있지 말입니다. 시작할까요?
^ ㅅ ^
후후 불어먹는 겨울 별미의 제왕,
어묵
찬바람 불면 더욱 생각나는 어묵 요리.
꼬치에 꿰어 양념간장에 콕 찍어 먹고,
잔잔히 썰어 잡채에 넣으면 영양 만점 밥반찬도 된다.
무가 동동 떠있는 뜨끈한 어묵 국물도 겨울철 별미 중 별미.
올겨울엔 어묵 한번 실컷 먹어보자.
중국 어묵, 일본 어묵
어묵은 말 그대로 물고기를 묵처럼 만든 것인데, 생선살을 넣고 각종 부재료를 넣어 배합한 후 각종 모양을 만들어 식용유에 튀겨낸다. 흔히 일본에서 전해진 음식으로 알려지지만 사실 생선을 살만 발라 으깨서 요리해 먹은 것은 문헌상 중국이 가장 앞선다.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생선 가시를 무척 싫어해 담당 주방장이 생선살만 발라 형형색색의 완자를 빚어 탕 재료로 사용했던 것이 시초다. 일본에서 어묵이 발전한 시기는 한참 뒤인 14세기에서 16세기 사이의 일본 무로마치 시대다. 처음에는 생선살을 으깨어 둥글게 빚은 후 꼬챙이에 붙여 구워 먹다가 무로마치 시대부터 나무판 위에 생선살을 놓고 구워 먹었다. 생선살을 쪄서 먹은 시기는 에도시대로, 이때 만들었던 조리법이 오늘날 일본 어묵 ‘가마보코’를 탄생시킨 바탕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묵을 ‘오뎅’, ‘덴뿌라’로 혼용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들의 의미는 각각 다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말 그대로 물고기를 묵처럼 만든 것이 ‘어묵’이라면 ‘오뎅’은 어묵, 유부 무, 곤약 등을 꼬치에 꿰거나 넣어 끓인 ‘탕’을 말하는 것이고, ‘덴뿌라’는 ‘튀김’이라고 볼 수 있다.
무첨가, 생선살 함량 꼼꼼히 따져야
어묵은 마트에서도 주부들의 단골 반찬거리로 인기다. 종류도 수십 가지가 넘는데, 모양도, 속에 들어가는 부재료도 형형색색 가지가지다. 어묵과 잡채가 만난 잡채 말이 어묵이 있는가 하면 뜨거운 탕 요리와 잘 어울리는 날씬 길쭉한 어묵, 떡볶이에 넣어 먹으면 부드럽게 씹히는 납작한 사각 어묵, 동글동글해 한 입에 먹기 좋은 볶음용 작은 어묵, 꼬치용 어묵, 생선살에 당근•부추•파 등 채소를 넣은 어묵 등 뭐 하나만 따로 고르기가 쉽지 않다. 구입 요령은 조리 용도에 적합한 크기나 맛의 제품을 고르되, 제품 포장지에 표시된 식품첨가물의 유무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 생선은 상하기 쉬운 재료인 만큼 유통 시 산패를 막기 위한 산화방지제나 보존료, 방부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합성 착색료나 화학조미료까지 마다치 않는 제품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제조공정의 위생 환경을 증명하는 HACCP(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위해 음식 집중 관리제도)를 도입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식품첨가물 무첨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위해 감칠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MSG, 합성 착색료, 합성보존료(솔빈산칼륨) 등을 일절 첨가하지 않거나 제조원가를 낮추려고 들어간다는 밀가루와 전분도 사용하지 않고 생선살 함량을 86퍼센트 이상으로 높인 제품이 나와 소비자의 환영을 받고 있다.
그때그때 사서 바로바로 먹어요
어묵 요리는 조리가 간편하고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소화도 잘 되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아이들 영양 간식이나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멸치, 다시마, 무를 넣고 우린 국물에 양파, 다진 마늘을 넣고 뜨끈뜨끈한 탕을 끓여 먹어도 좋고, 길게 채 썰어 월남 쌈이나 샤부샤부 재료로 넣으면 색다르게 느껴진다. 어묵은 상온에 그냥 두면 상하기 쉬우므로 한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적당량을 구입하여 바로 먹거나, 냉장 보관하여 먹는 것이 어묵의 제맛을 즐기는 방법이다.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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