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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이 제품 꼼꼼 리뷰

[리뷰] 집으로 떠나는 일본 먹방 여행, ‘생면식감 돈코츠라멘’

여행지에서 맛본
잊지 못할 맛들!

귀국후에 더욱 생각나는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하곤 하는데요.

적어도.
일본, 그 중에서도 라멘 만큼은
집에서도 먹방 여행이 가능
하답니다.

바로 풀무원에서 새롭게 출시한
'생면식감 돈코츠라멘' 덕분이죠.

대표적 일본 라멘 중 하나인 돈코츠 라멘을
현지에서 먹는 맛 그대로 재현했거든요.

으음?
현지에서 먹는 맛 그대로?!

돈코츠 특유의 깊은 국물 맛과
라멘이 가진 생면의 식감을
과연 어떻게 살려냈을까요?

궁금하신가요? ㅎㅎ 

이 엄청난
돈코츠라멘을
풀사이 가족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기 위해

풀반장이 커다란 현미경을 들고
꼼꼼하게 살펴보고 파헤쳐봤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풀반장의 꼼꼼 리뷰!
오늘은 '생면식감 돈코츠라멘'입니다!

[리뷰] 집으로 떠나는 일본 먹방 여행,
‘생면식감 돈코츠라멘’

이번 겨울, 풀무원의 라면 브랜드 ‘생면식감’이 그 어려운 일을 또 해냈습니다. 라면을 연구하랬더니 ‘라멘’을 내놓았지 말입니다. 그것도 일본 전통 라멘의 대표선수 돈코츠 라멘을, 게다가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지요. 느끼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 맛 덕분에 라멘 초보자도 즐겁게 한 그릇 비워낼 수 있는 생면식감 ‘돈코츠 라멘’을 테이블에 올려봅니다.


후쿠오카 어느 라멘집을 닮았다
국내 인스턴트 라면시장에선 최초로 나온 ‘돈코츠라멘’입니다. ‘라면’이 아닌 ‘라멘’이라는 이름을 고집한 이유는 전문점 라멘을 구현했기 때문이라네요. 맛에 대한 단단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겉포장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컬러는 시크한 은색, 검정색, 빨간색. 인스턴트 라면에서 보기 어려운 컬러들의 거침없는 조합. 어디서 보았나 했더니 후쿠오카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그 어떤 일본 라멘 전문점들의 분위기를 빼닮았군요. 포장에서 우선 기분 좋은 득점.

바람에 말린 ‘바람면’의 면발부심
제품 포장이라는 비좁은 공간에 올려진 텍스트와 이미지는 그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이 녀석은 어떨까요? 면발을 건져 올리는 빨간 젓가락에서 면발부심이 강력하게 전해집니다.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말렸다’는 자부심. 왜냐고요? 일본 라멘 역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뒷면의 조리법을 봅니다. 불을 끈 후 마지막에 액상스프를 넣어주라고 적혀있습니다. 검은색 머릿수건을 동여맨 일본 라멘 장인의 고집이 느껴지는 후첨 조리법의 비밀은 잠시 후에 밝혀집니다.
제품 하단의 칼로리를 보고 흠칫 놀랍니다. 375kcal. 와우! 바람면 덕분에 돈코츠라멘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유탕면 라면보다 100칼로리쯤 낮아졌군요. 칼로리를 낮추는 데 큰 공을 세운 생면식감의 면발을 한번 살펴봅시다.

목넘김이 부드러운 ‘라멘’입니다
눈치채셨나요? 덜 꼬불꼬불합니다. 라면과 달리 곡선이 적습니다. 그래서 목넘김이 부드럽고 국물이 면발에 잘 스며든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들여다보니 면이 번들거리지 않습니다. 기름기가 안 느껴지죠?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이니까요. 이것 역시 일본 ‘라멘’을 구현하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아시겠지만 일본 현지의 라멘 전문점들은 튀기지 않은 ‘생면’을 사용하니까요. 그러고보니 돈코츠 라멘을 유탕면으로 만들었다면 너무 느끼했을 텐데 풀무원 라면 브랜드 ‘생면식감’의 면은 바람면이라 안성맞춤이로군요. 자, 이번엔 이 바람 면발에 스며들 국물을 살펴볼까요?

고급스러운 액상스프, ‘후첨’합시다!
라면 국물은 스프에서 나오죠. 그런데 돈코츠라멘의 스프는 분말이 아닌 액상이군요. 더 비싼 액상 스프로 만든 이유는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서라네요. 분말스프는 분말로 만드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맛과 향이 날아갑니다. 하지만 액상스프는 구수한 사골 국물, 된장 속 콩의 단맛, 쯔유 속 가쓰오부시의 향과 감칠맛까지 모두 살려낼 수 있거든요. 조리법도 남다릅니다. 불을 끄고 마지막에 후첨! 건더기 스프도 후첨! 일반적인 라면 조리법에선 조리중에 스프를 넣도록 권하는데 왜 돈코츠라멘은 후첨을 권하는 걸까요? 액상스프를 면과 함께 끓이지 않고 마지막에 넣으면 국물 맛이 더 깔끔하고 담백해지기 때문입니다. 일본 라멘집에서 육수를 따로 끓이고 체망에 면을 따로 삶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펄펄 끓는 가마솥 방식으로 푸욱 우려내어
건더기 스프를 열어보니 큼직큼직한 파 건더기가 소복합니다. 액상 스프는 약간 갈색빛이 돕니다. 이 갈색빛 액상 스프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국내산 돼지뼈를 집에서 하듯 한번 깨끗하게 삶아낸 후 다시 펄펄 끓는 120℃ 가마솥 방식으로 끓여냈습니다. 높은 압력으로 팔팔 끓이면 뼛속 맛있는 성분까지 푸욱 우려낼 수 있거든요. 쯔유도 더해졌습니다. 한국 간장에 생강과 마늘을 넣은 한국식 쯔유로 고기 국물 특유의 누린내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라멘 대가들과 전국의 라멘을 맛보던 끝에…!
돈코츠 라멘은 일본의 명물음식이지만 ‘생면식감 돈코츠 라멘’은 이를 한국화하는 과정이 추가된 제품입니다. 사실 돈코츠 라멘은 호불호가 강하게 나타나는 음식이죠. 제품 담당자 역시 이 점이 고민이 되어 일본의 라멘 대가들을 모시고 전국의 돈코츠 라멘을 모두 맛보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나 번번이, 한국인에겐 다소 느끼한 맛과 향에 좌절. 나날이 지쳐가던 어느 저녁 신촌 어느 뒷골목, 조그마한 일본 라멘 전문점에서 맛본 한국적인 돈코츠 라멘을 만나고 무릎을 칩니다. 한국적 돈코츠 라멘이 답이로구나. 그리고 그 맛을 제품으로 구현해낸 것이죠. 한국적 돈코츠 라멘이라니, 맛이 궁금하시죠? 이제 끓여봅니다.

입에 짝 붙는 뽀얗고 담백한 돈코츠라멘
보글보글 물을 올리고 냉장고에 쟁여두었던 삼겹살, 반숙계란, 숙주, 쪽파를 송송. 불을 끄고 후첨 액상 스프를 쪼로록. 파 건더기도 야심차게 뿌려봅니다. 후루룩. 후루룩. 캬. 뽀얀 돈코츠 국물이 혀에 짝 붙습니다. 진하되 느끼하지 않고 일본 라멘 초보자도 즐겁게 맛볼 수 있는 담백한 맛입니다. 국물에서 뭔가 좋은 맛과 향도 납니다. 구수한 사골 국물, 된장 속 콩의 단맛, 향긋한 생강까지 돈코츠라멘이 주는 맛의 디테일을 감상해봅니다. 쇼유 라멘파인 에디터도 후루룩 후루룩 거침없이 국물을 들이켜게 되네요. 어른들도 아이들도 즐겨 먹을 맛입니다. 집안 일로 회사 일로 스트레스 이만큼 차오르는 어느 날, 나 혼자 훌쩍 일본 먹방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을 때, 한 봉지 뜯어보세요. 그리고 뽀얗고 담백한 국물과 부드러운 라멘 면발 속으로 풍덩! [‘생면식감 돈코츠라멘’ 더 맛있게 먹는 법]

글. <자연을담는큰그릇> 편집실
사진. MRcomm
요리와 스타일링. 그린테이블 김윤정
가격. 5,450원(4인분)
제품문의. 풀무원샵(www.pulmuoneshop.co.kr)

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