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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여름에 ‘열일’하는 열무김치 담가볼까요?

드라마에 등장하는 흔한 장면 하나. 

화가 난 여주인공이 
양푼에 밥 한 덩이와 
냉장고의 반찬을 모두 넣고 
푹푹 비비기 시작합니다. 
(이 때 다리 한쪽은 대개 
의자 위에 올리고 있죠.) 

그렇게 폭풍처럼 비빈 밥을 
숟가락 하나 가~득 떠서 입에 넣으면, 

“천국이 따로 없네. 
인생 뭐 별 거 있나?”

남은 반찬 턱턱 넣어 
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썩썩 비벼 먹으면 
힐링과 치유효과마저 있다는 
양푼비빔밥. 

밤에 혼자 부엌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 ‘양푼 혼밥’에 
안 들어가면 ‘넘나’ 섭한, 
양푼비빔밥을 완전체로 만들어주는 
반찬이 있죠. 

바로 ‘열무김치’입니다. 


다른 반찬 없이도 
요 열무김치 하나만 있으면 
양푼비빔밥이 뚝딱. 

이뿐인가요? 

시원하고 아삭한 열무김치를 
국수나 냉면에 넣어 호로록 먹으면? 

더위? 그게 뭐죠? +ㅁ+ 

집 나갔던 입맛이 돌아와 
‘컴백홈’을 부르죠. (으응?)  

여름 내내 비벼먹고 말아먹고 
한 통 있으면 
세상 든든한 열무김치. 

오늘은 여름에 ‘열일’하는
여름김치의 상징, 
열무김치 얘기를 해 보려 합니다~!  
(‘열일’ = ‘열심히 일하다’의 신조어 약어이지요. ㅎㅎ) 



◆ 여름 열무김치는 인삼보다 좋다?  
열무김치는 
오이소박이, 부추김치와 함께 
여름철의 대표적인 김치인데요, 

다음 중 열무의 뜻은 무엇일까요? 

1. 여름 무 
2. 어린 무 
3. 열을 없애준다(열열 없을무라서?)
4. 열심히 일하는 무...(으응?)

좀 어려웠나요? 

정답은 2번, 어린 무입니다. 

어린 무가 여린 무에서 
열무로 된 건데요, 

어린 무 > 여린 무 > 열무 

하지만 1번과 3번도 틀린 것은 아니죠.

열무는 봄부터 나오기 시작하지만 
본격적인 제철은 
7월에서 9월까지이고, 
무더위로 지친 몸의 열기를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요. 

열무엔 또 비타민A가 많아서 
눈을 맑게 해 주고, +_+ (눈 번쩍~!) 
무려 산삼이나 홍삼에 함유돼 있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어 
원기 회복과 혈압 안정에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무를  
‘채소계의 인삼’이라고 하는데요, 

여름에 먹으면 
인삼보다 더 좋다는 열무김치. 

제철일 때 드세요. 
두 번, 세 번, 담가 드세요. 




◆열무 고르고 다듬는 법, 아기처럼 살살~ 
열무김치는 담그기가 어려워 보여도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김치입니다. 

먼저, 열무 고르는 법!
열무는 키가 작고 무 부분이 날씬하며 
줄기가 곧고 통통하되
잎의 앞뒷면에 솜털이 나 있는 것이
싱싱한 것이랍니다. 

열무를 다듬을 땐 
먼저 뿌리를 잘라낸 후 
밑동의 흙을 잘 털어내고 
풋내가 나기 쉬운 
이파리 끝부분을 잘라 냅니다. 

그런 다음 원하는 길이로 자른 후 
물에 씻어주는데요, 

이 때 주의할 점은 
많이들 들어보셨죠? 

아기 궁둥이 만지듯 
살~살 다뤄야 한다는 것. 
 
열무김치 담글 땐 
정성을 들이지 말라는 말이 있어요. 

너무 매만지면 
풋내가 나서 맛이 없거든요.  

열무를 절일 때는  
굵은 소금을 켜켜이 뿌리거나 
소금물에 담급니다. 

골고루 절여질 수 있도록 
중간에 한번 열무를 뒤집어 주고  
1시간 정도 지나 줄기 부분을 꺾어 봐서 
손연재 허리처럼 유연하게 휘어지면 
다 절여진 거랍니다. 

절여진 열무는 물에 헹궈 물기를 뺀 후 
양념에 버무려주면 되는데요, 

양념에 들어가는 풀은 열무김치의 경우 
찹쌀보다 밀가루나 보리풀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믹서에 홍고추와 마늘, 생강, 
밀가루풀 등을 넣고 잘 갈아서 
열무에 부은 후 
살살 버무려주기만 하면 끝! 

양념에 물을 섞어 부어주면 
열무물김치가 되죠. 

젓갈은 보통 새우젓을 쓰고요,  
마늘, 생강은 향이 강한 데다 
열무를 금방 누렇게 만들기 때문에 
되도록 적게 넣는 것이 팁! 

김치통에 담아 실온에 몇 시간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으면 됩니다. 




◆ 여름 한정판 열무김치 담그기 체험 
새콤하게 잘 익은 열무김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비빔밥이나 국수를 해 먹으면 
맛의 포텐이 배가되죠. 

특히 열무는 보리와 궁합이 잘 맞아
보리밥과 함께 먹으면 더 좋고요, 

소면, 냉면은 물론 메밀국수, 쫄면 등 
각종 국수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기운 없는 여름날 
주부의 반찬 고민을 덜어주는 
효자 김치랍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열무김치. 

특히 아이들 있는 집이라면 
‘제철 채소’를 잘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여름 한정판’ 열무김치를 
맛보게 해 주세요. 

간만 맞으면 알아서 
시원한 맛이 드는 열무김치는 
아이들도 손쉽게 담글 수 있어요.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www.kimchikan.com)에서는 
전시 관람 뿐 아니라 
김치 담그기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그 중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김치학교’에서  
7월 한 달 동안 
‘열무김치 담그기’ 체험을 
무료로 진행한답니다. 


평소 김치를 거부하는 어린 아이들도
김치를 직접 담그면서 
김치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예요. 

두 달 동안 2인 이상 방문 시 
관람료 50% 할인의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 

여름에도 ‘열일’하는 뮤지엄김치간에서 
열무김치처럼 아삭하고 시원한 
추억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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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_뮤지엄김치간(間) 관람안내

●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5-4, 뮤지엄김치간(間) 4,5,6층
● 관람시간 : 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마지막 입장 오후 5시 30분)
● 휴     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 관람요금 : 일반(19세 이상) 5,000원 
                     8세 이상~19세 미만 3,000원
                     36개월 이상~8세 미만 2,000원 
● 오시는길 : -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에서 금강제화 건물끼고 돌아 인사동길 200m 직진 후 왼편
                     -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인사동길 300m 직진 후 오른편
● 문     의 : www.kimchikan.com / 02-6002-6456, 02-6002-6477 

 ※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문의는 홈페이지, 유선전화를 통해 받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