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의 복병, 미세먼지!
모처럼 휴일을 맞아
숨 좀 쉬자며 집을 나섰다가
숨 막혀 돌아온 적 있으시죠?
서울의 경우, 지난 4월 한 달 간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은 날은
단 이틀!
그 중 하루마저 비가 내렸다고 하니
‘나들이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하기만 합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그렇다고 마냥
‘집콕’하고 있을 수만도 없고,
이럴 때 아이들과 가기 딱 좋은 곳이
‘박물관’ 아닐까요?
궂은 날씨에 더욱 빛을 발하는 박물관,
어디까지 가 보셨나요?
웬만큼 유명한 박물관은 다 섭렵했다 해도
아직도 골목골목에는
“이런 곳이 다 있었어?” 할 만큼
작지만 개성 있는 박물관들이
수줍게 숨어 있답니다.
프로불참꾼 조세호 씨에게
왜 안 왔냐고 묻지 마세요.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몰랐다면 그냥 지나쳤을,
알고 나면 금쪽같은
서울의 이색 박물관들!
지금 바로 소개해 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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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청동 박물관 투어
우리나라에서 박물관이 가장 많은
동네가 어딜까요?
종로구, 그 중에서도
‘삼청동’이 아닐까 하는데요,
북촌길로도 유명한 삼청동은
‘박물관 길’이 따로 조성돼 있을 정도랍니다.
우선 정독도서관 바로 옆에 자리한
서울교육박물관(http://edumuseum.sen.go.kr)은
국민학교 시절로 타임리프 한 듯
추억 돋는 박물관인데요,
1950년대, 6·25때의 교과서부터
각 중고등학교의 배지들,
1970~80년대 교재로 쓰던 감광지까지!
심지어 삐걱대는 나무 책걸상이 빼곡한
자그마한 그 옛날의 교실까지 재현해놓았다지요.
교육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전시품 한 점 한 점마다
잊고 있었던 과거의 추억들이
고구마줄기처럼 줄줄이 소환되는 곳이죠.
학교에 다니는 자녀와 함께 간다면
세대 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삼청동의 박물관은 테마가 다양해
취향 따라 골라 갈 수가 있는데요,
평소 악세사리나 주얼리에 관심이 많다면
☞ 세계장신구박물관 (http://www.wjmuseum.com)
☞ 북촌생활사박물관 (TEL: 02)736-3957)
수집의 끝판왕을 보고 싶다면
☞ 부엉이박물관 (http://www.owlmuseum.co.kr)
아이가 기차를 너무나 좋아한다면~
☞ 삼청기차박물관 (http://www.samcheongtrain.com)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규모는 작지만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개성 있는 전시품들이 가득~
꼼꼼히 보세요, 두 번 보세요.
2. 의학 관련 박물관
최근엔 연예인과 요리사에 밀렸지만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래희망 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랭크되는 직업,
바로 ‘의사’인데요,
의학과 인체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드높여 줄
의학 관련 박물관을 소개해 드릴게요.
박물관이 많은 대학로,
그 곳에서도 아는 사람만 간다는 박물관이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http://medicalmuseum.org)
입니다.
1907년 준공돼 사적으로 지정된
대한의원 건물에 자리해
고풍스러우면서도 다소 으스스한(?) 기분마저
드는 곳인데요,
한국 근대 의학의 역사와 함께
옛날 의료기기와 의약품 등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한의학 관련 박물관도 있어요.
한의학, 하면 허준!
허준 하면 전광렬, 아니 김주혁인가요? ㅎㅎ
강서구에 위치한
허준박물관(http://www.heojun.seoul.kr)
에서는 구암 허 준의 일생과 함께
전통 의약기, 한약재 등을 볼 수 있고
약 갈기, 한약 싸기 체험 등을 하며
허 준에 빙의해 볼 수 있죠.
참고로 6월부터 10월까지는
내부 공사로 관람을 할 수 없다니까
요 시기만 피하시면 좋겠네요.
세계 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이라는
서울약령시에는
한의약박물관(http://museum.ddm.go.kr)
이 있는데요,
컨셉은 허준 박물관과 비슷하지만
관람료가 무료인데다가
관람 후 사상체질과 혈관 검사도
공짜로 받아볼 수 있답니다.
3. 종이나라 박물관
“우리 코딱지들~”
한 마디에 채팅창을 눈물바다로 만들어 버린
김영만 아저씨.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던
‘종이접기’인데요,
하지만 종이나라박물관(http://www.papermuseum.or.kr)
에 가 본다면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실 겁니다.
전시품은 전부 레알 종이로 만든 것이니
“이것도 종이에요?”라는 질문은 그만~~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있으니까요,
종이접기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다녀오세요.
4. 먹방 박물관
박물관에도 ‘먹방’이 있습니다.
우선 창덕궁 앞에 위치한
떡박물관(http://www.tkmuseum.or.kr)은
떡과 부엌살림과 관련된 유물 1천 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는 곳인데요,
정교하게 만든 떡 모형이
침샘을 자극하고
떡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떡과 잘 어울리는 음식이 ‘김치’인데요,
근처 인사동에는
서울 유일의 김치박물관도 있습니다.
바로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뮤지엄김치간(https://www.kimchikan.com)이 그곳인데요~.
우리 풀사이 가족 여러분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곳이지요. ㅎㅎ
쌈지길 건너편 ‘인사동 마루’ 건물에
수줍게 숨어있지만
CNN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박물관에 선정된
세계적인 박물관이랍니다. 어흠!
한 번도 안 해 본 아이는 있어도
한 번만 해 본 아이는 없다는
김치 담그기 게임,
전자현미경으로 김치 유산균 관찰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도 있고~.
알맞게 익은 김치를
직접 시식해 볼 수도 있죠.
보통 음식박물관은
모형을 전시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김치와 절임채소 등을
실물로 전시해 놓은 게 특이하고요,
김치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사진 등을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둘러보신다면
김치에 관한 지식의 내공이
비약적으로 숙성되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아이가 있다면
‘김치 담그기 체험’도 꼭 해 보세요.
고사리 손으로 직접 담근 김치를
예쁜 밀폐용기에 담아 주면
김치 싫어하는 아이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저녁 밥상 김치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뮤지엄김치간은
매달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있으니
홈페이지 확인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
그럼 오늘부터 개성만점
숨어있는 이색 박물관들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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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_뮤지엄김치간(間) 관람안내
●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5-4, 뮤지엄김치간(間) 4,5,6층
● 관람 시간 : 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마지막 입장 오후 5시 30분)
● 휴 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 관람 요금 : 일반(19세 이상) 5,000원
8세이상~19세 미만 3,000원
36개월이상~8세 미만 2,000원
● 오시는 길 : -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에서 금강제화 건물끼고 돌아 인사동길 200m 직진 후 왼편
-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인사동길 300m 직진 후 오른편
● 문 의 : www.kimchikan.com / 02-6002-6456, 02-6002-6477
※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문의는 홈페이지, 유선전화를 통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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