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짧은 노루 꼬리만큼?!
다음 주 월요일인 12월 22일은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인 동지~! ^^
동지는 24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은
농업에 바탕을 두고 있기에 도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절기 음식은
지금도 우리 주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맛있는 제철(!) 문화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동짓날 팥죽을 먹는 풍습 같은 것 말이지요.
예로부터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동지 음식에 21세기 가장 핫한 음식인
라면을 더해봤는데요, 츄릅~!
일명, 제철 동짓날 라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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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섣달은 동짓달과 섣달을 아우르는 말로
한겨울을 대표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동짓달은,
음력으로 열한 번째 달인 음력 11월이고,
섣달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달인 음력 12월.
음력 11월과 12월은
양력으로 치면 12월과 1월에 해당합니다.
북반구에 있는 나라들에게는
추운 겨울인 셈인데요.
고로 동지섣달이란 겨울 중에서도
가장 추운 겨울을 뜻하는 말로 쓰이지요.
왠지 모르지만
겨울이 깊어질수록 더욱 허기가 지니
깜깜한 겨울밤은 이래저래
맛있는 뭔가가 꼭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호로록~
■ 노루 꼬리, 푸성귀에 깃든 동지 속담
동지에 얽힌 재미난 속담을 소개해드립니다.
우리 조상님들 센스가
정말 대단합니다~! ^^
[속담1] 동지섣달 해는 노루 꼬리만 하다
동지섣달 해는 노루꼬리처럼 짧아서
일할 시간이 없다는 뜻입니다.
노루는 다른 동물과 달리 몸체에 비해
꼬리가 매우 짧습니다.
겉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꼬리의 흔적만 남아 있는 셈인데요.
옛 설화에 따르면 애초에는 노루꼬리가 길었으나,
호랑이가 노루꼬리를 문 채 뛰다가
싹둑 잘라져(헉!!) 오늘날처럼 짧아졌다고 합니다. ㅡㅡ;
[속담2]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
동지가 지나면 온 세상이
새해를 맞을 준비에 들어간다는 뜻의 속담입니다.
동지는 북반구에서는 연중 밤이 가장 긴 날로
이날을 기점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던 태양이
다시 올라와 낮이 길어지므로
양의 기운이 싹트는 날이라고 믿었는데요.
그래서 이듬해가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으로
동지를 아세(亞歲),
혹은 작은설이라고도 하지요.
이런 까닭에 동지가 지나면 몸을 움츠렸던
각종 푸성귀들도 다가올 봄을 향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마음을
가다듬기 시작한다고 여겼답니다.
동지란, 사람도 자연도
새해를 맞이할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날이기도 한 셈이지요.
■ 빨간 팥과 함께라면 무병무탈!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습니다.
동짓날 팥죽에는
찹쌀가루로 반죽한 경단인 새알심을
함께 넣고 끓이는데요,
이때 새알심은 가족들의 나이만큼
빚어 넣지요.
이 때문에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
옛날에는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 먹었답니다.
팥은 우리 민족과 무척이나 가까운 음식입니다.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이사를 가거나 고사를 지낼 때는
팥떡(팥시루떡!)을 하고,
경사가 있을 때는 팥밥,
먼 여행을 떠날 때도 팥밥을 지어 먹었고요.
돌림병이 번질 때에는
우물에 팥을 한줌 넣어두었고,
아이들이 주머니에 팥을 3개 넣고 다니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 후후~ 불어가며 먹는 ‘동짓날 팥라면’
옛날에는 초복부터 말복까지
팥죽을 먹는 풍속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름하여 ‘복죽’! ^^
삼복더위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믿은 건데요.
팥으로 만든 음식의 대미는 역시
동지팥죽.
팥죽에는 쌀을 넣기도 하지만
칼국수을 넣어 먹기도 합니다.
늘 먹는 팥죽에 색다른 맛을 더하고 싶다면
꼬불꼬불 라면 면발을 넣어보세요.
으응?! 팥죽에 라면을?!!!
이때, 그 라면 면발은
바람에 말려 기름 한 방울 없이 담백하고
마지막 한 가닥까지 쫄깃한 그 바람면~!
금세 푹 퍼지는 퉁퉁 불은 칼국수 면발이
못내 아쉬웠던 분들이라면
바람면이 뜻밖의 즐거움을 드릴 겁니다~.
다가오는 새해 액땜은 팥라면으로~~~! ^^
■ 가슴이 쩡~ 동지섣달 김치말이 라면
황해도와 평안도에서는
동지섣달 무렵 밤참으로 즐기던
‘김치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매콤한 김치 국물에
육수나 물을 섞어 간을 맞춘 다음,
찬밥과 송송 썬 김치를 넣고
고소한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리면 끝!
김칫국물 대신 동치미 국물을 넣기도 하고,
메밀묵을 채 썰어 넣기도 하고,
빈대떡도 있으면 썰어 넣기도 했다는데요.
지글지글 끓는 온돌 바닥에 앉아
얼음이 살짝 낀
김치말이를 호로록~ 하노라면~ 크~ >..<
자~ 이번엔 밥 대신 꼬들꼬들한
라면 면발을 말아볼까요?!
# 빨간 국물 김치말이 라면
매콤한 김치 국물에
육수나 물을 섞어 간을 맞춘 다음,
데친 라면 면발과 송송 썬 김치를 넣고
고소한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리면 끝!
# 동치미 국물 김치말이 라면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육수나 물을 섞어 간을 맞춘 다음,
데친 라면 면발과 송송 썬 동치미를 넣고
고소한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리면 끝!
이때 김치말이 라면의 포인트는
탱탱한 라면 면발!
삶은 후 얼음물에 헹궈내면
더욱 쫄깃쫄깃 탱글탱글한 면발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팥라면, 김치말이 국수에
라면 면발이 괜찮을까,란
걱정일랑 접으셔도 됩니다. ^^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렸으니
담백한 국물에
안성맞춤인 담백한 면발~!
면발 가닥 가닥마다
바늘구멍보다 더 작은, 무수히 많은 구멍들이
맛있는 동지팥죽과
맛있는 김치 국물을 한껏 머금고 있으니
면발 한 가닥 한 가닥이 곧
팥죽 품은 팥라면이고,
김치말이 라면입니다~! ^^
김치말이 라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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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담백한 국물,
쫄깃한 면의 절묘한 조화!
그 곳의 뜨겁고 칼칼한,
저 배꼽 아래까지 시원한 국물의
굴짬뽕을 잊지 못하는 분들께
살포시 권합니다.
맑고 푸른 통영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통영굴에
바지락∙오징어∙황태∙홍합∙조개∙백합 등
7가지 해산물을 더해 우린 깊고 담백한 국물에
부추∙청양고추∙마늘∙양파 등을 넣어
개운하면서도 칼칼한 굴짬뽕 고유의 맛이 잘 살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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