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자!!'
초등학교 시절
'환경 글짓기', '환경 포스터 그리기' 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수십번, 수백번은 들어본듯한 표어죠?
하지만 막상 실천을 하려고 하면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부터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풀반장이~
항상 바른먹거리를 지향하는~
풀사이 가족에게 어울리는 실천 방법 하나를 알려드리려 해요.
바로
'저탄소 농축산물'을 사용하는 것!!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농기계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거나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자연비료를 사용하는 등
건강한 방법으로 자라난 농축산물을 요리에 사용하자는 뜻인데요.
환경은 물론
내 몸까지 챙기는 방법인데
실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올바른 실천을 위해
풀무원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에 게재된
저탄소 농축산물 관련 기사를 가져와봤으니까요.
한번 살펴보시고
오늘부터 실천!
아셨죠?
열병에 걸린 지구를 살리는
저탄소 농산물
너도 나도 ‘지구를 살리자’고 하는데 사실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지구 소생술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도 그렇다. 그저 잘 골라 먹기만 하면 된다. 내 몸도 살리고 병들어가는 지구도 살릴 수 있는 한 가지 방법. 바로 우리 집 식탁 위에 ‘저탄소 농축산물’을 초대하는 것이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주부 A씨는 재활용 분리수거도 열심히 하고, 1회용품도 잘 안 쓰고, 평소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끼 식사에 필요한 식자재를 생산하고 조리할 때 자동차로 12km를 달렸을 때만큼 탄소를 발생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지구를 아프게 하는 오염된 가스는 공장 굴뚝이나 자동차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어째서 요리를 하고 밥을 해먹을 때마다 탄소 배출에 동참하게 되는 것일까? A씨는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는 온실가스
알고 보니 문제는 농축산물을 기르는 과정에 있었다. 농사를 짓기 위해 기계를 사용하거나, 비료나 농약 등이 만들어질 때 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가 필요한데, 그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내뿜어 지구의 온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온실가스는 지표면에서 반사된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 또는 재방출해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대기 중의 가스 형태 물질이다. 온실가스는 대기층에서 온실의 유리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온실가스의 농도가 높을수록 온실효과도 커져 지구는 더 뜨거워진다. 요즘 전 세계의 날씨는 그야말로 예측불가다. 평균 기온이 높아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폭우나 폭설, 한파 같은 이상 기후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요동을 치니 농업생태계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구를 이렇게 고열에 시달리게 만든 주범으로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인간의 산업방식이 지목받고 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업 부문도 이러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동차나 공장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저탄소 농산물 인증제’다. 말 그대로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면서 기른 농축산물에 정부가 인증 마크를 붙여주는 것이다. 저탄소 농산물 인증은 친환경 인증을 받았거나,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우수농산물관리제) 같은 농식품 관련 국가 인증을 받고, 저탄소 농업기술을 도입한 농가만이 받을 수 있다. 물론 대상 농축산물 온실가스 배출량이 국가에서 지정한 농축산물 품목별 국가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적어야 한다.
그렇다면 탄소를 줄이는 저탄소 농업기술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쉽게 말하면 생산 전 과정에 투입되는 비료, 농약, 기계사용 등 온실가스 배출을 유도하는 것들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경운기나 이앙기(못자리나 육묘상자에서 자란 모를 논에 옮겨 심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벼농사를 짓거나, 화학비료를 대체하기 위해 헤어리베치, 클로버 같은 녹비식물(녹색식물의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하는 것)을 키우거나 직접 만든 천연 액비를 사용하는 식이다. 톱밥을 압축해 만든 청정연료인 목재펠릿을 사용해 화석연료를 대체하기도 하고, 지열히트펌프를 사용해 시설 냉난방에 이용하거나, 부직포나 폴리에틸렌폼 등의 보온자재를 여러 겹 사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도 한다. 결국 저탄소 농업기술은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인공적인 작업에서 멀리 떨어져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연과 협업하며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친환경적인 농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당신도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저탄소 농업기술을 사용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기르는 생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며 사람에게도 지구에게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일반 쌀에서 저탄소 인증을 받은 쌀로 바꾸기만 해도 연간 스물세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 같은 탄소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4인 가족 기준). 올가 같은 친환경·유기농 매장에서 저탄소 인증 마크가 붙은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A씨는 오늘 저녁 밥상을 준비하기 위해 올가에 들러 사과, 고구마, 쌈채소 등을 고르면서 저탄소 인증 마크가 붙어 있는지를 먼저 살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이 농산물들을 먹었을 때 얼마나 탄소를 줄일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우리 가족도, 기르는 농부도, 해열제가 필요한 지구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참 쉽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글. 전은정(자유기고가)
사진. 톤 스튜디오
스타일링. 그린테이블
ㅣ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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