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아라비아어로 쓰인 설화집
<아라비안나이트>도 그렇지요.
홀딱 빠져서 읽던 ‘알라딘과 요술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신드바드의 모험’ 등은 모두
<아라비안나이트>에 등장하는 이야기들~.
우리가 정말 애정하는 '라면'도 그렇습니다.
만약 그때 그곳 페르시아에 라면이 있었더라면
지혜로운 여인 샤흐라자드가 샤흐리야르 왕에게
천일 밤 동안 들려준 이야기는 아마
삼천일 동안이라도 쭈욱~ 이어졌을지 모릅니다.
들어도 들어도 새로운 이야기가
퐁퐁 샘솟는 라면 이야기~
그래서 풀반장도 ‘라면데이’를
무려 120여편이 넘도록 연재!
쿨럭쿨럭..
오늘 ‘라면데이’에서는 <아라비안나이트>만큼이나 재미있는
라면 이야기 중에서도 용기에 담긴 라면
컵라면을 콕 찍어 펼쳐 보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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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라면~.
우리나라에서는 봉지라면이 더 잘 팔리지만
일본에서는 컵라면이 더 잘 팔린다고 하는데요.
컵라면은 도대체 언제부터 나오기 시작한 걸까요?
누가 제일 처음 컵라면을 만들었던 걸까요?
■ 세계 최초의 컵라면은 ‘닛신 컵누들’
세계 최초의 컵라면은 1971년에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의 닛신식품이 만든 ‘컵누들’(CUP NOODLE)이
바로 세계 최초의 컵라면인데요.
닛신의 모모후쿠 회장은
라면을 잘라 종이컵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포크로 먹는
미국인 바이어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끓는 물만 부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발포 스티로폼 컵에 라면을 담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컵라면인 컵누들이지요.
전문가들은 컵누들을 일러
용기 그 자체가 포장재이자 조리기이고 식기라는
세 가지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는
새로운 발상의 가공식품이라고들 합니다.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 봉지 라면이 그랬듯 인기 폭발~.
‘끓인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라는 광고 문구 그대로
제품과 끓인 물을 함께 제공하는 컵라면 판매기도 화제를 모으면서
더욱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그 인기는 지금도 여전해서
2012년 일본 경제지인 <닛케이 트렌디>가 꼽은
‘10년 뒤에도 잘 팔릴 스테디셀러 상품’ 1위에 꼽히기도 했는데요.
컵누들 오리지널의 맛과 패키지는
40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
< 이미지 출처: 컵라면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cupnoodles-museum.jp >
■ 재미있는? 웃픈! 컵라면 광고
< 이미지 출처: 닛신식품 >
닛신의 라면 광고는 위트있고 꽤나 엉뚱한 전개로
나올 때마다 이슈를 불러일으키곤 하는데요.
지난해 선보인 ‘SURVIVE 캠페인’은
마냥 재미있다기 보다는 좀 ‘웃픈’ 광고입니다.
바라만 봐도 짠한 <미생>(윤태호의 웹툰 & tvN 드라마) 속
계약직 사원 장그래(임시완 분)가 떠오르거든요. ;;;
내용은 대충 요렇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온 세상이 얼어붙은
취업빙하기(?!) 1993년.
검은 슈트를 입은 한 무리의 청춘들이
눈바람을 맞으며 최종면접장을 향해 힘겹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힘내! 조금만 더하면 끝이야.”
(그런 그들의 곁을 당당히 스쳐가는 건 스펙 빵빵한 “인턴했던 애들” ;;;)
드디어 무시무시한 북극곰(=면접관) 등장!
“크와앙~”
“헉! 저건 압박 면접!!”
“너부터야. 첫인상이 제일 중요햇.”
북극곰들의 날카로운 송곳니에 놀란 면접생1.
“안 되겠어. 난 집에 갈래. 흑...”
그때 짠~하고 나타난 2대8 가르마의 면접생2.
“침착하게 자기 피알을 하는 거야. 모두 함께 넘어서는 거야!”
면접생1, 이번엔 다부진 목소리로
“저는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는 건어물 같은 사람입니다.”
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을 먹는 순간
취업빙하기 속에서도 굳건히 ‘살아남을 수 있는’ 뜨거운 힘이
울끈불끈 솟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닛신 컵누들 광고 ‘취업빙하기’편 보러 가기]
■ 하늘에서 가장 인기있는 건, 컵라~면
땅에 있는 사람도 하늘에 있는 사람도
끌리는 건 라면인가 봅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내에서 판매한 음식 중
가장 많이 팔린 건 컵라면!
동남아 노선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도 역시 컵라면입니다.
기내 음식은 주로 출국편 비행기 안에서 팔리는데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와 세부 등 3개 노선에서 팔린 컵라면의 양이
전체 판매량의 69퍼센트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제주항공이 기내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26개 품목으로
라면을 비롯해 맥주, 원두커피, 탄산음료, 감자칩, 팩주스,
쇠고기비빔밥, 채소비빔밥, 콩나물국밥 등~.
집으로 향하는 4~5시간 동안의 출출함을 달래줄 음식도
그간의 피로를 풀어줄 음식도 역시 라면인 것 같네요. ^^
■ 중국인 여행객이 가장 좋아하는 것도, 컵라면
“이제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때 컵라면을 좀 덜 먹고
현지 해산물을 더 많이 맛봐야 한다.”
지난 9월 몰디브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 몰디브 중국대사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지난해 몰디브의 5성급 호텔에서
중국인 차별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요.
호텔 직원이, 중국인 투숙객들 대부분은
방 안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바람에
호텔 식당의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며
아예 물을 끓이지 못하도록 일부러 객실에
전기 주전자를 비치하지 않았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네요. 이런! ^^;;;
타국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의 필수품은
많은 한국인들이 그렇듯 라면입니다.
알고 보면 우리만큼이나 중국인들의 라면 사랑도 각별합니다.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중국인들의 라면 소비량은
462억2000만 개로 세계 최고!
(인구수가 많은 나라인지라 2위인 인도네시아(149억 개)를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네요.)
하루 평균 라면 소비량도 1억2000만 개 이상으로 세계 최고!
우리나라는 연간 36억 개로 세계 7위를 기록했는데요,
1인당 라면 소비량은 74개로 세계 1위~!
■ 혼자 밥 먹기 레벨의 첫걸음, 컵라면
혹시 들어보셨나요? ‘혼자 밥 먹기’ 레벨~!
흠... 혼자... 밥 먹는 게임인걸까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종종 등장하는, 소소한 테스트 중의 하나로
‘너, 어디까지 가봤니’의
혼자 먹기 버전쯤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로, 풀이하면
‘너, 혼자 어디까지 먹어봤니‘. ^^;
각각의 레벨에 있는 음식점 혹은 그곳의 메뉴를
혼자 먹어본 적이 있는가,로 자신의 수준을 측정하는 건데요.
역쉬! 라면이 빠질 리 없겠지요?!
첫 번째 레벨은 편의점에서 혼자 컵라면 먹기입니다.
레벨1. 편의점에서 혼자 컵라면 먹기
레벨2. 선불식당, 푸드코트에서 혼자 먹기
레벨3. 분식집에서 혼자 먹기
레벨4. 패스트푸드점에서 혼자 먹기
레벨5. 중국집, 냉면집에서 혼자 먹기
레벨6. 일식집, 전문 음식점에서 혼자 먹기
레벨7. 레스토랑에서 혼자 먹기
레벨8. 찜닭∙고기∙전골음식점에서 혼자 먹기
레벨9. 술집에서 혼자 술 먹기
(왠지 만렙(찰 만(滿)과 레벨(Level)을 합친 게임용어)을
찍어야할 것만 같은 의무감이... ;;;)
살아가노라면 때때로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할 일이 생기곤 합니다.
그때마다 우리 곁을 지켜주는 건,
혼자라도 괜찮다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건
역시 언제나 그렇듯 라면이네요.
아~ 올 가을도 라면과 함께 깊어갑니다.
후루룩~
.
.
.
자연은맛있다
정말?!
12시간 우린 사골 국물에
표고버섯, 대파, 당근, 마늘 등의
자연 재료를 더하면?
입에 착 감기는 깊고 진한 국물~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면?
탱글 쫄깃 맛있는 면발~
진짜 고추가 송송~
매콤한 고추송송사골 ♪
진짜 신선한 파가 송송~
개운한 파송송사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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