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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친구들과 함께 한 보람찬 하루~... [풀무원 '로하스디자이너' 강화도 우리마을 지적장애인을 위한 봉사 현장 스케치]

풀무원에는 아주 특별하고 따뜻한 활동이 있답니다.
풀사이 가족분들이라면 이미 들어보셨을..

'로하스 디자이너'

전 직원이 활동하고 있는 사내 봉사단의 이름인데요.
30~40명씩 팀을 이뤄 한달에 한번씩 봉사 활동을 가곤 하지요.

그런데 그 시간이..
무려~ 평일, 그것도 대낮~~~!!

근.무.시.간!!

풀무원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봉사 활동 참여를 위해
2009년 근무시간에 봉사를 가는 '로하스 디자이너'를 결성하게 됐는데요.
올해로 5년째~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운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풀무원의 '로하스 디자이너' 인터뷰 보러가기

그리고 바로 지난주,
풀무원의 로하스 디자이너들이 강화도의 한 사회복지시설에 출몰(?)했답니다.

지적장애인분들의 사회진출과 자립을 돕는 '강화도 우리마을'인데요.
이미 제휴를 통해 이곳에서 생산된 콩나물이
풀무원의 이름으로 판매
되고 있기도 하지요~ ㅎㅎ

(기술 교육과 품질 관리는 풀무원에서 철저하게 담당하고 있답니다)

여튼~

로하스 디자이너들의 이번 미션은~
콩나물..이 아닌 지적장애인분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것!

말로는 어려워 보이지만
그저 함께 외부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
이 된다고 하네요.


과연 어떤 시간을 보내고 왔을지~
같이 살펴 보실까요?

이른 오전 사무실을 출발해 2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곳!
강화도에 위치한 이곳은~~~!

'강화도 우리마을'입니다.

'강화도 우리마을' 은 어떤 곳이냐구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재활훈련을 하는 곳이랍니다. ^^

지적장애인분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도 제공하고
급여도 주고 사회적응지원도 하구요.
여가를 보내는 방법도 알려주는 곳이죠.

말씀드리는 사이~~ 
풀무원 로하스 디자이너들을 가득 태운
봉사 버스!


근무시간 중에 달려왔기 때문인가요?
왠지 더 신나보이죠?
(으응?) 

드디어 도착!

제법 쌀쌀한 날씨입니다만
마음만큼은 따뜻!

자~ 다들 오셨나요?

혹시 버스에서 내리는 방법을 잊은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담당자는 체크~ 또 체크~!!

조끼를 입고 걸어가는 로하스 디자이너들의 위풍당당한 모습!

그런데, '강화도 우리마을'은
풀무원과 어떤 인연이 있는 걸까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강화도 우리마을'은
지적장애인분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사회적응훈련도 시켜주는 곳이구요. 
그 활동 중에는 
콩나물의 재배, 포장, 판매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렇게 만들어지는 콩나물도
판매처가 없으면 어려움을 겪곤 하지요.  ㅠㅜ

그래서~~
작년부터 풀무원이
'강화도 우리마을' 지적장애인분들을 위해~

이곳에서 재배, 포장되는 콩나물들을
판매해주기로 약속을 했던 것이랍니다. :)

▶풀무원과 '강화도 우리마을'이 함께 기른 콩나물,
이렇게 상품화됐어요~ [출시 보도자료 보러가기]

그리고 이제는 아예
근무시간을 쪼개 지적장애인분들을 위한 봉사까지
발벗고
나서게 된 것!!

과연 오늘 어떤 봉사 활동을 펼치게 될지
좀더 지켜보도록 하지요. 

그나저나 로하스 디자이너들의
든든한 등, 마음에 드시나요? :)  

(초점은 안 맞았지만 어찌나 든든해보이던지!
이 등을 안올릴 수가 없었답니다~ ㅎㅎ )

날은 쌀쌀하지만
햇살만큼은 따스한 가운데
풀무원의 로하스 디자이너들이 들어선 그곳~


조그만 강당에서 오늘의 봉사 활동에 대한 안내를 받았답니다. 

"오늘 해주실 활동은........"

응?

그런데 생각보다 의외였어요.

지적장애인분들을 돕는 봉사방법이 생각보다 무척 간단했거든요.

'같이 외부 활동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단지 그것뿐이었으니까요.

나눔과 봉사는 생각보다 어렵지도, 멀리 있지도 않는것 같아요.

아참~ '지적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지만
'우리마을' 담당자님께서 '마을 친구들'이라고 부르는 만큼
이제부턴 풀반장도 '우리마을 친구들'이라고 부를래요~

'우리마을 친구들~'
친근하고 좋죠?

설명을 듣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어디선가 고소한 스멜이~~ ㅎㅎ

풀무원과 함께 콩나물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오늘 반찬도 센스 있게 콩나물 반찬!

순간포착을 원했지만
워낙에 덥썩덥썩~ 휘릭휘릭~ 담아주시는 통에
잔상이 가득가득~ ㅜ.ㅠ

그래서 이렇게 클로즈업샷으로 대신하게 됐지요~

이힛~
데헷~

(미..민망함을 감추려는 시도?)

아~ 맞다.
'강화도 우리마을'이 풀무원과 함께
콩나물을 생산한다고 했는데~


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텐데~
왜 생략이 됐는지 궁금하시죠~

이곳 생산시설에 대해 보다 자세히 보여드리기 위해
조만간 별도의 포스트로 다시 소개해드릴 예정이거든요~ ㅎㅎ

로하스 디자이너의 활동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스크롤..ㅜ.ㅠ

이 마크를 보신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혹시 마트에서 이 마크를 보게 되면
"아~ 이 콩나물이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생산한
그 콩나물이구나~"
하고

반가워 해주세요~ ㅎㅎ

식사 후 이동한 곳은..

오호~ 여긴 어디죠?

우리마을 친구들의 생활 공간을 보러 왔지요~

홈커밍데이가 떠오르는 듯 하네요. 후훗.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둘러보는 동안 가장 놀라웠던 점은
바로 방의 정리 상태가 엄청났다는 거죠~

방을 둘러본 여직원들도
"어맛~ 나보다 더 정리를 잘해~"
"내방 보다 100배는 더 깨끗해... ㅜ.ㅠ"를 연발하더군요~ 

이번엔 경제 활동을 통한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장을 둘러보러 왔어요.

스위치를 만들고 계시더라구요.

숙련도에 따라 두개반으로 나눠 운영중이신데
정말로 집중력 있게 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아~ 물론~
로하스 디자이너의 방문을 반겨주시는 분도 계셨구요~

특히 '풀무원'에서 왔다는 이야기에
활짝 웃으시며
"와~ 풀무원이다"라며 반기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어흠어흠..
자랑은 아닙니다만,
로하스 디자이너들의 봉사 활동이 시작된 후로
우리마을 친구들이 풀무원 직원들이 오는 날을
그렇게 손꼽아 기다린다네요~. ^ ^ = (아잉~)


이번엔 '강화도 우리마을' 안에 있는
미니 콩나물 공장을 찾았답니다.


마을 친구들이 콩나물과 함께 일하고 있는 모습은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공개하기로 한거 잊지 않으셨죠? ㅎㅎ

자~ 시설을 다 둘러봤으니
이제 본격적인 외출채비를 해야겠죠?

그래서 도착한 곳은
강화도의 명물!

화문석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화문석문화관'입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로하스 디자이너들과
마을 친구들~

아직은 거리가 조금 있지만 
곧 가까워 지겠죠?

헉~ 화문석이 뭐였더라?
잠시 기억을 돌려보고 있는 사이

응답하라 학창시절!!

무언갈 발견하고 바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매표소 안내판(?)이 화문석으로 되어있었거든요~ ↙↙↙↙↙


아하~ 이것이 화문석이로군요!

화문석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꽃무늬가 있는 자리"입니다. ^^ 

간혹 대나무로 만든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화문석은 갈대와 비슷한(?) 습지식물인 
'왕골'로 만든답니다.

어흥~
이렇게 큰 화문석 작품들도 있군요!
로하스 디자이너들도, 우리마을 친구들도 
호랑이에 
눈을 빼앗겨 버렸네요. @ㅁ@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안으로 이동~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뭔가 눈길을 사로잡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선
우리마을 친구들~!!!


하나하나 설명해주는데 대단하더군요.

가장 열정적으로 설명해주던 우리마을 친구,
풀반장에게 다가와 

휴대폰을 꺼내 자신의 배경화면을 자랑합니다.

혹시 여친?!

다정한 사진 속 주인공은
지난번 찾아온 풀무원 '로하스 디자이너'라고 하네요~ ^ ^

풀무원에서 왔다고 하니까
사진을 보여주며 그때의 추억을 자랑하시더군요.

로하스 디자이너가 남기고간 흔적에
한없이 뿌듯해지는 순간입니다. ^^

이젠 본격적인 체험을 위해 이동을 차례인데요.

이렇게 엄청난 작품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닐테고..

작업장으로 이동후 만난 새로운 선생님!

설명하시는 모습에서 달인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러고보니 '몇 년간 화문석만 만들어 오신'이라는
달인 소개에 결코 빠질 수 없는 수식어에 대해 물어봤어야 하는데
물어보지 못한게 아쉬워지는 순간입니다.

자, 오늘의 미션은~
왕골을 이용해서 미니 화문석 받침을 짜는 것! 

그나저나 이렇게 색이 예쁜~ 왕골도 있었군요.

로하스 디자이너와 마주 앉은 우리마을 친구들~

마주 앉은 사람들끼리 한 팀으로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더불어 호흡이 중요하다는 설명도 곁들여서 말이죠~

처음 만난 사이인데
잘 맞을려나?

호흡?

달인 선생님도 걱정스러우셨는지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네요.

가운데 대를 중심으로 
실패들이 앞뒤로 조롱조롱 매달려있는데요.

앞의 실은 앞사람이 왼손으로 넘겨주고(실패까지 통째로~) 
뒷의 실은 뒷사람이 오른손으로 넘겨주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완성된다는
신비한 화문석의 세계!!!


하지만 이게 왠걸!

본게임에 돌입하자마자 스삐드!
후다다다닥!

다들 환상의 커플이 되어 화문석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자~
앞의 실은 우리마을 친구가 넘겨주고 
뒤의 실은 로하스 디자이너가 넘겨주고~
권커니 잣커니~
 

한줄 한줄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는 

단순하면서도
끈기가 필요한 작업인데도 불구하고

다들 너무 잘하더군요.

와~ 이쪽은 벌써 한줄을 다 끝내고
다음줄을 무슨 색으로 할지 의논중이네요. 

뭐 물론 잘 못해서 도움을 받는 팀도 있었습니다만
그 열정과 마음만큼은 활활~

우리마을 친구들의 실수로 실이 꼬여도
로하스 디자이너가 있으니 걱정없어요.

함께 힘을 합쳐서 하는 만큼
수습도 함께 힘을 합쳐서!

기쁨의 세레모니까지
정말 좋으신가봐요~ ㅎㅎ

오옷~ 이쪽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중~

정말 속도가 빨라서
선생님께 칭찬을 많이 받았지요~

점점 완성되어가는 화문석~

힘을 합해 만들어 가는 만큼
그 의미가 다르네요.

짜잔~ 완성!

화문석 받침을 만드는 몇 시간 동안,
서로를 알고 친해지기엔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사방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듣고 있자니
함께 야외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우리마을 선생님의 말씀이 맞는것 같더라구요.

나눔과 봉사는 결코 멀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로하스 디자이너의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아래는 보너스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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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