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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어둑한 새벽, 
도심의 어느 공원 호숫가를 달리고 있는 남자.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코스이지만 
해가 뜨기 전 새벽은 유일하게 인적이 끊기는 시간이다. 

벌써 두 어 바퀴째 호숫가를 따라 뛰고 있던  
남자의 발걸음이 문득 느려졌다. 

‘뭐지?’ 

남자는 걸음을 멈추고 호수 가운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수면 위에, 분명 조금 전에 호수를 돌 때만 해도 없었던 
무언가가 떠올라 있었다. 
길이 2미터 남짓의 거대한 그 무엇....!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눈을 가느다랗게 찌푸리던 남자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순간, 미명(未明)이 여명(黎明)으로 바뀌며 
물 위에 떠 있던 그것의 정체가 드러났다. 

“으아아아아악!!!” 


.
.
.
.

삐뽀- 삐뽀- 삐뽀- 삐뽀- 

같은 공원 호숫가. 

아침해가 완전히 떠올랐고 
경찰과 구급대가 호수 한가운데에 떠오른 
거대하게 부풀어오른 누군가의 사체를 수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소문을 듣고 모여든 주민들과 실랑이를 하며  
어지러운 현장 수습을 지휘하던 한 경찰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래, 사체 신원 확인됐어? 그래...누구? 누구라고?” 

경찰이 목소리를 높이자 주민들의 시선이 일제히 경찰의 입으로 쏠렸다.

“뭐, 아이돌 A양??” 

.
.
.
.

모든 신문과 뉴스에선 연일 호수에서 시체로 떠오른  
아이돌 A양의 충격적인 사건을 보도했다.  

   “걸그룹 A양, 공원 호수에서 숨진 채 떠올라”
   “톱 걸그룹 멤버 A양, 사망! 자살인가 타살인가?”  
   “3개월 전 잠적한 A양, 결국은....” 
   “아이돌 여신 사망 소식에 전 국민이 충격! 또 충격!” 



덜컹,  

차가운 금속 문이 열리고
A양의 시신이 지하 부검실 안으로 실려 들어왔다. 


부검실 건물 앞은 A양 사망 사건을 취재하려는 기자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을 터였지만 
부검실 안은 긴장과 적막감만이 흐르고 있었다.  

경찰과 부검의는 눈앞의 A양 시신을 내려다보며 잠시 할 말을 잊었다. 

“............” 
“진짜 이게 A양이란 말이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부검의. 

“믿을 수가 없네요. 아무리 물에 불었다고 해도 이건.....
            ...........족히 150kg은 넘어 보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몸매 종결자라 불리던 아이돌 A양이라고는....“  
“사체 신원은 확실해요....문제는 사망원인인데....” 
“사망원인이야...실족사, 그러니까 호수에 빠져서 익사한 것 아닙니까?” 
“익사가 아닙니다. 보세요, 폐에 물이 차있지 않았다구요.” 

부검의는 부검결과가 담긴 서류철을 꺼내들었다.  

“그럼....물에 빠지기 전에 사망했으니, 역시 타살?” 
“그게......그게....좀 묘한데 말이죠.  
            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 

한참을 뜸들이던 부검의가 어렵사리 입을 뗐다. 

“아이돌 A양은............,   
            ................급성복부비만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사망했습니다.“  
“네에?! 급성...호흡곤란..? 좀 쉽게 말씀해주시죠?” 
“........그..그러니까, 너무 뚱뚱해져서 숨쉬기가 어려워져서 
            그래서 죽은 거란 말입니다.”  

.
.
.
.
.

3개월 후, 한 오피스텔 안. 

실내의 조명이 모두 꺼져 어둑한 가운데 
TV모니터만 홀로 빛을 발하고 있다. 

화면 안에서는 여자 아나운서가 뉴스를 전하고 있다. 

   “.........최근 아이돌 사이에서 단기간에 엄청난 속도로 살이 찌는 
   '비만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비만바이러스'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어    
   보건 당국은 국가재난 선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이 바뀌고  
이번엔 남자 아나운서가 패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신종플루 수준으로 창궐하고 있는, ‘비만 바이러스’
    증상이 어떻게 됩니까?“ 

   “일단 강렬한 식욕을 느끼면서 걷잡을 수 없이 폭식을 하게 되구요. 
    순식간에 거대 비만 상태에 이르러 결국 질식사를 하게 되는데요.    
    안타깝게도 아직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서...."  
   


딸깍, 

TV 화면에서 아나운서의 모습이 사라졌다. 
리모콘 버튼을 누른 손은 섬세했지만 칼에 베인 상처가 가득했다. 

손의 주인이 빈 화면을 노려보며 
씨익- 기분나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야....” 

.
.
.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반도 전역을 폭풍처럼 휩쓸고 있는  
‘비만 바이러스’의 정체는? 

그리고 이 무시무시한 현상을 지켜보고 있는 저 손의 정체는? 

풀무원수사대(PSI; Pulmuone Special Investigation) 
풀반장과 풀군은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전작 ‘오도의 비밀’을 넘어서는 [오도의비밀 보러가기]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야외(?) 올로케이션으로 발행 전부터 
소셜미디어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미스터리 스릴러 웹소설, 
풀무원수사대 시즌4_비만 바이러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됩니다.    

본편사수, 배포자유! 
커밍쑨-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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