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 보러가기]
완벽한 그라니떼를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 것으로 보이는 얼음공주.
공주가 돌아오지 않은 지도 어언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번 전화통화가 마지막이었다.
....혹시 현지 남자친구라도 생긴 건가?
아니면 명품 쇼핑....?
속은 타 들어가고 단서는 없으니 울화가 솟구친다.
그 때 수사실 문이 빼꼼 열렸다.
얼음공주의 측근, 풀군이었다.
(요즘 얼음공주의 비호 아래 가슴에 S자를 달고
페이스북을 날아다니는 걸 보았다는 목격자가;;응?
증거1 [풀군의S타임] ▶ http://on.fb.me/Owi3VQ )
- 저...반장님, 얼음공주 소식 없나요?
아, 불난 데 부채질을 하는구나!
풀반장은 자신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짐을 느꼈다.
- 소식은 무슨! 그라니떼 실컷 먹으러 간 거 아닙니까!
잠시 멈칫하던 풀군은 단호한 태도로 바뀌었다.
- 그럴 리가 없어요.
- ...?
- 얼음공주가 아무 얼음이나 먹지 않는 거 모르시나요?
- ...응,,?..얼음이 다 그게 그거..
풀반장의 말은 이미 잘리고 있었다.
- 그게 그거라뇨! 여름이면 쫙 깔리는 얼음들,아이스바들..
무슨 물로 만드는지 반장님은 아세요?
얼음공주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구요.
얼음도 물처럼 깐깐하게 골라야 한다며 물은 샘물,
얼음은 돌얼음만 먹던 사람이 그 사람이에요.
세수도 샘물로 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돈데!..
이탈리아 물, 보기만 해도 뿌연 석회질 물인데
맛도 없고 치아에도 좋지 않지요.
그런 물로 만든 얼음,
그런 얼음으로 만든 그라니떼를 먹으러
공주가 이탈리아에 갔을리 없어요.
무슨 일이 난 게 틀림없어요!
[여기서 잠깐! 풀군의 발언을 분석해봅시다]
좋은 빙과류는 좋은 얼음이 만들어요!
아무리 맛있는 원두를 골라도,
커피 맛의 반은 물맛이라는 말이 있지요?
꽝꽝 얼려 만드는 빙과류도 마찬가지 이론으로 풀 수 있답니다.
가장 바탕이 되는 얼음의 품질과 상태가 의심된다면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지요.
정수조차 하지 않은 물로 얼음을 얼려 제품을 만들다 보면 세균이 검출되기도 해요.
생각이 미처 닿지 않았던 부분 아닌가요?
그렇다면 모범적인 얼음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풀무원 돌얼음(스노우앤 그라니떼 속 얼음과 한 가족!)이 그 답이 될 것 같네요.
먼저 원료는 지하암반수! 물 중의 물이지요.
엄격한 수질검사를 통해 선별한 이 지하암반수를
로봇시스템으로 자동화된 공장에서 단계적으로 얼린답니다.
이 과정에서 공기를 집어넣는데,
그게 바로 투명함의 비결이지요.
그라니떼 얼음입자가 유난히 반짝이는 것도
갈기 전의 얼음 상태가
다른 얼음과 비교할 수 없으리만치 반짝이기 때문이에요.
얼려서 꺼낸 얼음은 자동고압세척기로 한 번 더 씻어주고요,
얼음을 깨면서 크기별로 나누는데 가장 큰 게 돌얼음,
작은 것들은 미니얼음과 컵아이스로 만듭니다.
가장 작은 얼음들을 한 번 더 갈아주면
바로 스노우앤 그라니떼 재료!
이런 얼음들은 포장을 마친 후에도
금속이 검출되지 않는지 검사를 또 거쳐요.
얼음공장의 숨겨진 기술 덕택에,
지하암반수 맛이 모든 다른 재료 맛을 끌어올리는 건 물론
다른 얼음들에 비해 잘 녹지도 않는답니다!
풀반장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졌다.
얼음공주, 완벽주의자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였나...
이탈리아로 그라니떼 정보를 캐러 갔지만
그쪽 얼음에는 만족 못했음을 추리해본다면?
문득 이런 광경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현지 원조 그라니떼를 먹으며 살짝 눈썹을 찌푸리는 얼음공주.
- 대체 무슨 얼음을 쓰신 거죠?
...그 말에 얼음을 끼얹듯 차가워진 시칠리아의 분위기.
집안 대대로 친척 중 하나는 마피아인 이 가족들에 의해 공주는...!
풀반장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러나 피할 수는 없었다.
아까 들었던 그 한마디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무슨 일이 난 게 틀림없어요.
무슨 일이 난 게 틀림없어요.
무슨 일이 난 게 틀림없어요.
[스노우앤 수사대 PSI : 얼음공주는 어디에? - 완결]
[스노우앤 수사대 PSI Episode 1] 결정적 증거, 얼음을 분석하라!
[스노우앤 수사대 PSI Episode 2] 뛰어난 재료들도 공범!
[스노우앤 수사대 PSI Episode 3] 살 빠지는 스노우앤 수사, 막바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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