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해운대에는 무려 80만명의 피서객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호텔에서 틀어주는 재즈 음악의 선율이,
또 한쪽에서는 박명수옹의 '바다의 왕자'가 공존하며 우리의 마음을 달뜨게 하는 여름바다, 여름의 해변!
여름이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변에서는 과연 무슨 일들이 일어날까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여름호에서는 여름을 맞아 "해변의 여인"이라는 주제로 바닷가에서 있었던 우리 이웃들의 추억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받았답니다. 아시죠? 자담큰 최고의 인기 코너 '살며사랑하며'가 독자 사연으로 꾸며지는 코너라는 것. (소근) 여러분도 지금 응모하시면, 지면에도 게재되고 선물도 받고;; 쿨럭;; (자담큰 에디터인 니나님, 저 이쁘죠? 헛.)
함께 읽어보시며 해변에서 있었던 '나의 추억'을 한번 댓글로 남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후훗. 시이~~작!
(웅? 어쩌면 풀반장의 깜짝 선물이? 쿨럭) <--의도치않게 글씨가 커졌;; ㅇㅅㅇ
<자연을담는큰그릇> 여름호_ 독자사연_ 살며 사랑하며
“여기 송정 해수욕장이야~”
10년 전, 그러니까 내가 대학생 때의 일이다. 모처럼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 부산에 사는 친구들과 남해 송정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게 되었다. 원래는 넷이 가기로 했었는데 한 친구가 엄마의 반대로 결국 못 온다고 하여 셋이서만 출발을 했다. 장거리를 달려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너무나 좋아하며 바다 속으로 풍덩! 한참을 놀고 숙소에 돌아가기 전 밤바다를 구경하는데 못 온다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친구는 몇 시간째 엄마를 졸라서 결국 허락을 받아냈고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주기 위해 몰래 출발을 해서 우리와 같은 ‘송정 해수욕장’에 왔다는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우리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건만, 한참을 기다려도 친구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니들 어디고?”
“어디긴 송정해수욕장이지. 니는 어딘데?”
“나도 송정인데 노래자랑 하는 무대 근처에 있다. 안 보이나?”
“노래자랑? 불꽃놀이 하는 애들밖에 안 보이는데….”
잠시 침묵. 뭔가 이상했다. 별로 크지도 않은 해변에 그 친구 눈에만 노래자랑 무대가 보인다는 말인가? 그런데, 휴대폰을 통해서는 정말 노래자랑대회의 왁자지껄한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게 아닌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사연은 이랬다. 그 친구가 도착한 해수욕장은 우리가 있는 해수욕장이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는 머나먼 남해 송정해수욕장에 있었지만, 그 친구는 부산의 송정 해수욕장에 있었던 것이다. 결국 아쉽고 어이없는 마음을 간직한 채 그 친구는 쓸쓸히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여름 밤, 친구들과 떨어져 부산의 바닷가를 헤맸던 해변의 여인 정 모양! ‘해변의 여인’하면 다들 묘령의 여인이나 한 여름 밤의 스캔들 같은 걸 떠올리겠지만 나는 10년 전 송정 해수욕장에서 서로 통화하던 그 친구가 생각난다. 물론 정양과는 10년 넘도록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추신 : 아, 남해 송정 해수욕장에 함께 갔던 셋 중 하나인 송모양, 시험에 어서 합격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이 글을 빌어 소원하는 바이다.
|부산 진구 개금동에서, 송모양의 친구가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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