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우연히 첫사랑과 마주친 적 있으세요?
만약, 만약, 마주친다면!
어떻게 하실 것 같으세요? ㅇㅇ!
(첫사랑과 연애중이거나 결혼하신 분들은 패쑤~-_-+ )
흐흠..
저라면.. 저라면.. 음..음...
웃으면서 아는 체를 한다? 모르는 척 스쳐 지나간다?
자연스럽게 말을 건다? 명함을 주고받는다? @@
풀반장님은 어떻게 하실지, 풀사이 가족 여러분은 어떤 표정을 지으실지.. 궁금하네요. ^ o ^ *
(전 nina+ ^ ^ )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의 한 독자분은
이렇게 하셨다네요. 함께 보시죠. ^ ㅅ ^ ㅇ
<살며 사랑하며>
앗, 나의 옛 남자친구가…!
길을 걷다가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사람 얼굴을 쳐다보며 걷는 성격도 아니고 한번 본 얼굴을 잘 기억하는 편도 아닌 나는 남들은 그렇게 자주 아는 사람을 마주친다는데 우연히라도 길을 걸으면서, 백화점이나 영화관 앞에서도 한 번도 아는 사람과 마주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오랜 세월 보지 못했던 사람을 우연히 마주치는 일은 내게 ‘로또에 당첨될 확률’만큼 있을 수 없는 일 중 하나였다. 그래서 5년 전 그날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남편이 2박3일 출장을 떠난 날 아침이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등교시키고나서 먼저 살던 아현동 집 근처에 볼일이 있어 서둘러 집을 나선 나는 지하철 2호선에 몸을 실었다. 다행히 지하철 안은 한산해 금세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차량 안을 둘러보던 나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쩜, 노랫말처럼 대학시절 사귀던 남자친구가 한 칸 옆 건너편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게 아닌가! 살도 좀 찌고 나이도 들었지만 분명히 그가 맞았다. 공연히 두근거리고 허술한 나의 옷차림도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가 먼저 아는 척을 해야 할까, 아니면 나를 아는 체 하기 전까지 모른척하고 있어야 할까. 아는 척했는데 밥이라도 먹자고 하면 뭐라고 대답하지, 이런 게 발전하면 불륜이 될 수도 있어, 단호히 거절해야 하는 걸까 등등 온갖 가능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정신을 차려보니 지하철은 시청역에 멈춰있고 시청역에서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인파에 섞여 그도 내리고 있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인파에 섞여 내리는 훤칠한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때 그 남자친구는, 키가 훨씬 작은 사람이었다. 키가 작다고 구박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지금은 키가 큰 남편과 결혼한 게 아니었던가. 하지만, 그날 시청 앞 지하철 역을 지나면서 잠시 찾아온 10여 년 전의 추억 때문에 난 잠시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고, 지금도 가끔 그때를 떠올리며 “그래, 내게도 드라마 같은 연애시절이 있었다구”라고 중얼거리며 즐거워하곤 한다. 어쨌든 그날 지하철 안에서의 사건(?)은, ‘내 생애 최고의 드라마’임이 틀림없다.
from. 서울시 성동구의 한 주부.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nina+
만약, 만약, 마주친다면!
어떻게 하실 것 같으세요? ㅇㅇ!
(첫사랑과 연애중이거나 결혼하신 분들은 패쑤~-_-+ )
흐흠..
저라면.. 저라면.. 음..음...
웃으면서 아는 체를 한다? 모르는 척 스쳐 지나간다?
자연스럽게 말을 건다? 명함을 주고받는다? @@
풀반장님은 어떻게 하실지, 풀사이 가족 여러분은 어떤 표정을 지으실지.. 궁금하네요. ^ o ^ *
(전 nina+ ^ ^ )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의 한 독자분은
이렇게 하셨다네요. 함께 보시죠. ^ ㅅ ^ ㅇ
<살며 사랑하며>
앗, 나의 옛 남자친구가…!
길을 걷다가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사람 얼굴을 쳐다보며 걷는 성격도 아니고 한번 본 얼굴을 잘 기억하는 편도 아닌 나는 남들은 그렇게 자주 아는 사람을 마주친다는데 우연히라도 길을 걸으면서, 백화점이나 영화관 앞에서도 한 번도 아는 사람과 마주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오랜 세월 보지 못했던 사람을 우연히 마주치는 일은 내게 ‘로또에 당첨될 확률’만큼 있을 수 없는 일 중 하나였다. 그래서 5년 전 그날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남편이 2박3일 출장을 떠난 날 아침이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등교시키고나서 먼저 살던 아현동 집 근처에 볼일이 있어 서둘러 집을 나선 나는 지하철 2호선에 몸을 실었다. 다행히 지하철 안은 한산해 금세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차량 안을 둘러보던 나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쩜, 노랫말처럼 대학시절 사귀던 남자친구가 한 칸 옆 건너편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게 아닌가! 살도 좀 찌고 나이도 들었지만 분명히 그가 맞았다. 공연히 두근거리고 허술한 나의 옷차림도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가 먼저 아는 척을 해야 할까, 아니면 나를 아는 체 하기 전까지 모른척하고 있어야 할까. 아는 척했는데 밥이라도 먹자고 하면 뭐라고 대답하지, 이런 게 발전하면 불륜이 될 수도 있어, 단호히 거절해야 하는 걸까 등등 온갖 가능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정신을 차려보니 지하철은 시청역에 멈춰있고 시청역에서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인파에 섞여 그도 내리고 있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인파에 섞여 내리는 훤칠한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때 그 남자친구는, 키가 훨씬 작은 사람이었다. 키가 작다고 구박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지금은 키가 큰 남편과 결혼한 게 아니었던가. 하지만, 그날 시청 앞 지하철 역을 지나면서 잠시 찾아온 10여 년 전의 추억 때문에 난 잠시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고, 지금도 가끔 그때를 떠올리며 “그래, 내게도 드라마 같은 연애시절이 있었다구”라고 중얼거리며 즐거워하곤 한다. 어쨌든 그날 지하철 안에서의 사건(?)은, ‘내 생애 최고의 드라마’임이 틀림없다.
from. 서울시 성동구의 한 주부.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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