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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리면, 풀반장 '풀산타'로 변신?!…풀무원의 독특한 연말행사 현장 속으로~ "반갑다, 겨울아!"


첫눈이 내리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십니까?  

연인에게, 가족에게,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첫눈이 온다"고 알리고 만날 약속을 잡으시나요? ㅎㅎ
아이들을 단단히 무장시키고 눈내리는 집밖으로 돌격~! 하시나요?
내일 출근을 어떻게 할지..고민에 빠지시나요?
커피 한잔 타들고 창밖의 눈을 감상하며 옛추억에 빠지시나요?
아니면..오늘도 풀반장님은 포스팅을 하겠군화...이런 생각을? 쿨럭..


지난주 토요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눈 내리는 서울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해야할 것만 같은 이날,
과연 풀반장은 무얼하고 있었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모든 이야기는 이 사진의 3시간 전부터 시작됩니다.

휘리리리리리리릭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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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도 사무실을 찾은 풀반장.

풀반장의 눈앞에서는 믿을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생라면 박스가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허걱~!!




홀로 움직이는 상자들 앞에
"헉~" 소리와 함께 입을 쩍 벌리고 있던 제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풀반장, 우쥬 플리즈 비켜줄래?"

네, 그랬습니다.
직원들이 박스를 옮기고 있었습니다.
(네네... 저 상상력 대장 맞습니다.ㅇㅇ;;)




박스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하고 따라가 보니..

다름 아닌 교육장입니다.
이미 많은 제품들이 들어와 있더라구요. ^ ^




교육장 앞엔 플랜카드가 하나 붙어있네요.
뭐라고 적혀있나..음...



'2009 연말 사회공헌 행사, 직원&가족 봉사활동'
풀무원과 기아대책이 함께하는
반갑다, 겨울아!

네네, 맞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사무실에 모인 이유는,
풀무원의 독특한 연말행사 때문입니다.
매년 풀무원은 연말행사로 직원과 직원가족들이 모여
소소한 봉사활동을 하며 보람찬 연말을 보내고 있거든요. ^ ^

이번 연말봉사활동은, "반갑다, 겨울아!"
전국에 있는 결손가정 아이들이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목도리, 장갑, 모자 등 겨울용품과 우리 풀무원 먹거리로 구성된
월동키트를 만들어 보내주는 2009년 풀무원의 연말 가족봉사활동
입니다~.

사실 풀무원은 1998년부터 임직원과 회사가 뜻을 모아 매년 결식아동을 위한 기금을 모아
점심값을 지원하는 결식아동 돕기 사업을 펼쳐왔는데요~.
올해는 연말을 맞아 총 400명의 아이들에게 월동키트를 보내주기로 했답니다.

'월동키트'는 어떻게 생겼냐구요?
딱 보면, 탐나실 구성~ ㅎㅎ
(읭? 홈쇼핑에서 많이 듣던 그 "구성"?)
월동키트 구성품을 보러 봉사현장으로 다시 가보시죠~.



교육장에 속속 도착하는 제품들을 정렬하는 모습..
월동키트는 어디있는 것이냐...




우왕~! 정말 풀무원의 모든 제품이 다 모여있네요! ㅎㅎ
이게 몽땅 다 월동키트 상자 속으로? 오오오..

앗, 드디어!
"반갑다, 겨울아!" 월동키트 한세트 발견!



발..견이라기 보다는 풀반장이 세팅했다지요..ㅋㅋ

어쨌든, "반갑다, 겨울아!" 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 월동키트 상자 속에는~~~~
(아래 내용을 숨쉬지 말고 읽어보세요~해투의 유재석처럼~ ㅎㅎㅎ )
우리아이 짜장, 우리아이 스파게티, 순쌀떡볶이, 생라면, 유부초밥, 천연양념 김치와 김!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풀무원의 제품들과 함께
모자, 장갑, 무릎담요, 목도리, 손난로, 비니모자, 귀마개가 들어있답니다~.

이 제품들이 부디 겨울방학을 앞둔 어린이들의 야외활동을 따뜻하게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 ^



상자속에 함께 들어갈 엽서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산타에게 선물받은 것처럼, 좋아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 ^ o



가족봉사단의 단장이신 QM사무국 박상무님의 인삿말을 시작으로 오늘의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봉사활동 기회가 생길때마다 사모님과 함께 늘 참석해주시는데요,
좋은일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얼굴엔 늘~온화한 미소가 한가득이시죠~. ^^
게다가 무거운 박스도 번쩍 번쩍 나르시는 능룍자~~ ^ ^ )




오늘 작업에 대한 박상무님의 설명을 듣고 작업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자기 앞에 놓인 선물을 상자 안에 정성스레 담고
옆사람에게 밀어주면 옆사람이 또 자기 앞에 놓인 선물을 상자 안에 정성스레 담아 넘기는..
맨 마지막 사람이 엽서를 넣고 테이핑을 하고 우편송장을 붙이면 끝~.
이렇게 분업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풀무원 직원들, 자신의 담당구역(?)에 서서 열심히 선물을 담고 포장합니다.
(오~업무 시간에 보지 못했던 진지한 표정, 결코 쉬지 않는 성실함,
칼퇴근할때의 발걸음보다 더 빠른 손놀림! ㅎㅎ;; )

무엇보다도
가장 열심히 일한 친구들은,
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

요 친구들! ↙↙↙↙↙↙↙↘↘↘↘↘↘↘↘


바로 풀무원 직원들의 아이들입니다. ㅎㅎㅎ
고사리 같은 손으로 쉬지도 않고 어찌나 열심히 선물을 담고 포장하던지!
(저..절대 아동착취 아닙니다..ㅋㅋㅋ)



영차 영차...!
풀무원 직원 가족들의 활약도 정말 대단했지만,
풀반장 눈에는 요 꼬마들이 어찌나 대견해보이던지...!  'ㅅ' / ㅌㄷㅌㄷ

엄마, 아빠에게 "다른 친구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보내주자꾸나" 라는 설명을 듣고는
고사리 손으로 꼼지락~꼼지락~바삐 돕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습니다.
(역쉬 봉사하러 오신 분들의 자녀분들이라 그런지 정말 봉사 마인드로 똘똘~ ^ ^ )



캐롤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모두들 바삐 일하는데, 울려퍼지는 안내방송
"풀무원 가족봉사단 여러분, 작업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근데 너무 빨리하고 계셔서요~ㅎㅎ 좀 천천히 쉬엄쉬엄 포장하세요~
이러다 몸살나십니다. 제발 좀 천천히... 천천히... ^ ^; "

담당자의 안내방송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직원들의 손 때문에
결국... 강제로(?) 잠깐 쉬는시간을 가졌다는... 쿨럭..



쉬는 시간을 맞이해 작업 조끼가 큰 아이들을 위해 수많은 앙드레 손들이 옷을 튜닝하기도 하고...



간식도 먹고... 산타모자 쓴 김에 사진도 찍고...




ㅎㅎ 아이들은 카트도 타고~ 쉰다는 것이 결국엔 이러고 있습니다.




풀반장은 막간을 이용해 또 작품활동(?)을...쿨럭..




짧은 휴식시간이 끝나고~ 열심히 만들어진 월동키트 선물 상자들은
화물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옮겨진 것이 400박스...헐~
이건 어디로 가냐구요? 전국의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모두 나눠주게 된답니다.
물론 전국에는 어려운 아이들이 더 많지만,
400명의 아이들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조금은 만족해야겠지요?




앗~!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웅성 창가에 모여듭니다.
무슨 일이죠?




네, 그렇습니다.
첫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봉사를 응원하기라도 하듯 ^ ^
눈까지 내리니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뭔가 뿌듯한 느낌이랄까요. 오늘을 결코 잊지 못할 것같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저..저도 몇박스 포장했단 말입니다..`ㅁ')



오늘 봉사활동 소식을 듣고 찾아주신 방송사 분들과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으로 연말을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는 짧은 인터뷰도 하고~




제품박스를 포토월처럼 쌓아놓고
그 앞에서 기념사진도 찰칵~!
우리 아이들, 각자 좋아하는 제품들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짜식들..쑥스러워하긴..

귀여운 우리 꼬마 산타들 ^ ^
이날 현장에서만큼은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던,
오늘의 주인공들입니다. ㅎㅎ




"반갑다, 겨울아~!"
고마워요, 풀무원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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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냐구요?
끝이 아닙니다..^ ^

이제 진짜 산타가 될 시간입니다!!
포장된 선물 중 일부를 가지고
풀무원 직원들과 가족들은 사당동에 위치한 '행복한홈스쿨'을 찾았습니다.

직원들 모두가 일일 산타로 변신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거지요.

네네~ 저 풀반장도 역시 산타로 나섰습니다.
풀산타로 말이죠...^^흐흣



버스에서 내려 10여분을 걸어 도착한 사당동의 '행복한홈스쿨'
정말 정말 추운 날씨였지만
마음은 따스하게 발걸음은 가볍게~





모두모두 힘을 모아 선물 상자를 3층에 위치한 강당으로 옮겼습니다. 영차영차~




현수막도 붙이고, 선물도 쌓아놓고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끝내고 난 뒤~




신나는 마술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마술부터 풍선 마술, 비둘기가 날아가는 마술까지...

정말 멋졌답니다~!

(심지어 뒷줄에 서서 "아앗 비둘기다!" "오오오,, 풍선이 안 터지네?"
뭐 이런 단발마를 열심히 질렀다는..@@
시..신기하지 말입니돠!)




낯익은 스티커의 카메라가 눈에 띄는군요.

'MBC HD NEWS'






한데 어울려 앉아 과자도 먹고 사진도 찍고... 소원 공도 만들었답니다.




그때 등장한 큰 상자!

그리고 그속에서 나오는 크리스마스 트리~! 꺄울~!!



직원들과 아이들 모두의 힘을 모아 트리를 완성했습니다.




어때요, 예쁘죠?


이렇게 이날의 봉사는 끝이 났는데요.

직원 모두가 산타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동안
정말 산타가 된 것 처럼 흐뭇한 마음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답니다.

게다가 이렇게 특별한 날, 첫눈까지 내려주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가 있었겠습니까?

우리 풀사이 가족분들은 올 연말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무얼 계획하고 계시나요?
아직 없으시다면 길가다 만나는 자선 냄비를 찾는 고운손이 되어보는건 어떨까요?

이 포스트를 쓰는 지금까지도
나눔의 기쁨속에 미소짓고 있는 풀산타 였습니다.

posted by 풀산타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