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요. 엄마들은 왜 '냉동실'을 편애하실까요?
식빵 남은 것도 냉동,
떡도 냉동, 고기국물 낸 것도 냉동,
추석때 먹다남은 전과 송편, 약과도 냉동, 갈비도 냉동, …
읭? 엄마가 꺼내서 드시고 계신 저 단팥빵은....
작년에 냉동실에 들어갔던 그 녀석!
다람쥐가 도토리 모으듯,
엄마들은 '냉동실'에 깨알같이 먹다남은 '재고'음식들을 보관합니다!
음...
왜 엄마들은 '냉동실'을 그렇게 총애하실까요? +ㅅ+ ;;;
(볶음밥 이야기로 화두를 던졌던 볶음밥 담당 김PM입니다.^^*)
왜 '냉동실'에 무언가를 집어넣으면서 안심할까요?
일단 넣고 보자는 심정, 그 대책없는 신용의 근거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냉동실에 넣으면 오래 가니까" 몽땅 냉동실로 고고? ㅎㅎㅎ
"해동시키면 처음 상태 그대로로 돌아간다니까.."
등등의 이유들이 바로 엄마들이 말씀하시는 '냉동 편애'의 이유들입니다. ^ ^
그럼, '냉동실'에 넣으면 왜 처음 상태 그대로, 식품이 오래 유지될 수 있을까요?
네, 이유는 이렇지요.
냉동은 미생물을 겨울잠 상태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냉동 상태에서는 곰팡이, 세균 등의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인
수분, 온도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에 미생물은 번식을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냉동은 안전하게 식품의 영양 성분을 고스란히 지켜주는 것이랍니다.
호오...
생각보다 우리 엄마들은 참 지혜로우신 것 같죠?
어쩌면 본능적으로 이런 원리를 체득하고 계셨던 것이지요!
어쨌든 '냉동'은, 인류의 놀라운 발명(?) 기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묘하게도, '냉동실'은 철석같이 믿으면서
'냉동식품'에 대해서는 못미더워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냉동식품...이라고 하면,
오래오래 두고 먹으라고 하는 것이니 방부제도 많이 들었을 거 같고...
원료도 어쩐지 좋지는 않을 듯...
꽝꽝 얼어있어서 어떤 모양인지 잘 보이지도 않고... - 라고 생각한다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모두 착각입니다. ^ ^
물론 일부 냉동식품들의 품질에 문제가 있을 순 있겠지만,
상온 혹은 냉장식품보다 냉동식품 쪽이 품질 보존력이 뛰어나답니다.
식품매장에 가서 보셔도 냉동실 쪽이 더 밀폐가 잘 되어 있고요.
유통 시에도 -18도 이하의 냉동차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동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보장됩니다.
실제로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냉동밥 시장 규모가 모두 일본에서 '시장조사'라는 미명하에 제가 사먹은 냉동밥 녀석들입니다. ㅎㅎㅎ 컬러도 아주 강렬하죠? ^ ^ 일본 냉동밥 패키지입니다.
한국보다 엄청나게 크답니다.
게다가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해물, 고기, 오리엔탈식, 서양식…. 먹어보니 맛도 그럴싸합니다.
미국에 가보더라도, 대형마트 냉동고 안에
다양한 냉동식품들이 가득하더군요. ㅇㅇ!
흠..안타깝게도 한국은 편의점에서 냉동밥을 한두 종류 팔고 있기는 했지만
MSG가 들기도 했고 딱히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빵 먹는 나라 미국이 냉동밥 시장은 한국보다 다양하더군요.
리조토나 풀풀 날리는 쌀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민족나라여서 그런지 꽤 다양하죠.
이렇게 '냉동', '냉동실', '일본과 미국의 냉동밥' 시장과 문화를 연구하던 끝에
맛있는 쌀과 맛있는 7가지 야채로 맛있게 볶은
윤기좔좔 흐르는 볶음밥을~
'냉동'의 힘을 빌어 여러분께 선보이기로 결심한 것이랍니다. ^ ^
아참, '냉동'과 관련된 보너스 팁을 하나 알려드리지요.
'냉동실'을 너무 사랑하시는 어머님들에게는 꼭 알려드리세요. ^ ^ =
1.냉동 상태에서 최대한 빨리 조리할 것.
5도 이상의 온도에서 2시간이 지나게 되면 서서히 미생물들이 꿈틀댑니다.
2.냉동실 온도는 -18도 이하로 유지하세요.
냉동실 문을 자주 여닫는 편이라면 더 낮추세요.
3.‘급속냉동’ 기능이 있는 냉장고라면 반드시 켜두세요.
녹였을 때 얼마나 본래 맛을 지키고 있을지는 얼리는 속도에 좌우됩니다.
posted by '냉동볶음밥' 담당 김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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