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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요e샵] '클릭'으로 만나는 뉴욕 현대 미술관 - 모마(Moma)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이라면
너무도 잘 아실 '뉴욕 현대 미술관'

만약
뉴욕 현대 미술관의 예술적 감각으로 만든
제품들을 온라인에서 만나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벌써부터 관심이 가지 않으세요?

제품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최대한 간결하고 감각적으로 만든 제품들

가득한 이곳을 보고 있으면 한두시간은 훌쩍 가는 느낌이랍니다.

뉴욕 현대 무술관의 디자인 샵이라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1만원 대 상품까지 있으니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밤, 눈이 즐거운 쇼핑 어떠신가요?


뉴욕 현대 미술관 ‘모마’
유려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소품 감상기

www.momaonlinestore.co.kr 

‘보기 좋은 떡’이 먹기만 좋은 게 아니라 결국은 사람의 취향과 심성까지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사이트가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골목 안 풍경을 바꿔놓고 결국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재조립시킨 ‘24시 편의점’ 같은 충격적인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글| 남윤희(<싱글즈>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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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의 본산,‘모마’
뉴요커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 모두 ‘모마’(MOMA)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뉴욕 현대 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의 온라인 스토어(www.momaonlinestore.co.kr)를 소개한다. 1929년 창설,‘20세기 미술의 본산’이라 불리며 미술품을 비롯해 영화, 사진, 건축, 디자인을 예술의 중요 영역으로 설정한 최초의 미술관인 모마의 온라인 스토어답게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가득한 사이트로 2004년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한국에서 오픈됐다.
대가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벽시계와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옷걸이. 무뚝뚝해 보이지만 마치 공중 부양이라도 한 듯 상상 이상의 편안한 착석감을 자랑하는 나무 재질의 의자 등등.
기능적이지만 유려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소품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한글로 된 인터넷 사이트다. 한 카드 회사가 자사 카드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오픈했다니 이곳에서 구매를 하기 위해 신용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마치 뉴욕 소호의 쇼윈도를 찬찬히 감상하는듯한 감흥에 빠질 수 있으니 그 정도의 번거로움은 충분히 감수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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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함 속 번쩍이는 유머 감각
제품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사이트 디자인도 이 곳을 자주 찾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다. 모던함 속에 번쩍이는 유머 감각이 숨어있다고나 할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격대별, 케이스별 맞춤 선물이 가능하도록 꾸며진 ‘Gift ideas’ 섹션. 결혼 기념일을 맞았을 때나 아이들의 생일일 때 혹은 연인에게 축하할 일이 생겼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식탁 위에 올려놓는 순간 평범하기 짝이 없었던 오래된 4인용 나무 식탁을 마치 60년대 빈티지 가구처럼 멋지게 변신시켜줄, 젓가락을 이어 붙인 듯한 과감하고 기발한 디자인의 과일 담는 그릇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선물들
그 뿐인가. 도심 한가운데 우뚝 세워진 전광판처럼 끊임없이 화면을 바꿔가며 시간을 알려주는 사각의 디지털 손목 시계는 요즘 부쩍 멋을 내는 남편에게 선물해도 좋을 듯싶다. 평범한 청바지에 목이 늘어진 티셔츠 차림이라도 이 손목 시계를 차는 순간 마치 로보트 태권 브이가 변신을 하듯 한번쯤 뒤돌아보고 싶은 멋진 남자로 탈바꿈 할 수 있을 테니까.
물론 나를 위한 선물도 빼놓을 수 없다. 63년 도입돼 뉴욕에서만 매년 약 2억 개가 사용되는 커피 컵, 앤디 워홀의 삶과 예술사를 간추려놓은 팝 박스, 컴퓨터 그래픽의 선구자 다니엘 윌 해리스가 만든 시계 등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들 중에서 나를 위한 선물을 찾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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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부터 1만원 대까지
세계적인 박물관의 아트 숍이라고 해서 고가의 제품들만 즐비한 것은 아니다. 뉴욕 현대 미술관이 중앙에 위치해 있는 맨해튼 중심지구를 선화로 표현, 커버를 장식한 2007년 포켓 달력이나 줄자를 연상시키는 필기 도구는 1만원 대에서 팔리고 있고 수작업을 통해 완성된 독특한 디자인의 니켈 도금 귀걸이도 3만원 대에 구입 가능하다.
게다가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알리사 멜카-테크로의 다이아몬드 반지는 1만원 대에 팔리고 있다는 기분 좋은 사실! 물론 이름만 다이아몬드 반지일 뿐 다이아몬드는 없다. 클래식한 티파니 스타일로, 마치 다이아몬드가 박힌 듯한 ‘실루엣’만 창조할 뿐이다. 하지만 그녀의 유머가 어딘지 모르게 통쾌하지 않은가.


피카소의 작품을 프린트로 판매
그저 물건을 산다는 쾌감에 이끌려 마치 습관처럼 소비를 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면 그래서 정작 그 물건에 담긴 애정도 사라져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한 채 쌓여만 가고 있다면 꼭 한번쯤 이 사이트를 방문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만큼 모든 물건에 ‘가치’를 느낄 수 있기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봄날의 여린 잎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하트를 재해석한 은 목걸이는 특히 문양이 정교하고 큼직하게 새겨진 하트 펜던트가 일품이다. 게다가 탈부착이 가능해서 낱개로도 착용할 수 있고 세트로도 착용할 수 있게끔 섬세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한번이 아니라 열번 스무 번 착용해봤을 때 그 진가를 하는 제품인 셈이다.
또 한가지 솔깃한 정보!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유명 작품의 프린트도 판매된다는 점. 마티스의‘붉은 스튜디오’,‘댄스Ⅰ’, 앤디 워홀의‘골드 마릴린 먼로’,‘수프 캔’, 피카소의‘부엌’,‘그림 그리는 소녀’등의 작품은 물론이거니와 이제는 고전으로 손꼽히며 그래픽 아트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영화 포스터도 만날 수 있다. 영화‘Singing in the rain’이나‘졸업’,‘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나‘옐로우 서브 마린’같은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추억의 영화 포스터가 바로 그것이다.


위대한 디자이너와의 조우
끝으로 이 사이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한가지를 더 소개할까 한다. 현존하는 혹은 이제는 고인이 되었지만 디자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각인시킨 30여명의 위대한 디자이너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 또한 잊지 않았다는 점이다.
알고 있는 디자이너가 앙드레 김과 필립 스탁이 고작이라 해도 몇 번 클릭하다 보면 그들의 흥미로운 작품 세계에 어느새 동화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그들을 알고 배우는 것이야말로 디자인을 이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테니 말이다. 디자이너에 대한 짧은 바이오그래피 아래에는 그가 디자인한 작품이 같이 나열되어 있는 시스템도 흥미롭다. 클릭 한번으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와 사유가 담긴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한 배려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흥미로운 시각과 그 뒤에 감춰진 의미가 무엇을 시사하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모마 온라인 스토어는 커다란 보물섬과 같지 않을까. 기라성 같은 브랜드의 이름만 좇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스토리 창출을 원하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이상적인 즐겨찾기가 될 것이다.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2007년 여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