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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이 제품 꼼꼼 리뷰

생과일 주스 ‘아임리얼’의 비밀 [어느 PM의 고백 1탄!!]

아니, 두부 회사에서 왠 주스야?

처음엔 다들 무모한 도전이라 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났고, 풀무원에서는 드디어 두부가 아닌 주스가 나왔다.

아마 요즘 마트를 돌아다녀본 주부라면, 한번쯤 과일 판매대 옆에 난데없이 들어선
자그마한 음료 냉장고를 눈여겨보았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두부 회사 풀무원에서 만든 생과일 주스 아임리얼을 위한 전용 냉장고다.

 


네가 정녕 두부 회사에서 나온 주스가 맞더냐. 아임리얼?
아임리얼 주스는 국산 무농약 토마토로 만든 아임리얼 토마토
국산 무농약 딸기로 만든 아임리얼 스트로베리
,
전남 나주산 키위를 넣어 만든 아임리얼 그린키위,
블루베리와 아싸이베리, 아로니아 베리, 복분자, 라즈베리를 혼합한 아임리얼 베리퀸

이렇게 총 4가지 맛이 있다.

 


정말 생과일만 갈아 넣었어요?”

 

아직도 가끔 사람들은 묻는다. 정말 생과일을 갈아 넣은 주스냐. 물론이다.

아임리얼의 리얼은 진짜 과일을 생 그대로 갈아 넣었다는 뜻이니까.
그러니까 아임리얼 토마토주스는
나 진짜 생토마토를 갈아 넣어 만든 주스예요이런 의미 되시겠다. ^ ^
우리가 강조하려 했던 것도 바로 진짜로 집에서 방금 갈아 만든 맛”,
엄마가 막 갈아준 것 같은 바로 그 생과일 주스 맛이었다.

 

아마 드셔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임리얼 주스를 컵에 따라보면 걸쭉하니
과채가 그대로 갈려 들어간 느낌이 강하다.

 

, 이 녀석 까탈스럽기는!

 

말은 쉽지만 사실 이 아임리얼 주스만큼 까탈스러운 제품도 없었던 것 같다.

일단, 유통기한이 짧다는 것이 문제였다.

아임리얼 주스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진짜 과일과 채소만으로 만든 주스다.
과일과 채소를 갈아 가열하지 않고 생생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유통기한도 일주일 이하다.
그 일주일이라는 유통기한마저도 냉장온도가 정확히 5℃로 유지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물류 운송 시에도 실버 박스 안에 제품을 넣어 별도 온도 관리를 진행해야만 한다.
소비자의 손에 주스가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5℃라는 온도를 유지토록 하기 위해서
마트 안에 아임리얼 주스만을 위한 전용 냉장고도 제작해야 했다.

 

이것이 바로 마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임리얼 주스 전용 냉장고!

 


아임리얼 주스는 살균을 하지 않는다
.

바로 이 점이 이 녀석을 더더욱 까탈스러운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핵심이기도 하다.
생과일을 그대로 갈아 살균을 하지 않아야 소비자들이 생생한 과일의 맛
그대로 맛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살균을 하지 않고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만들기 위해선 생원료의 엄격한 관리는 필수다.
산지와 원료의 세균 수, 과일 씻는 물, 공장 안의 먼지, 병의 위생 상태,
완제품 출고 시의 세균 수, 공장 안의 온도, 물류 차량의 온도, 진열 냉장고의 온도 등을
세세하게 점검해야 했다.

 

생과일만 갈아넣었는데 달달한 맛이 나는 비결은 바로 배즙에 있다!

 


사실 아임리얼 주스는 음료라기보다는 생과일에 가깝다
.

왜냐하면 생원료를 그대로 갈아 만들고 과일이나 채소가 아닌 첨가물이 전혀 없으니까.

바로 그런 자신감 덕에 우리는 아임리얼 주스 전용 냉장고도 음료 가판대 옆이 아닌
과일 판매대 옆에 두고 과일과 경쟁하는 주스로 만들게 됐다.
솔직히 아임리얼 주스처럼 생과일 그대로의 주스를 찾는 고객분들도
기존 가공 음료를 멀리하려는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 점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기도 했고.
J

 

몸에 좋은 건 알겠는데 비싼 건 아니냐고?  

 

간혹 몸에 좋은 건 알겠는데 가격이 비싼 건 아닌가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다.
아임리얼 주스의 현재 가격은 2,600(
210ml), 5,600(500ml)이다.
안타깝지만 이 가격은 그리 마진을 많이 남기는 구조가 아니다.
가격이 비싸다고들 하시지만 실제 아임리얼 주스를 반복 구매하시는 고객분들은
가격을 낮추면 이제 슬슬 제품에 장난을 치겠구나하고 염려하신다.

 

아임리얼 주스의 가격은 따지고 보면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라고 생각한다. ^^;;
생과일 주스 전문점에서는 생과일 30퍼센트에 시럽, 얼음, 물 등을 넣어 갈아서
4,000
~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이나마도 강남이나 압구정쯤 가면 배로 뛴다)이에 비해
아임리얼의 품질과 가격은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 아닐까.. ^ ^ 라고
소심하게 생각해보는데 여러분도 동의하시는지?  

 

아임리얼 주스는 제작 과정도 문제였지만, 런칭하고 나서도 산 너머 산이었다.
(이거 뭐, 생과일 주스 하나 만들면서 너무 징징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블로그니까 특별히 용기내어 말씀드리는 거라고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 

일단 아무도 먼저 가지 않았던 길이라 벤치마킹 할 대상이 없었고
(유통기한 7일짜리 생과일 주스라니!)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들고 새로운 유통 채널을 뚫어야 했다.
신규 채널을 뚫기 위해서 마케팅에서 직접 뛰기 시작했다.
유통의 청과 담당 바이어는 기존에 풀무원이 거래하던 바이어가 아니기 때문에
영업의 입장에서도 신규거래선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아주 번거로운 작업이었다.
이에 마케팅에서 함께 조인하여 매입부와 매장 담당을 만나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모 백화점을 뚫기 위해서 찾아갔는데 아임리얼 냉장고를 입점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매장 담당이 처음엔 외면을 하길래 식품 매장에서 노트북을 들고 쫓아 다녔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포스트잍을 연상시키는 라벨지. 마치 엄마가 냉장고에 붙여놓은 메모처럼~
진짜 포스트잍처럼 방향도 살짝 기울여주는 센스~.


 

이제 별다방에서도 만나요~

 

이외에도 스타벅스 등 신규 채널을 뚫기 위해서 직접 찾아 다닌 결과,
현재 스타벅스 입점을 이뤘고 주요 편의점들도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
~.
스타벅스에서도 자체적으로 반응이 좋다고 판단되어
조만간 입점 매장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

 

별다방에서도 이젠 아임리얼 주스를 팔고 있다. 오오. 잔에 얼음까지 함께 나온다.
나의 까탈스러운 내 자식과도 같은 제품이 별다방에서 훨훨 팔리는 걸 보니 눈물이 다
. ^ ^

 

기존 매장 냉장고에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아임리얼 전용 냉장고를 입점시켜야 한다는 것이 앞으로도 큰 과제가 될 것이다.
블로거 여러분, 네티즌 여러분, 여러 소비자분들께서는 아임리얼 주스의 행보를
애정을 갖고 쭈욱~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래본다.

 

 

by 풀무원 마케팅팀 아임리얼 주스담당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