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아시죠?
풀사이 가족 모두가 잘 알고 있는대로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유기농 친환경 전문매장입니다.
지난주 올가 방이점에서는
풀무원 이샵과 올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신 고객님들을 대상으로
'와인 강좌와 시음회'가 열렸습니다.
저요?
당연히 풀사이 가족분들께 최신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는
불타는 사명감으로 그곳에 다녀왔지 말입니다.
(폭우로 서울시 일부 도로가 통제됐던 날이었으니 불타는 사명감 맞죠? ㅎㅎ)
오늘 시음하게될 와인들입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와인을 모두 준비하셨네요.
혹시 레드와인 옆에 있는 넓적한 호리병 모양의 무언가를 아시는 분 계시나요?
그 정체는 잠시 후 밝혀 집니다. (늘, 티져를 좋아하는 풀반장ㅎㅎ)
현장에서는 관계자 분들이 시음회를 준비하시는 동안
오늘 강사로 오신 <WP Galleria 지상훈 점장님>의 자리를 살짝 엿보았더니
영어가 빼곡히 적혀 있는 노트 한권이 눈에 띄더군요.
정말로 많은 준비를 해오셨단 느낌이 팍팍! ^ ^ (그리고, 전문가의 향기가~)
(강사님 사진은 앞으로 아주 많~이 나오니 우선 뒷모습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멋진 뒷모습의 소유자~ 지상훈 점장님께서 와인에 대한 일반 상식부터
와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와인 문화의 이해까지, 와인에 대한 모든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꼼꼼하게 많은 내용을 설명해 주신 강사님의 열정만큼
참가해 주신 분들 역시 꼼꼼히 필기를 하는 학구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정말 분위기 후끈하죠? (와인을 마시면서 공부해서 그런가 ㅎㅎ)
이쯤에서, 풀사이 가족 분들께,
알아두면 좋을~ 와인 상식을 몇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양 문화인 와인, 이에 따라 서양 식단의 특성을 많이 따르게 됩니다.
- 식전, 식후 별로 와인이 따로 있다?!
: 식전에는 입맛을 돋구기 위해 약간의 탄산이 포함되어 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합니다.
디저트 전까지는 달지 않게 조리하는 서양음식의 특성상 단맛의 와인이 잘 어울립니다.
그렇다면 음식과 함께 먹는 와인은 어떤 좋류가 좋을까요?
- 음식과 와인의 조화만 잘 맞춰도 반은 성공이다!
: 단맛의 음식에는 단맛의 와인을, 무거운 음식에는 탄린 함량 높은 와인을 선택하면 됩니다.
*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와인!
* 소고기 or 양고기에는 약간은 무거운 레드 와인
* 부드러운 송아지 고기에는 가벼운 레드 와인
* 야금류(닭 등)에는 보르도 레드 와인
: 와인 안주로 가장 사랑받는 치즈, 치즈야 말로 와인과 환상의 조합을 자랑합니다.
치즈는 탄닌을 적당히 분해해주기 때문에 와인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실 '와인 상식'은 계속 이어집니다.
첫째, 와인 잔이 윗쪽으로 갈 수록 좁아지는 이유는 뭘까요?
정답은, 바로 와인의 향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와인을 즐기는 요소가 '향, 맛, 모양' 인거는 아시죠? ^ ^)
둘째, 그렇다면 와인잔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와인을 잡고 있는 2장의 사진 중 오른쪽 사진이 정답에 가깝습니다.
와인의 온도가 변하지 않게 하려면 손과의 접촉면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왜 '정답'이 아닌 '정답에 가까운' 이라고 했을까요?
때로는 와인의 온도를 맞추기 위해 일부러 왼쪽의 손모양처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와인을 멋지게 서브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많은 분들이 와인을 개봉할때 가장 어려워 하는 순간이 바로
코르크 마개를 감싸고 있는 커버를 벗길 때가 아닐까 합니다.
와인용 칼을 사용해 보지만 깔끔하게 잘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강사님께서 공개하신 팁은 바로, 다름아닌 병 입구의 마디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병 입구는 약간 뒤어나온 굴곡이 있는데요,
그 굴곡을 따라서 칼을 돌리면 윗쪽만 깔끔하게 벗겨 진다는 사실! ^ ^
스크류를 사용할 때도 수직으로 넣기 보다는 약간 비스듬히 넣는게 잘 열린다고 합니다.
(저 풀반장, 와인 코르크 많이 부숴봤습니다. ㅡ.ㅡ;)
소믈리에가 가장 긴장하는 순간은?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와인을 서브하는 소믈리에.
천하의 소믈리에도 와인 앞에 긴장하는 순간이 있다!?
다름아닌 와인 코르크를 열때라고 합니다.
코르크를 열때 '펑'하는 소리가 나게 되는데
소리를 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소리를 안내고 여는데 그게 결코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천사의 한숨'이라고 표현한다고도 하니, 알만하죠? :)
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넓적한 호리병 모양의 유리 주전자. 이것을 디캔터(decanter)라고 하구요
여기에 와인을 옮겨담는 것을 전문용어로 디캔팅(decanting)이라고 합니다.
디캔팅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와인의 침전물을 거르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에어레팅(airating) 을 위한 것입니다.
에어레팅(airating)을 통해 와인이 공기와 만나면 산화되기 시작하는데,
이때 떫은 맛은 줄어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향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풀반장. 제대로 공부한 티 좀 나지 않습니까? 에헴-)
자, 드뎌 기다리던 시음시간 입니다.
와인 따르는 모습이 완전 전문가답죠? (저 모습, 무지 따라해보고 싶었다는 -끙)
와인은 어떤 순서로 서브 해야 할까요?
1. 레이디 퍼스트 정신! 여자분 먼저!
2. 외국인을 두번째로 챙긴다. (외국인 이라는 것은 손님을 뜻하기 때문)
3. 나머지는 시계 방향 순서로
4. 와인 시음자(와인 선택자)는 마지막에 서브
아셨죠? ^ ^
이렇게 해서 올가 방이점의 와인 강좌 및 시음회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강의 내내 와인을 좀 더 부담없이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강사님께서 강조하신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와인은 격식을 차리며 마셔야 하는 고급문화라고 생각하는데
와인을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편하게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와인과 관련된 기본적인 절차나 자세 같은 것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와인을 좀 더 잘 즐기기 위해 필요한 상식일 뿐이랍니다. ^ ^"
와인 강의가 열리던 날의 '올가 방이점' 모습. 비오는 저녁 분위기가 왠지 와인스럽지 않나요? ^^
어떠셨나요?
취재를 위해 참가했던 와인시음회 였지만
돌아오는 길에 빼곡해진 제 노트를 보여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는 뿌듯함이 컸습니다.
이날 배웠던 많은 내용을 모두 소개해 드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인데요,
혹시 와인 강좌와 같은 세미나를 듣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오늘부터 올가 홈페이지(www.orga.co.kr)와
풀무원 이샵(www.pulmuoneshop.co.kr)의 공지사항을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가 방이점에서 앞으로 월 1회씩
이러한 세미나를 꾸준히 열 예정이거든요. (다음달에는 커피 강좌라고 합니다!)
다음번엔 우리 풀사이 가족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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