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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지구온난화 이겨내는 친환경 '자연 에어컨'.

지구 온난화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죠?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상태계 파괴와 화석에너지의 과도한 사용이
지구온난화의 직접적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하지만 요즘처럼 더운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
에어콘도 선풍기도 없이 하루를 지내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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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어쩔 수 없다며 외면하기만 해서는 안되겠죠?

그럼 자연이 선물해 주는 친환경 에어컨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친환경 에어컨이 어떤 에어컨이냐구요?
바로, 근처 숲을 찾아 숲속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는 '숲에서 여름나기'야말로
자연이 선물하는 친환경 에어컨이 아닐까요?
자연 바람의 상쾌함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차원에서의 뿌듯함이 함께 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 풀반장이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여름호에 실린
관.악.산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관악산은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아니라
탐방객을 위한 <숲 해설 프로그램>, 어린이를 위한 <숲속 작은 도서관>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 가족이 함께 하기에 좋다고 하네요.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 숲을 찾아 상쾌한 숲속 바람에 몸을 맡겨 보는건 어떠세요?



관악산 ‘숲속 작은 도서관’ 
지구를 살리는 ‘숲에서 여름나기’
최근의 급격한 기온 변화는 뭔가 수상하고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게 한다. 꽃샘추위가 가시는 듯하더니 몰려들기 시작한 무더위가 점점 더 기승을 부리며 저절로 한숨을 이끌어낸다. 더욱 우울한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더워질 것 같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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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간은 적응할 수 있을까?
기후변화, 지구온난화의 문제가 현 세대 인류가 맞이한 최대의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UN의 권위 있는 과학자들은 향후 10년 이내에 획기적인 조치가 취해지면 않으면 지구온난화의 흐름을 막을 수 없고, 이에 따라 인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과학자들의 우울한 전망을 염두에 두지 않아도 최근의 급격한 기온 변화는 뭔가 수상하고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하게 한다. 꽃샘추위가 가시는 듯하더니 몰려들기 시작한 무더위가 점점 더 기승을 부리며 저절로 한숨을 이끌어낸다. 이에 따라 한여름에 벌써 겨울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더욱 우울한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더워질 것 같다는 전망이 매우 과학적인 분석자료들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공해 ‘자연 에어컨’ 어때요?
인간은 과연 온난화의 흐름에 적응해갈 수 있을까? 어쩌면 인간의 적응문제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되는 자연생태계가 이미 온난화의 영향으로 파괴되고 변화해가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인류의 생존을 희망적으로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발생한 원인의 90퍼센트 이상의 책임이 인간에게 있다고 말한다.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와 화석에너지(석유, 석탄, 가스 등)의 과도한 사용이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구온난화를 막으려면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급격히 줄이고, 숲을 많이 조성해야 한다. 하지만, 앉아만 있어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르는 한여름에 에어컨의 유혹을 이겨내는 것은 웬만한 의지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 이럴 때는 숲으로 가서 자연이 선물하는 무공해 에어컨을 즐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냉방병의 위험도 없고, 머리마저 맑게 해주는 숲속 바람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여름을 시원하게 나는 가장 평화로운 방법이다. 집이나 회사 근처에 좋은 숲이 있다면 더욱 바랄 것이 없겠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가정용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수도권 지역에도 좋은 숲들이 많이 있다. 그 중 서울시 관악구, 안양시, 과천시 등에 걸쳐 있는 관악산은 사람들의 사랑을 특히 많이 받는 산이다.


복원된 숲길서 해설도 듣고
관악산은 특별한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산이다. 지리적 접근성의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이 있지만 생태계의 건강성이나 산행의 즐거움이라는 측면에서도 ‘명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단지 너무나 많은 등산인구로 인해 숲길 곳곳이 훼손되어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편안한 산행을 하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필자가 몸담은 ‘생명의숲’에서는 관악산 숲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등산객들이 더욱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게 하려고 관악구청, G마켓과 함께 2008년부터 ‘관악산 숲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관악산의 훼손된 숲길을 자연친화적으로 복원하고, 자연친화적인 산행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숲에 대한 해설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진행하여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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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구 옆쪽으로 관악산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길 왼편으로 아담하고 예쁜 도서관 건물이 나온다. 이 도서관에는 숲에 관련된 도서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도서들 약 900여 권이 소장되어 있다. [사진제공=(사)생명의숲국민운동]



그 숲엔 ‘작은 도서관’이 있다

2008년 가을에 개장한 ‘숲속 작은 도서관’은 관악산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또 하나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대 입구 옆쪽으로 관악산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길 왼편으로 아담하고 예쁜 도서관 건물이 나온다. 관악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기도 하는 이 도서관에는 숲에 관련된 도서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도서들 약 900여 권이 소장되어 있다. 관악산을 찾는 탐방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한낮의 뙤약볕에도 아랑곳없이 시원한 도서관에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진 어린이들의 모습은 ‘평화롭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한여름의 푹푹 찌는 도시의 열기에 지쳐갈 때면 아이의 손을 잡고 관악산에 올라 ‘자연 에어컨’의 혜택도 느껴보고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의 색다른 체험도 해볼 만 할 것 같다.


숲에서 즐기는 여름의 여유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예전에도 한여름 날씨는 무척 더웠다. 우리 선조들은 부채와 죽부인 등 자연에 부담을 주지 않는 도구를 사용하여 더위를 이겨냈다. 바람이 잘 통하는 냇가 옆 정자에 앉아 즐기는 시원한 과일 화채, 과일 음료는 풍류와 넉넉함마저 느끼게 한다. 지구를 살리고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남겨주기 위한 일들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올여름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끄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숲으로 가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을지도 모르니.

글을 쓴 이수현은 13년간 환경운동단체의 상근활동가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지금은‘생명의숲국민운동’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다. 숲이 주는 감수성이 사람을 온전하게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9년 여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