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얼마 전 병원에 갔더니
의사 쌤께서 첨가물 없는 나또를
집에서 만들어 먹어보라더군요.
나또 만드는 법이
청국장 띄우는 법과 비슷하다던데
사실인가요?
실은 예전에 청국장 제조기로
청국장을 띄웠다가
폭망한 경험이 있거든요.
“청국장을 만들었는데 왜 실이 없니~”
발효기를 붙잡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풀무원 나또처럼
실이 많이 생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참, 그리고 이왕이면 메주콩이 아닌
나또 전용의 작은 콩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데요,
어떤 품종의 콩을 써야 하는지도 알려주세요.
- 절대 나또 스파이 아님
A) 풀무원 생나또 담당자입니다.
물론 집에서도 나또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우선 베란다나 창고,
싱크대 선반 깊숙한 곳을 뒤져보세요.
먼지를 뒤집어 쓴
‘청국장/요거트 제조기’가 보이시죠?
없어도 되지만 그게 있으면
만들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콩을 잘 씻어
하룻밤 물에 불립니다.
그런 다음 콩을 찌거나 삶는데요,
삶은 콩을 손으로 눌렀을 때
뭉그러질 정도가 돼야 합니다.
이렇게 삶은 콩을
용기에 담아 잘 저은 후 뚜껑을 덮고
청국장 버튼을 눌러 주는 것으로
끝!
이라고 알고 계시죠?
하지만 청국장도 그렇고
나또 발효의 핵심은
고초균, 바실러스균 등으로 불리는
‘발효균’입니다.
제조기 업체에서 선전하듯
발효균을 공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접종되도록 하는 방법을 쓰면
완전 발효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청국장에 실이 없었던 이유, 이제 아셨죠?
발효기가 고장 난 게 아니었다는!
나또에 실이 생기게 하려면
씨앗을 뿌려 주듯이
종균을 접종시켜 줘야 하는데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볏짚을 넣어주는 겁니다.
볏짚에는 공기 중보다 바실러스 균이
수천, 수만 배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볏짚을 어디 가서 구한담?)
둘째, 시판 나또 종균을 넣어줍니다.
보통 가루 형태이며
끓여서 식힌 물에 섞어 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간편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시판 나또 제품을 섞어 주는 거죠.
(풀무원 나또가 특히 발효가 잘 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속닥)
끓여서 미지근하게 식힌 물 1컵에
풀무원 나또 1팩을 넣고 충분히 저은 후
콩을 건져낸 물을 삶은 콩에 잘 섞습니다.
그러고 난 다음 40~45℃에서
20시간 정도 발효하면 됩니다.
완성된 나또는 냉장실에 숙성하면
실이 더 많이 생기는데요,
단, 이렇게 만든 나또는
다시 종균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 나또를 만들 때는
발효균 외에 잡균이 섞이지 않도록
발효용기와 숟가락 등을
잘 소독해 줘야 한다는 점 명심하세요.
콩의 품종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셨는데요,
풀무원 나또는
노란 콩나물콩인 소립종 백태 중
국산 풍산콩과 풍원콩을 주로 사용합니다.
참고로 풀무원은
국산 콩은 물론이고 캐나다산 콩 역시
사용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non-GMO로 확인된 원료만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풀무원 나또에는
별도의 첨가물이 없습니다.
첨부소스를 제외한
풀무원 나또에 존재하는 것은
‘콩과 균’ 두 가지 뿐.
집에서 나또를 만드시려는 이유가
단지 첨가물 때문이라면
안심하고 사 드셔도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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