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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서 어쩌자는데? - ‘No 점심데이!’의 힘

지난 6월 23일, 수서동 사무실 입구가 조금 소란스러웠습니다.
카드키로 출근 도장을 삑- 찍고 들어가기 바빴던
그 동안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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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늘어서 있는 컵과 엽서,
그리고 바구니엔 한가득 소이데이와 아임리얼이 담겨 있습니다.

요것들은 뭐에 쓰려고? 혹시… 그날이 온건가요? ^ ^ 
일 년에 두 번 있는 그날!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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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장면 보시니, 이제 아시겠죠?
(풀사이를 정독하신 분들은 역시, 이미 고개를 끄덕이시는군요~)

오늘은 바로, 우리 직원 모두가 다이어트 모드에 돌입해야 하는 ‘기아체험’의 날입니다.
기아체험은 말 그대로 점심 한끼 굶고, 그 점심값을 모아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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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모금함은 우리가 접수합니다!
책임지고 꽉꽉- 채우겠습니다.”

특유의 미소로 사람들의 지갑을 여는데 한몫 하겠다는 분들입니다. ㅎㅎ
(실제로, 이 날 이 분들의 포스로 모금액이 쫌 많았다나 뭐라나 @.@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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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점심값을 기부! (5천원 넣을지, 만원 넣을지 은근히 감시하는 미션 수행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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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을 기부하고 아침으로 소이데이와 아임리얼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거 어째 선물받은 아침이 점심값보다 더 나가겠습니다.
(우리 사회공헌팀이 이렇다니깐요. 쿨럭. 너무 공헌하셔~ㅎㅎ)

풀무원은 이렇게 일년에 두 번, 기업 정신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아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기아체험행사에서 880만 원을 모금해
한국여성재단 다문화 가정 학생 장학금과 동방사회복지회 야곱의 집 어린이를 도왔습니다.
이번에는 ‘Hope for children’ 이란 주제로
아프리카의 빈곤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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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모금 동참을 위해 사무실 로비에는
빈곤, 식수난, 어린이 노동, 에이즈 등의 주제를 담은 사진을 전시하는 'Hope gallery'를 마련하였고,
아프리카의 빈곤 아동을 위한 후원 신청서를 비치하였습니다.

또, 월드비전 관계자로부터
전세계 기아 현황과 기아체험에 관한 교육 시간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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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배고픔을 참으며 전세계 기아 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우리 직원들의 진지한 표정.
(오, 적응 안되게 진지한 얼굴들입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
한창 배고픈 점심 시간에 열린 '카페테리아'였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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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거르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올가의 유기농 미숫가루와 유기농 커피 등 음료를 제공하여
고픈 배를 조금 달래주었습니다.
(역시, 그냥 굶기진 않는 대니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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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 박스 안에도 비밀이 있다는 ㅎㅎ 생라면 상자, 나또 상자 등 우리 제품 박스를
재생용지로 말끔하게 포장
한 담에, 초록색 친환경 페인트로 글씨를 써주면~! 멋지게 완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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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모은 점심값은,
아프리카 빈곤 어린이를 위한 식량 지원 사업비로 월드비전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보통 기아체험 행사로 모인 직원 기부금 만큼 회사에서도 매칭하여 기부하곤 하는데요,
이번엔 특히 월드비전에서도 풀무원 기부금의 10배를 세계식량계획(WEF)에서 추가 매칭
나눔의 의미를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록, 일 년에 두 번 있는 행사이지만,
이렇게라도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점심값을 기부할 수 있는 날이 있어
우리 직원들은 모두 뿌듯했답니다.
(풀반장도 뿌듯-하게, 그치만 배고픈 건 어쩔 수 없었다는 ㅡ.ㅜ;)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하루만이라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기아 체험에 함께 동참해보심, 어떨까요? ^ ^
(아, 절대 굶으시라 강요하는 거 아닙니다! 뜻깊은 기부를 권하는거죠~! ㅎㅎ)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