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물건이 흐릿해 보이고 눈앞이 침침하시다구요?
매일 아침, 렌즈와 안경 사이에서 매일 갈등하신다구요?
컴퓨터 끼고 살았더니 뻑뻑해진 빨간 토끼눈으로 다니신다면...?
침침하고 충혈된 토끼 눈엔 당근! 당근 입니다.
근데, 당근 말고도 혹사당한 나의 눈을 위해 먹어야 할 것이 또 있다던데...
(아래를 보시면 알게 된다더라 뭐라더라 @.@ )
침침하고 충혈된 토끼 눈엔 당근!
나이 40줄에 들어서니 가까운 물건이 흐릿해 보이고 눈앞이 침침하다는 자담이 엄마, 라식 수술은 무섭고 안경은 맵시가 안나 싫고 결국 렌즈 때문에 빨갛게 충혈된 토끼 눈으로 데이트를 나간 자담이 언니, 저녁이면 컴퓨터를 끼고 살더니 눈이 뻑뻑하며 아프다고 호소하는 자담이. 눈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식을 알아보자. 글. 이헌옥 내추럴하우스 오가닉 로하스연구실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찜질을 하셔야 합니다. 그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눈이 뻑뻑하여 아플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찾아가는 안과에서 필자가 늘 듣는 처방이다. 물론 병원 문을 나서면서 이런 혼잣말을 중얼거리긴 하지만.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가하게 찜질하면서 누워 있을 시간이 어디 있담!’
건조하고 아프고 충혈되는 눈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온종일 스트레스와 함께 컴퓨터를 끼고 살고 집에 와서는 아무리 피곤해도 드라마 한 편쯤은 꼭 봐야 하는 현대인들이라면, 건조해져서 아프고 충혈되는 눈 때문에 힘들어 할 것이다. 건조하고 바람 부는 날씨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진다. 더군다나 오후가 되어 피곤이 밀려올 때면 멀쩡하던 글자가 두 개, 세 개로 겹쳐 보이고 희미해지거나, 과자 봉지에 적혀 있는 작은 글자가 전혀 보이지 않게 되면 ‘내가 벌써 늙었구나…’ 하는 서글픔도 밀려올 것이다. 렌즈를 끼는 사람이라면 이런 불편함을 좀 더 직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렌즈를 끼고 밤늦게까지 야근이라도 했다 하면 눈은 토끼처럼 빨갛게 충혈되기 일쑤. 이런 이유로 렌즈를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안경을 끼고 다니는 이들도 적지 않다.
눈 관리가 중요한 청소년기와 40대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또한, 눈은 사람과 사람을 맺어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며 사람이 가진 정보흡수센서 중 60퍼센트를 차지하는, 의사전달 시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이다. 이처럼 중요한 눈을 위해서 눈 관리는 필수여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체적인 시력 악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한다. 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컴퓨터와 게임기에 온통 정신을 쏟는 아이들을 보면 이러한 현상이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눈이 나빠질 수 있는 시기로는 먼저 13~18세의 청소년기를 들 수 있는데, 이 시기는 바쁜 학교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급격한 신체 성장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원인이 될 수 있는 시기다. 다음은 40대인데, 이때는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노화가 시작되므로 이 시기의 눈 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하겠다.
당근과 늙은 호박, 그 안에 든 것은?
녹황색 채소 중에서는 베타카로틴이 듬뿍 들어 있는 당근, 시금치, 토마토, 늙은 호박, 옥수수, 감귤 등은 눈에 좋은 식품 중 윗자리를 차지한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속에 들어가 시력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 A로 바뀐다.
비타민 A는 눈 점막의 세포 분화에 빠질 수 없는 영양소로, 부족하면 야맹증과 각막건조증 같은 각막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시금치, 케일, 옥수수 등은 ‘눈 보호 영양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루테인이 모두 풍부하다. 루테인은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황반부에서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눈의 노화를 막아준다. 실명 위험이 큰 황반 변성과 수정체가 탁해지는 백내장을 예방할 뿐 아니라 눈부심 회복과 시각 기능까지 개선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실명위험까지 있는 노인 황반 변성 개선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아연이나 비타민 C, 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는 과일과 견과류도 혹사당하는 눈을 위해서 좋은 식품이 될 수 있다.
바쁜 생활 때문에 이러한 식품들을 일일이 챙겨 먹을 수 없을 때는 영양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식품을 통해 최대한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오늘도 혹사당한 나의 눈을 위해서, 또 채소를 먹지 않겠다고 투정부리는 내 아이의 눈을 위해서 당근과 시금치를 듬뿍 넣은 김밥을 맛있게 말아야겠다.
눈 건강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자외선은 눈의 적!
먼저, 자외선을 많이 쬐면 눈의 노화가 빨리 오기 때문에 눈 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그러므로 한낮에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나이에 관계없이 선글라스를 써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2. 컴퓨터는 조금 멀리 두세요
컴퓨터나 책과의 거리는 30~50센티미터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 1시간 작업에 5~10분간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쉬는 동안 가능하면 창 밖 먼 곳을 쳐다보며 시점을 이동하는 버릇을 가져야 눈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다.
3. 눈 마사지 잊지 마세요
눈의 긴장을 푸는 가장 쉬운 방법은 눈 마사지다. 손바닥을 맞대고 비벼서 열을 낸 후, 눈을 감고 손바닥의 두툼한 부분으로 안구 부분을 지그시 누르면 된다.
4.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
1년에 한 번씩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다. 비만이나 당뇨, 심장질환을 앓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5. 녹황색 채소를 자주 섭취할 것
마지막으로 제대로 먹어야 잘 볼 수 있다. 건강한 눈을 원한다면 녹황색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8년 여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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