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노우 시리즈를 아시나요?
해외 스타가
한국에 오면
꼭 듣게 되는 질문들.
두유 노우 XXX~?!
예전에는
박찬호와 박세리 정도 였다면
이제는 박지성, 김연아을 넘어
손흥민, BTS까지!!!
하지만 누가 뭐래도
'두유 노우'의 스테디셀러는
'김치'
그만큼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혹시
우리나라에 김치박물관이 있다는 건 알고 계시나요?
바로 풀무원이 운영중인
인사동 <뮤지엄김치간>이 그곳인데요.
2015년에는 CNN이 선정한 세계 11대 음식박물관에
2017년에는 글로벌 매거진 엘르데코의 세계 12대 음식박물관에 선정될 정도로
해외에서는 이미 핫핫!
30여년 전통의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뮤지엄김치간 본격 리뷰!
자 지금부터 풀반장만 믿고 따라오시라구요!
퐐로퐐로미~!
김치를 꿈꾸는 공간 '부엌'
“두유 노우 김치?” 김치를 모르는 외국인이 된 것 같다. 김장도 직접 담가먹는 결혼 18년차의 주부를 ‘김치둥절’하게 만든 이 곳. 매일 김치를 먹고, 담글 줄 안다고 김치를 아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김치를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다’ 보면 ‘김치알못’도 ‘김치잘알’로 거듭나게 된다. 김치 없으면 밥 못 먹는 한 가족의 인사동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 체험기.
휴일 오전.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집을 나섰다. 인사동 골목에서 서울 유일의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을 찾아가는 길은 이미 익숙하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기 때문이다. 첫 방문은 3년 전, 코엑스에서 인사동으로 전시관을 옮겨 재개관한 직후였다. 그런데 왜 또? “재개관 3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대.”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김장이 물릴 때쯤 갓 담근 새 김치를 맛보는 설렘으로 4층 입구로 들어섰다.
[생각보다 더 깊은 김치의 역사.]
우리도 몰랐던 통배추김치의 과거
시작은 ‘김치의 역사’였다. 단순한 채소절임에 불과했던 김치가 긴 세월을 거치며 젓갈, 고추 등의 양념을 차례로 품어 지금의 통배추김치로 완성됐다는 이야기를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다. 우연인 듯 필연 같은 김치의 진화 과정을 떠올리며 ‘김장 플레이 테이블’에서 김치 담그기 게임을 해보았다. 이미 체험해 본 것이지만 화면을 쓱쓱 터치하는 것만으로 김치가 버무려지는 것에 다 큰 중학생 딸도 처음인 양 재미있어 한다.
뮤지엄김치간은 디지털 콘텐츠 박물관이지만 김치 관련 유물들도 전시하고 있다. ‘나무 김장독’은 또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강원도 산간에서 썼다는 나무 김장독은 피나무 속을 파내고 안쪽에 풀을 발라 김치 국물이 새지 않도록 했단다.
김치를 꿈꾸는 공간, 부엌 속으로
‘김치사랑방’은 이번에 새로 단장한 공간이다. 한국 전통부엌을 모티브로 한 이 곳은 부뚜막과 찬마루, 찬장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가마솥이 얹혀져 있는 부뚜막 모형 앞에 섰다. 화력이 낮은 부뚜막의 구조적 특징은 발효음식이 발달하는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아궁이에 대고 부채질을 해 보세요.” 어깨가 빠져라 부채질을 하니 불이 확 지펴졌다.
[디지털 갓을 손짓으로 자른다, 얍!]
부뚜막을 지나 찬마루, 찬장으로 이어지다
밥상을 차리는 공간인 ‘찬마루’에서는 반상에 올릴 사계절의 김치를 골라 올리는 디지털 체험을 해 보았다. 김치 양념을 갈 때 썼다는 ‘확독’과 ‘강판’의 실물도 볼 수 있었는데 도자기 강판의 돌기들이 꽤 날카로웠다. 지금도 확독을 쓰신다는 도슨트 선생님은 “양념을 확독에 갈면 믹서로 갈 때와 김치 맛이 확실히 다르다”고 덧붙인다.
세 번째 공간은 ‘찬장’인데 배추깍두기, 반동치미, 서거리지 같은 이름도 낯선 종가의 내림 김치들을 모형으로 볼 수 있었다. 모든 전시공간은 ‘세계김치연구소’와 협업하여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현미경으로 엿보는 김치의 속사정
김치사랑방을 나와 ‘과학자의 방’으로 갔다. 이곳에선 현미경을 통해 김치에 들어있는 유산균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김치 1그램에 유산균이 몇 마리나 들어있을까요?” “200마리?” 땡! 무려 1억 마리란다.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김치가 제일 맛있을 때 류코노스톡균! 신맛이 나게 하는 락토바실러스균!”
세계인의 김치사랑을 확인하세요
밟을 때마다 ‘아삭아삭’ 김치 씹는 소리가 들리는 신기한 계단을 따라 5층으로 올라갔다. 외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라는 ‘김치공부방’에선 다양한 지역김치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보김치, 반지김치, 호박김치 등 7가지 김치의 레시피가 영어와 중국어 자막으로 제공되다 보니 하루 종일 영상을 반복해 보며 레시피를 받아 적는 외국인 ‘김치덕후’들도 있단다. ‘세계김치 사진전’에선 용설란을 들고 있는 한 남자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 쿠바로 이주한 한국인이 용설란을 나박나박 썰어 깍두기를 담가 먹었다는 설명이다(한국인의 김치 사랑은 거의 ‘중독’ 수준이다).
요알못도 도전하는 김치 담그기, ‘하루 김치’ 체험
‘김치움’에는 다양한 김치와 세계의 절임채소들이 모형이 아닌 실물로 전시돼 있었다. 한 어린이가 실물 김치를 가리켜 “이것 실화예요?”하고 물었다는데 ‘귤물김치’를 비롯해 김치의 종류가 무려 200여 가지라는 말에 나 역시 실화냐고 묻고 싶어졌다.
한 층 더 올라가 ‘김치 맛보는 방’에서 김치 시식을 했다. 딱 알맞게 익은 김치가 무척 맛있었다. 6층에는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와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이 있다. 우리는 지난번에 백김치를 담가보았기 때문에 오늘은 패스. 예전에는 김치 담그기 체험이 사전예약제였는데 지금은 ‘하루 김치 체험’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주말에는 당일에도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오후 2~3시). 담근 김치는 예쁜 컵에 담아 준다고.
한복을 빌려 입고 ‘김치’를 외치다
한 접(100포기)이 보통이었던 ‘어메이징한’ 근대 김장풍경을 지나 ‘김치 아카이브’ 앞에 섰다. 도슨트 선생님께서 제일 사랑하는 공간이란다. 모니터에 불과하지만 김치에 대한 모든 정보가 총망라돼 있는 거대한 자료실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4층으로 돌아와 한복체험방에서 한복을 골라 입어 본다. 한복체험은 1인당 1천원. 이번에 리뉴얼 하면서 한복을 새로 싹 교체했단다. 발목 길이의 치마에 화려한 꽃무늬 저고리가 무척 트렌디해 보인다. 남자 한복은 긴 조끼 형태의 ‘쾌자’다.
세 식구 모두 한복을 갖춰 입고 ‘하늘에서 바라본 장독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다. 사진 찍을 땐 외쳐줘야 한다. “김치~~~~!” 우리 가족의 인생 샷이 하나 더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글. 프리랜서 작가 박정은
사진. 풀무원
ㅣ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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