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들 아시죠~?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옥류관 서울 1호점’은
<MBC스페셜>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다큐멘터리 제목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
그저 옥류관 다큐멘터리,
그저 냉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을 거치며
한민족의 소울푸드를 넘어
가장 트렌디한 음식으로 자리 잡은
‘냉면’을 통해
한반도 평화시대의 미래를 논하는 푸드멘터리!
지난 16일 월요일에는
2부 ‘냉면의 민족’편이 방송되었는데요.
(1부 ‘평양냉면 제일일세’ 7월 9일 방송)
일본 고베의
원조 평양냉면집 이야기와
옥류관 서울 1호점 팝업스토어
현장이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
후후~
그 냉면 맛, 무척 궁금하시죠?
풀반장의 리뷰,
지금 시작합니다~.
채널 고정! ^^
참, <MBC스페셜> 담당 PD는
‘옥류관 서울 1호점’편 방송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볼수록 배고파지는
푸드멘터리(푸드+다큐멘터리)이니만큼
미리 준비한 야식을 함께 즐기면 좋을 것 같다.”
고 살짝 귀띔해주었는데요~.
후후~
‘냉면의 민족’에 걸맞은 최고의 음식은
아마 요거겠죠?! ^^
.
.
.
깊고 슴슴한 맛이
볼수록 담백한 푸드멘터리.
<MBC스페셜> 779회
‘옥류관 서울 1호점’ - 2부 ‘냉면의 민족’
< 제공: MBC >
.
.
.
“실향민, 이주민들은
자신의 삶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서 먹었던 음식의 원형을
지키려는 습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베의 냉면이
일제강점기 때의 평양냉면과 가장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 황교익 음식 칼럼니스트 인터뷰 중에서
“고베 평양냉면은 우리가 지켜야 하고
역사적으로 기록해야 할 곳이다.”
- 박찬일 셰프•음식 칼럼니스트 인터뷰 중에서
원조 평양냉면을 찾아 일본 고베로 향하다
선주후면의 도를 아는
가수 존박은 소문난 냉면 마니아.
(선주후면先酒後麵:
먼저 술을 마시고 난 뒤에 국수를 먹는 것을 뜻함)
< 제공: MBC >
그가 한국 언론에서는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원조 평양냉면을 찾아 나섰습니다.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 위치한
‘원조 평양냉면옥’.
1939년에 문을 연 이곳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1961년생인 평양 옥류관보다
긴 역사를 지녔죠.
일제강점기 때 평양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장모란 부부(1964년, 2016년 작고)가 시작해
현재 자식과 손자들이 세 곳에서
평양냉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 제공: MBC >
이 곳은 매일
평양식 김치를 담그고,
손 반죽으로 면을 뽑는
옛날 방식을 고집합니다.
면을 반죽할 땐
손의 감촉을 이용해
기후에 따라
반죽 정도를 결정하고,
매일 새벽 정성껏 달인 고기 국물에
김치 국물을 절묘하게 섞어
냉면 육수를 완성하죠.
그들의 냉면 고집에는
남북 분단과 이산의 이야기가
촘촘히 담겨 있습니다.
그들의 국적은 ‘조선적’.
조선은 1945년 광복 직후
재일교포들이 부여받은 국적으로,
1948년 각각 남한과 북한으로 분단되면서
일본 정부는 조선적이라는 국적을
무국적 처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한과 북한이 아닌
하나의 나라를 바랐던 그들은
분단된 국적을
선택하지 않고 조선으로 남기로 한 거죠.
통일된 조국을 꿈꾸며
조선적을 택하며 살아온
재일 조선인들의 애환이 담긴
냉면 한 그릇.
< 제공: MBC >
이곳의 평양냉면을 맛보는 내내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던 존박은
평양냉면에 얽힌,
그들의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숨겨진 사연을 접하곤
“훨씬 더 경건한 마음이 든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 마포에서 맛본 옥류관식 평양냉면
서울 마포에는
실제 옥류관 출신인 주인이 직접 만드는
평양냉면집이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평양냉면답게
그의 가게 역시 사람들로 문전성시~.
< 제공: MBC >
그가 만드는 평양냉면의 맛은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고향인 북한에 대한 그리움,
원망과 안타까움,
북한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남한에서의 소소한 일상,
밥벌이에 대한 책임감과 고단함,
그리고 북에 두고 온, 어리고 여렸던
딸에 대한 한없는 미안함...
남과 북이 하나가 된다면
그의 평양냉면은, 달라질까요?
< 제공: MBC >
옥류관 냉면 맛이 변했다고?
지난 4월, 남북한 두 정상이 만나고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평양 시민들은 남쪽의 우리처럼
스마트폰을 보며 거리를 활보하고,
평양 시내에는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는 등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인데요,
TV 화면을 통해 본 북한은
상상 이상으로 변해 있습니다! *..*
그리고, 실은
평양 옥류관 냉면 맛도
변했다고 합니다.
< 제공: MBC >
툭툭 끊기는 희끄무레한 면발이 아닌
거무튀튀하고 쫄깃한 면발,
맑은 육수가 아닌
짙은 육수,
겨자와 식초뿐 아니라 양념장까지
넣어 먹는 모습이 공개되자
평양냉면 마니아들은 당황하기까지 했는데요.
옥류관 냉면은
왜 변화했고,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옥류관 냉면의 변화에 대해
북한을 스무여 차례나 방문했던
김현경 MBC 북한 전문기자는
섭섭하면서도 한편 반가웠다고 합니다.
“북한 냉면도 달라지고 있구나...
조금 섭섭함도 있었고,
사람 사는 세상이기 때문에 세월 지나면
입맛이 바뀌는구나 하는 그 묘한 반가움도 있어요.
우리가 모르던 사이 북한도 변하고 있구나,
입맛도 취향도 좀 더
자유로워진 걸까요...”
드뎌! 옥류관 서울 1호점이 나타났다
다가올 평화의 시대,
남한에 옥류관 서울 1호점이 생긴다면
그 냉면은 어떤 맛일까요?
< 제공: MBC >
서울의 냉면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궁금증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
팝업스토어 <옥류관 서울 1호점>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 제공: MBC >
셰프는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2스타를 받은 임정식.
<옥류관 서울 1호점>의 냉면은
평양의 옥류관 냉면,
서울의 평양냉면,
일본 고베의 평양냉면... 그리고
옥류관 냉면을 실제 맛 본 사람들과
영상을 통해 확인한 비주얼 등을 바탕으로
임셰프가 재해석한
옥류관 스타일의
오늘의 평양냉면으로 완성!
< 제공: MBC >
“메밀 겉껍질을 섞어 만든
검은색 면발에
쇠고기 육수, 동치미 국물을 넣어
신맛 밸런스를 맞췄다.” - 임정식 셰프
이날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들은 대부분
옥류관 서울점을 열망하던
수많은 평양냉면 마니아, 그리운
고향의 맛을 잊지 못하는 실향민들이었는데요,
평양냉면 한 그릇에
눈물이 글썽해진 어르신들을 보니
풀반장의 콧등도
덩달아 시큰. ㅠㅠ
꿈일까 생시일까.
지난 남북 정상회담이 그랬듯
‘옥류관 서울 1호점’이 진짜 생긴다면,
가슴 쩡한 평양냉면을
양볼 가득 호로록~ 빨아들이는 그 순간이
꿈 같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MBC스페셜>ㅡ‘옥류관 서울 1호점’
이었습니다. ^^
< 제공: MBC >
.
.
.
30일 자연 숙성시킨
시원한 동치미에
메밀, 도토리의
구수하고 쫄깃한 면발,
톡 쏘는 겨자까지 더해지면,
왓하하하~
살뜰하니 친한,
‘생가득 평양물냉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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