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얼마 전 화제를 모았던
일본 소설이자 영화의 제목이죠.
식인 소재의 하드코어 물로
다들 오해했지만
내용은 사실 풋풋하고 싱그러운
청춘물이었다는 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주인공의 대사도
결코 무서운 뜻이 아니라
“너를 닮고 싶다”
“네가 되고 싶다”는
유감주술적 의미가 담긴 말이었죠.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
설날에 왜 떡국을 먹을까?
닮은 것은 닮은 것을 낳는다는
‘유감주술’
알게 모르게 우리도
많이 실천하고 있는데요,
새해에 떡국을 끓여 먹는 것도
일종의 유감주술적 관습이랍니다.
가래떡의 흰 색과
가늘고 길쭉한 모양이
각각 ‘순수’와 ‘장수’를
상징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이북에서는 새해에
떡국 대신 만둣국을
끓여 먹는다는 사실.
새해 음식으로 만두를 먹는
중국의 영향과
쌀이 풍족하지 않은 현실 때문인데요,
복주머니처럼 생긴 만두는
여러 의미에서
행운을 상징하기 때문에
떡과 만두를 함께 넣은 떡만둣국을
끓여먹는다면 왠지
복을 두 배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죠?
나이는 먹기 싫어도
설날에 꼭 먹어야 할 떡만둣국.
어떻게 끓이는 게 맛있을까요?
너의 떡만둣국을 먹고 싶어
집집마다 먹기에
그만큼 조리법도 다양한 떡만둣국.
떡을 직접 뽑거나
만두를 손수 빚을 게 아니라면
육수를 잘 내는 게 관건인데요,
육수를 내는 방법은
지역마다 다양합니다.
전라도에서는 닭 육수에
두부를 넣어 끓이기도 하고요,
굴이 흔한 통영에서는 굴 떡국을,
충청도에서는
미역이나 다슬기를 넣기도 하죠.
흔한 소고기 떡만둣국
대부분의 집에선 소고기로
떡만둣국을 끓여 드실 텐데요,
소고기 양지머리를 덩어리째 푹 삶아
고기는 결대로 찢어 고명으로 올리고
그 국물에 떡과 만두를 넣어 끓이면 됩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잘게 썬 국거리용 쇠고기를
국간장에 볶은 후 물을 부어
푹 끓여 육수를 내는 거죠.
고기보다 깊은 육수, 난 위험하니까 - 사골 떡만둣국
하지만 떡만둣국의 깊은 맛은
사골 육수를 따라갈 수 없겠죠.
사골 육수는 사골과 사태, 양지 등을
푹 고아서 만드는데요,
그런데 핏물을 뺀 후
불순물과 기름기를 제거해 가며
하루 종일 끓이는 게
보통 일은 아니죠.
곰솥을 불에 올려놓고
깜빡 잠이 들었다가
화재 경보음이 울리는 일도
비일비재한데요,
그래서 요즘엔 간편하게
시판 사골육수를 사서 쓰는
집들이 많습니다.
집에서 고은 것처럼
뽀얗고 진한 사골육수를 찾으신다면
풀무원에서 나온 ‘찬마루 사골곰탕’을
한번 써 보세요.
쇠고기 건더기도 듬뿍 들어있어
말 안하고 먹으면
진짜 집에서 끓인 줄 안답니다.
꿩 대신 고기, 고기 대신 - 멸치육수 떡만둣국
고기가 없어도 맛있는 떡만둣국을
만들 수 있죠.
집에 있는 멸치와 디포리,
건새우, 다시마 등을 쓰면
고기보다 훨씬 시원한
국물을 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간단하기 때문에
설날이 아니라도 언제든
끓여먹을 수 있는데요,
멸치를 냄비에 먼저 볶아
비린내를 날리고
다시마는 물이 끓은 후
제일 먼저 건져내는 게
깔끔한 육수를 만드는 팁이죠.
술에 찌든 몸을 제로 세팅해 주는 - 황태 떡만둣국
연말 송년회의 여운이
새해까지 남아있다면
황태로 떡만둣국을
끓여보는 건 어떨까요?
납작 썬 무와 물에 불린 황태를
참기름이나 들기름에 볶은 후
물을 부어 육수를 낸 다음
떡과 만두를 넣어 끓이면 됩니다.
묵은 숙취가 사라지고
몸이 처음으로 리셋 되는 듯한 느낌?
새해 첫 음식으로 딱이겠죠.
떡 먼저? 만두 먼저?
떡만둣국을 끓일 때
늘 겪게 되는 갈등.
바로 떡을 먼저 넣을까,
만두를 먼저 넣을까 하는 겁니다.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추억의 ‘애정남’을 불러 볼까요?
“떡이 떡집에서 사온 것이라면
만두 먼저,
떡이 마트에서 사온 것이라면
떡 먼저 넣습니다.”
잘 아셨죠?
마트에서 파는 떡은
떡집에서 파는 떡에 비해
금방 익지 않기 때문이라네요.
올해 만두는 너로 정했다!
떡만둣국 끓일 때
어떤 만두를 쓰시나요?
사실 만둣국용 만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왕만두, 교자만두, 물만두
뭐든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2018년 황금 개띠 해에
좀더 특별한 떡만둣국을
끓여보고 싶으시다면
이 만두 한번 넣어 보세요.
바로 풀무원 육즙듬뿍만두.
육즙으로 유명한
중국 정통 딤섬 샤오롱바오를
그대로 재현한 만두인데요,
중국 정통 딤섬 샤오롱바오를
그대로 재현한 만두인데요,
만둣국에 웬 딤섬? 하시겠지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만둣국용 만두는
피가 잘 터지지 않아야 하는데요,
하지만 두꺼운 피는 싫다 하시면
육즙듬뿍만두가 제격입니다.
육즙듬뿍만두는
밀가루와 전분을 잘 배합해
피를 반죽했기 때문에
부드럽고 쫄깃할 뿐 아니라
잘 터지지 않기 때문이죠.
만둣국에 샤오롱바오라니
좀 느끼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신선한 국산 생돼지고기에
양배추, 양파 등이 더해졌기 때문에
전혀 느끼하지 않고 감칠맛이 진하답니다.
원래 샤오롱바오는 뜨거운 육즙 때문에
젓가락으로 피를 찢어
육즙이 흘러나오게 한 후 먹는데요,
육즙듬뿍만두를
국물과 함께 입에 넣으면
만두피가 씹힐 때
흘러나온 고기의 육즙이
국물과 섞여 입안 가득 퍼지는
그 맛도 기가 막히답니다.
이른바 ‘육즙과 육수의 콜라보’
라고나 할까요?
마지막으로
육즙듬뿍만두의 풍부한 육즙처럼
복이 흘러넘치는 2018년이 되기 바라며,
풀사이 가족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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