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클럽이 어디지?”
“야경 좋은 루프탑에서
칵테일 한 잔 하고 싶은데...”
“오늘은 왠지 아프리카 음식이 땡기네?”
이 모든 질문에
공통으로 답할 수 있는 지명이 있다면
그 곳은 아마도
‘이태원’이 아닐까요?
이태원은 ‘성지(聖地)’입니다.
외국인의 성지,
클럽의 성지,
하우스맥주의 성지,
할랄푸드의 성지,
그리고 만두의 성지이기도 하지요.
으...응? ‘만두’?
이거 실화입니까?
네, 실화입니다. 모르셨나요?
요즘 힙하고 핫한 트렌디 피플들은
모두 이태원에
만두를 먹으러 간다는 사실.
(믿거나 말거나)
만두 하나를 먹더라도
뭔가 스웩 넘치게 먹고 싶다면
이태원에 가 보세요.
이태원 프리덤~
저 찬란한 만두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태원 맛집 1위 - 쟈니덤플링
서울의 대표 핫플레이스인 이태원.
이 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은 어디일까요?
한 일간지가 SNS 등을 분석해 보니
놀랍게도(?) 이태원 맛집 1위는
‘쟈니덤플링’이라는 만두집이었다고 합니다.
외국인들도 줄 서서 먹는다는
쟈니덤플링은
<수요미식회> 만두 편에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시그니처 메뉴는
반달군만두와 홍합만둣국입니다.
반달군만두는
반은 굽고 반은 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아수라백작 같은 중국식 수제만두인데요,
만두를 구울 때
밀가루 한 스푼을 탄 물을 부어
뚜껑을 닫고 끓이는 게
이 집 군만두의 비결이라는군요.
명실상부한 이태원 최고의
만두가게인 셈인데요,
현재 해밀턴 호텔 뒤에
2호점도 성업 중입니다.
이태원에 만두라니 이상해? - 야상해
이름이 이상하지만 알고 보면
'저녁의 상하이’라는
건전한(?) 뜻의 ‘야상해’
이태원의 랜드마크인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 위치한 야상해는
쟈니덤플링과 마찬가지로
중국식 만두전문점인데요,
테이블이 대여섯 개밖에 없는
작은 식당이라는 점도
쟈니덤플링과 비슷하지만
이 집의 대표메뉴는
군만두가 아니랍니다.
흠...어디선가 쿵푸팬더 주제가가
흘러나올 것 같군요.
포의 무술 훈련 미끼가 되었던
바로 그 만두!
'샤오롱바오’입니다.
한자로 ‘소룡포(小龍包)’라고 하죠.
(하지만 메뉴판엔 ‘소룡보’라 적혀있다는^^)
새우만두, 부추만두 다 맛있지만
샤오롱바오가 제일 맛있다며
입을 모아 강추하는 곳입니다.
제대로 된 샤오롱바오가 먹고 싶다면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이태원 만맥 전문점 - 스택(Stacked)
이태원 ‘스택’은 ‘덤플링 바’입니다.
쉽게 말해 ‘만맥 전문점’이죠.
이태원이 원래
수제맥주(크래프트비어)로 유명한데요,
독일의 유명 수제맥주인
바이엔슈테판의 수입업체가
런칭한 가게랍니다.
맥주 못지않게
만두와 잘 어울리는 것이 와인인데요,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이태원에서
와인이 무려 콜키지 프리라는 점!
스택에서는
찌고(steamed), 굽고(baked), 튀긴(fried)
아주 다양한 딤섬을
맛볼 수 있는데요,
샤오롱바오는 쌉쌀한 ‘필스너’와,
야끼교자는 ‘페일에일’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군요.
그렇게 먹고 마시다 보면
만두 찜기가 수북하게 쌓이는데요,
상호인 ‘스택’도 그래서 지은 이름이랍니다.
(stacked는 ‘잔뜩 쌓인’이란 뜻)
테이블에 찜기가 쌓일수록
카드 값, 아니 추억도
함께 쌓이는 거겠죠?
빵집이 아니라 딤섬집입니다 - 리치몬드
이태원 리치몬드는 제과점이 아닙니다.
딤섬 전문점입니다.
‘리치몬드’는 이 가게의 셰프가
태어나고 자란 캐나다의 지명으로,
차이나타운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중국 요리대학을 졸업하고
현지에서 경험을 쌓았다는 셰프가
자신 있게 권하는 것은 샤오롱바오.
뒷다리살을 넣는 다른 전문점과 달리
질 좋은 삼겹살만을 사용해 만든다며
‘부심’이 대단합니다.
샤오롱바오는 만드는 방법이 까다로워
조리하는 셰프의 능력을 그대로 보여준다죠.
맛을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엄지척’을 한다는 리치몬드의 샤오롱바오.
다른 집들과 비교하며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마이홈 프리덤~ 내 집에서 즐기는 샤오롱바오
눈치 채셨겠지만
이태원 만두 성지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샤오롱바오가 유명하다는 거죠.
이쯤 되면 샤오롱바오가 원래
맛없기가 힘든 만두인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일단
샤오롱바오는 다른 딤섬들을
'육즙‘으로 압도합니다.
갓 쪄낸 샤오롱바오는
뜨거운 육즙에 혀를 델 수 있기 때문에
먹는 방법도 특이한데요,
우선 숟가락에 만두를 올려
젓가락으로 피를 톡 찢으면
와락, 흘러나온 육즙을 호록, 마시고
나머지를 생강채 간장과 함께
먹는 거랍니다.
집에서도 이렇게 먹어야 할
만두가 있습니다.
바로 풀무원 ‘육즙듬뿍만두’
샤오롱바오를 그대로 재현했는데요,
냉동만두에서 찾아보기 힘든
엄청난 육즙을 자랑합니다.
본토 방식은 젤라틴을 넣어
다소 느끼할 수 있는데요,
육즙듬뿍만두는 국산생돼지고기에
양배추, 양파 등으로 육즙을 냈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고 우리 입맛에 아주 잘 맞죠.
만두피도 밀가루와 전분을
황금 비율로 배합해 얼마나 쫄깃한지...
이태원 만두 성지가 부럽지 않을
샤오롱바오.
내 집에서도 편안히 맛볼 수 있습니다.
영혼은 물론 몸까지 자유로운
진정한 우리 집의 프리덤!
육즙듬뿍만두와 함께
누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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