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스페인 젊은이들의 라면 사랑 이야기~!

인도의 수도는 뉴델리,
인도네시아의 수도는 자카르타,
필리핀의 수도는 마닐라,
그렇다면, 
스페인의 수도는 어디일까요?

으흠~ 왠지 익숙하다고요?! 

^^;  

이 문제는 지난 주 역대급 꿀재미를 선사한 
MBC <나 혼자 산다> 속 
‘여름 나래 학교’에서 등장했던,
4교시 글로벌 인재(?) 육성 수업의 
게임 문제 중 하나였는데요.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스페인의 수도는? 
음... 
바르셀로나?

땡!

정답은, 마드리드입니다~! ^^
(2얼 기안84가 
버클리 출신 3얼 헨리를 꺾고 승!) 

정열의 나라, 스페인.

풀사이 가족 분들은 
스페인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피(빨강)와 열정(노랑)을 상징하는 스페인 국기.

이미지 출처: 네이버 검색 >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와 
그의 위대한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성당)...
돈키호테... 피카소... 
플라멩코... 샹그리아...
축구팬들이라면 FC바르셀로나...? 

그리고 혹시... 라면 바람~?

풀반장에게 스페인은 이제 
라면 맛에 빠진 나라~!로 기억될 듯합니다. ^^

최근 몇 년 사이 스페인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뭔가 사연이 있을 것만 같죠?! 

자~ 오늘은 
스페인의 라면 바람을 맞으러 
떠나 봅니다~! ^^*

.
.
.

라면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제철 해산물과 채소, 과일, 통곡물, 
올리브 오일, 와인 등 
신선하고 풍부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지중해식 식생활로 콧대 높은  
스페인에서는 라면의 인기가 그다지 높지 않았는데요. 
 
무슨 일인지 최근 몇 년 사이 
라면의 인기가 부쩍 높아지면서 
스페인 식품시장의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

스페인에서 불고 있는 인스턴트 라면 바람을 
이끄는 건, 스페인의 젊은이들!

라면은 유행에 민감한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은 걸까요??



다른 문화를 향한 호기심
전문가들에 따르면 예전과 달리
스페인 젊은이들이 
외국 문화를 접하는데 있어 
긍정적이고, 특히 동양을 향한 호기심이 
부쩍 늘었다고 하는데요. 

그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양의 음식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인스턴트 라면이었나 봅니다.  

이런 트렌드 때문일까요?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 중심가에는 
라멘바(Ramen Bar) 10여 곳이 
영업 중이며, 이곳을 찾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하네요. 




바쁜 도시 젊은이들을 위한 간편한 조리법과 저렴한 가격 
우리가 라면을 즐겨 먹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리법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스페인 사람들이 
라면을 부쩍 즐기게 된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예로부터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나라로 
이름 높았던 스페인. 

스페인 사람들은 
하루에 5끼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죠.  

1끼는 아침 7시쯤 가벼운 아침 식사,
2끼는 오전 11시쯤 가벼운 식사(간식),
3끼는 오후 2시쯤부터 느긋하게 즐기는 점심 만찬,
4끼는 오후 6시쯤 먹는 가벼운 식사(간식),
5끼는 오후 9시쯤엔 점심보다 조금 적은 양의 저녁 식사~
이렇게 합이 5끼~! @@;

하지만 이도 옛말입니다. 

지구촌 여느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사람들의 시간도 
5끼를 모두 여유롭게 즐기기엔 
턱 없이 부족해져버렸으니 말이죠. 

특히, 바쁜 일상생활에 쫓겨  
예전처럼 식사를 느긋하게 즐길 수 없는 
직장인이나 1인 가정 등에서 
손쉽고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려고 하면서 
스페인에서는 즉석식품의 소비가 
부쩍 늘고 있는 중인데요. 

어느 조사에 따르면 
즉석식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소비층은 
부모로부터 독립한 젊은이들!

이렇듯 인스턴트 라면은 
직장인이나 1인 가정, 그리고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진 
대도시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값도 싸고,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데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으니  
바쁜 도시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인 음식인 셈이죠. 
(스페인 인스턴트 라면의 경우 
일본에서처럼 컵라면의 비중이
봉지라면보다 더 높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맛!
그럼요! 아무리 값이 싸고 
조리가 쉬워도 
맛이 없으면 자꾸 먹게 되진 않습니다. 

일부 마니아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스페인 사람들은 
조금의 매운 맛도 피할 만큼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이들이 좋아하는 라면 맛의 기본은 
그들이 평소 좋아하고 즐겨 먹는 
스프 맛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



동양의 국수, 누들, 소바 
스페인에서는 라면이 
‘피데오스 오리엔탈레스’
(Fideos Orientales)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피데오스 오리엔탈레스는
동양 국수라는 뜻. 

동양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국수의 대명사가 라면이라니 
라면의 위상이 정말 대단하죠?! @@!




스프에 말아 먹고, 소스에 비벼 먹고 
스페인 마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컵라면, 봉지라면은 
우리의 라면이 그렇듯 크게 
두 종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스프나 스튜 속에 
면이 들어간 것 같은 형태의 국물 라면과 
소스에 비벼 먹는 비빔 라면.

 < 이미지 출처: Gallina Blanca 홈페이지 http://www.thegbfoods.com/



스페인의 맛이 라면 속으로 쏙!
맛은 
동양의 맛(Oriental)을 비롯해  
치킨(Pollo)맛,
채소(Verdura)맛, 
새우(Gambas)맛,
카레(Curry)맛,
바비큐(Barbacoa)맛,
토마토&바질(tomate y albahaca)맛 
새우&마늘(gambas al ajillo)맛 등등
무척 다양합니다~. ^^

으흠~
뭔가 스페인스러운 맛이 물씬~
풍겨나는 느낌적인 느낌,
느껴지시죠? ^^

풀사이 가족 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그 라면,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의 시작이 
우리의 전통 음식 육개장이듯,
스페인의 이 라면들도 
스페인의 음식문화로부터 온 라면들입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에서 라면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현지화된 맛, 즉 
스페인 사람들의 음식문화가 배인
친숙한 맛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즉, 일본에서 온 라면에 
육개장을 접목해 우리의 입에 짝 붙는 
생라면 ‘육개장칼국수’를 탄생시켰듯,
스페인 또한 그들이 먹는  
식재료들과 음식들을 접목해 
스페인의 맛이 담긴 
스페인 라면을 탄생시킨 거죠. 

예를 들면 
치킨, 새우, 토마토, 바질 등은
스페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식재료이며,

‘새우&마늘(gambas al ajillo)’맛은 
올리브 오일에 마늘과 
새우를 넣고 끓인 스페인 음식인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 ajillo)’~. 
(<나 혼자 산다> 속 나래바 박사장의 
잇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이것!)




라면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까지!
물론 스페인의 라면이 
스페인의 전통적인 맛만 
고집하는 건 아닙니다. 

세계 곳곳의 음식들을 
라면화(!)한 재미있는 라면들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중국식 볶음밥,
모로코의 쿠스쿠스,
이탈리아의 까르보나라 파스타,
미국의 마카로니앤치즈, 
일본의 야끼소바 등등을
컵라면 형태로 만든 거죠. 
(라면인 듯 라면 아닌 라면 같은 너?! ^^;;)

오호!
스페인에서 만나는 
야끼소바 라면이라니 
한국에서 만난 
생면식감 ‘야끼소바’만큼이나 반갑습니다!.

왠지 라면 한 그릇으로 
맛있는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


참고: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
.
.
.

라면의 세계, 참 넓죠?!

만약 스페인에 가신다면,
빠에야, 타파스, 하몽, 가스파초 등의 
맛있는 스페인 전통 음식에 더해 
스페인 라면도 꼭 맛보시길 권합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라면 맛에서 
한국을 느끼듯,
스페인 라면에서 또 다른 스페인의 맛을 
느낄 수 있으실 테니 말이죠. ^^

.
.
.

으.랏.차.차!

사노라면 배꼽에 힘을 주고
두발을 굳게 딛고 
퐈이팅을 외쳐야 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순간을 위해
소울푸드 '라면'과 
소울푸드 '육개장'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과 
뺄 건 쏘옥 뺀 국물은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흡!

고르고 고른 사골과 양지를
푸욱 고아 만든 육개장에 
탐스러운 두께의 
바람면을 더했더니만
.
.
.
♨..♨

두툼하고 쫄깃한 
칼라면 가닥가닥마다 
구수하고 찐한 
육개장 국물이 출렁~ 

호로록~ 츄릅!
호로록~ 츄릅!

고슬고슬 밥을 말면 더욱~

호로록~ 꿀꺽!
호로록~ 꿀꺽!

아랫배에 힘을 주고 
다시 한 번 으랏차차~
 
: )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