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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일본식 냉라면 ‘히야시추카’를 아시나요?

우리 풀사이 가족 여러분의  
필수 여름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반팔, 반바지 같이 짧은 옷, 혹은 
햇볕 가리기에 좋은 얇은 긴팔 옷, 
앞뒤 뚫린 샌들,
까슬까슬 여름 이불, 
에어컨, 선풍기, 모기장, 모기약, ...

그리고, 시원한 냉음식들~ 
예를 들면, 
팥빙수, 냉면, 냉국, 냉라면 같은?

한반도가 덥다 덥다 하지만 
옆 나라 일본의 더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본에서 여름을 났던 
어느 유학생이 전하길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울고 말았어요. 너무... 더워서... ㅠ.ㅠ” 

이리 지독한 더위를 견뎌내야 하는 
일본에서 인기 만점인 냉음식 중 하나는 
역시 냉라면(냉라멘)입니다~. 

우리만큼이나 라면 사랑이 지극한 
일본 사람들의 냉라면, 궁금하시죠?

오늘 풀반장의 <라면데이>에서는 
일본의 냉라면과 
한국의 냉라면 달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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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냉라멘 ‘히야시추카’
풀사이 가족 여러분이  
여름이면 더욱 
냉라면 ‘가쓰오메밀냉소바’를 즐기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여름이면 
냉라면(냉라멘) ‘히야시추카’
(히야시츄카, 히야시주카)를 즐겨 먹습니다. ^^

일본 사람들은 
라멘 전문점, 중국음식 전문점에 
히야시추카가 등장하면~ 
(가게 앞에 
‘히야시추카’라고 쓰인 깃발이 펄럭~)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편의점 등에 
면과 소스, 각종 채소들을 함께 포장한 
히야시추카 세트가 나오면~ 
‘아~ 여름이다아아~’라고 느낀다고 하는데요. 

일본인들이 이토록 반갑게 대하는 
이 라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일본식 중화 냉면 
일본의 냉라멘 히야시추카(冷し中華)는 
일본식 중화 냉면입니다. 

‘히야시(冷し)’는 ‘차게 하다’,
‘추카(中華)’는 ‘중화’ ‘중국’이라는 뜻.


#중국의 판미엔
중국 판미엔(拌面)이 일본에 와 
변형된 것이 히야시추카인데요. 
 
‘판미엔’은 ‘섞어 먹는 면’이라는 뜻으로 
면을 차갑게 씻어 소스에 버무리고 
잣가루를 뿌려 먹는 음식입니다.  


#다양한 토핑의 히야시추카
이에 비해 히야시추카는 
‘삶고 나서 차게 식힌 중화 메밀 위에 
얇게 부친 달걀부침을 가늘고 길게 썬 것이나 
생채소, 돼지고기 구이 등의 
가늘게 채친 것을 얹고, 
식초, 간장, 설탕, 참기름 등을 합한 
양념장을 끼얹은’ 음식입니다. 
(참고: 고지엔 일한사전)


#모두에게 사랑받는 새콤달콤 시원한 비빔면
요즘은 차가운 면 위에 
햄, 달걀지단, 차슈, 
오이, 숙주나물, 콩나물, 양배추, 
파프리카, 토마토 등의 채소를 
듬뿍 올려 휘리릭~ 비벼 먹는다고 하는데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맛인지라 
계절 별미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냉면처럼 지금은 사시사철 
볼 수 있는 음식으로  
히야시추카 마니아들도 많다고 합니다. ^^



한국의 냉라면 달인, 그의 어마어마한(!) 육수 비법 
언젠가 SBS <생활의 달인>편에서는 
일본식 냉라면(냉라면)의 달인이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달인의 가게 메뉴판에 적인 건,
‘유자가 함유된 육수와 
신선한 채소가 토핑 되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일본풍 중화 냉면’.

이 말인즉슨, 이 냉라면의 정체란 
‘히야시추카’~. 오호!

<생활에 달인>에 소개된 달인답게 
냉라면 육수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미역 옷을 입은 닭
육수의 기본은 미역으로 싼 닭.
  
파를 기름에 볶아 
향긋한 파기름을 낸 다음 
미역으로 감싼 닭에 
여러 번 끼얹어 주는데요.
 
이렇게 하면 닭에 
향긋한 파 향이 배어들어 
닭의 잡내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땅과 바닷속 자연 재료로 우린 육수 
돼지등뼈, 비법 미역닭, 닭발 등을 
넣고 폭폭 삶아 
여기에 간장을 섞고 비법 재료인 
고등어 가루를 추가한다는데요. 

으응?! 
고등어 가루라고요?? @@?


#천연 조미료는 간장 고등어 가루 
제주어간장의 맛이 각별하듯
일본에서는 라멘 육수를 만들 때 
간장과 생선의 조화에서 
맛을 비밀을 찾곤 합니다.  

냉라면의 달인 또한 그러한데요. 

신선한 고등어를 잘 손질해 
대나무잎으로 감싸 쪄내고,
(이때 은은한 향의 대나무잎의 역할은  
고등어 비린내 잡기!)

청주, 마늘, 생강, 통후추를 넣어 
한소끔 끓인 간장에 
찐 고등어를 넣어 은근하게 조리고,
(짭짤한 양념장과 고등어의 감칠맛이 
서로 어우러지는 시간!)

조린 고등어에 맥주 거품을 덮어
냉찜을 해준 다음,
(고등어의 맛을 더욱 깊고 
깔끔해주는 건 하얀 맥주 거품!)

잘게 으깨어 햇볕 아래 
바삭하게 말리면... 
마침내, 비법 고등어 가루 완성~!

육수에 이 고등어 가루를 뿌리면 
맛이 한껏 깊어진다고 하니  
달인의 정성이 맛을 만들고 
자연의 시간이 맛을 익히는 
특별한 재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달인은 냉라면 육수를 완성하기 위해 
연구와 실험,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하는데요. 

와~ 냉라면 한 그릇에 들어가는 정성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   

이렇게 완성된 달인의 냉라면은 
많이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

일본의 냉라면 히야시추카의 
국물(소스)이 면을 살짝 적실 정도로만 
나오기에 비벼먹는 형식이라면,
달인이 만드는 냉라면 히야시주카는
우리의 냉면처럼  
국물이 넉넉한 형태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일본 현지의 히야시추카보다 
달인의 히야시추카에 들인 정성이 더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또, 국물을 살짝 얼린 덕분에 
먹는 내내 온몸이 오스스~ 오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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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이 가족 여러분~
냉라면 한 그릇, 어떠신가요?

계절 음식이기도 하며,
계절 별미이기도 하며, 
무더위 속 뚝 떨어진 입맛을
쑥 올려주고,
무더위에 가출할 뻔한 정신줄(!)도 
야무지게 잡아줄 한 그릇!

자연 재료로,
정성껏 만든 냉라면 한 그릇!

일본의 냉라면,
달인의 냉라면 이야기에 
한껏 끓어올랐던 
냉라면 욕구를 달래기 위해 
오늘도 한 봉지 뜯어봅니다~.  

호로록~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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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

몸에도 마음에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

메. . . . . 밀. . . . . . 
메.밀.
메밀메밀메밀메밀메밀메밀메밀~
?!

쫄깃 탱글 라면이 
‘메밀’을 살포시 품었어요. 

시원함에 마음까지 오스스~ 오스스~

촉촉이 담가먹는 시.원.한.냉.라.면
가쓰오메밀냉소바~

: )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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