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환경사랑 이야기를 담은 포스트, 잘 보셨나요?
에코 셀러브리티(Eco-Celebrity) 이야기 [보러가기]
하.지.만. 풀사이 가족 여러분도 '환경의 날'을 맞아 가만 있을 수 없죠~
우리 풀사이 가족 여러분은 이런 분들 아닙니까~
나, '에코 요리'하는 여자야~
(요거, 영화 '타짜'의 김혜수님 톤으로 읽어주셔야 제맛~ ㅋㅋ
아, 여자 아닌 분들은 PASS~ ㅎㅎ)
네? '에코 요리'가 뭐냐구요?
흠-, '에코 맘'은 아시죠?
환경을 위해 집과 주방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몸소 실천하는 주부를 말하죠~
'에코 요리'는 바로 이 '에코 맘'이 되는 지름길이구요~.
그럼 시작할까요? ↖(^▽^)↗
지구를 지키는 비밀 레시피
‘에코 요리’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 과정에서 땅과 물, 공기를 오염시킨다.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으려고, 식탁에 오른 모든 음식을 남김없이 먹는 대식가가 될 수도 없는 일.
어쩌면, ‘에코 요리’에 그 해답이 있을지 모른다.
주방에 ‘에코 요리’ 바람이 불고 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겠지만,‘에코 요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임으로써 오염되고 있는 지구를 살려 후세에까지 건강한 환경을 보존하자는 미래지향적인 식문화 운동 중 하나다.
장보기 리스트를 만들어라
장을 보다 보면, 그날 사야 할 품목을 적지 않고 마트에 나와 즉흥적으로 이것 저것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일주일 후 냉장고에서 재료들이 상해 음식물 재료를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장을 볼 때는 꼭 리스트를 적어와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필요한 것만 적게 사고 버리지 않도록 알뜰하고 사용하는 것이 에코 요리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장을 본 뒤, 진짜 유기농 제품인지 의심될 때는 장본 후 바로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http://naqs.go.kr)에 들어가 친환경농산물 정보를 클릭하고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유기농 인증 여부, 재배지역, 판매자 정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채소도 육류도 유기농을 택해라
‘에코 요리’의 가장 손쉽고, 잘 알려진 실천법 중 하나가 유기농 채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들 “유기농 채소로 요리하면 맛이 많이 다른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직업상(필자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다) 거의 매일 수많은 요리를 하는 필자가 자신있게 말하지만, 유기농 채소로 요리하면 일반 채소로 한 것과는 그 맛이 확실히 다르다. 지방에 계시는 필자의 친정 부모님은 요즘 채소를 기르는 재미에 푹 빠져서 내려갈 때마다 당신들이 직접 키운 여러가지 채소들을 싸주시느라 바쁘다. 한번은 직접 따준 고추를 냉장고에 넣고 잊어버리다가 보름 뒤에 찾았는데, 상태가 그대로여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김장을 했을 때 일반 배추는 얼마 되지 않아 금세 무르는 반면, 부모님이 준 유기농 배추는 1년 넘게 묵혀도 아삭한 질감이 살아 있더라는 얘기다. 그러니 장 볼 때는 최대한 여러 유통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살수 있는 유기농 전문 마트를 알아 두는 게 좋다. 대형마트 보다는 집 근처의 좋은 채소와 과일 매장을 알아놓는 것도 괜찮다.
이런 요령은 육류를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다. 육류를 구입할 때는 생산지와 유기농 표기를 확인한 후 선홍색이 선명한 것을 구입해야 한다. 고기에 검은빛이 돌거나 표면이 마른 것은 오랫동안 냉동 보관한 것이니 피해야 한다. 생선은 아가미를 확인한 후 구입할 것. 신선한 생선은 아가미가 선명한 붉은빛을 띠기 때문이다. 달걀은 인공적인 과정이 들어가지 않은 유정란, 유제품은 인공첨가제나 보존제·색소·향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구입한 식재료는 양념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야 다 먹을 수 있다. 간이 많이 들어가면 남기게 된다. 채소나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째 먹고, 요리할 때는 찌거나 삶는 게 좋다. 단맛을 낼 때는 흰 설탕보다는 황 설탕을, 꿀이나 조청, 필리핀산 유기농 설탕인 ‘마스코바도’를 사용하면 좋다. 직접 담근 조선 간장이나 천일염을 넣고, 나물 무침에는 청국장 가루를 넣어 맛을 내며, 조림에는 매실 엑기스를 사용해 단맛을 더해주면 된다.
‘에코 요리’를 만드는 10가지 조리 비법
조리를 할 때도 우리의 작은 행동 변화 하나로 ‘지구를 지키는’ 에코 요리가 될 수 있다. 다음의 조리법 몇 가지를 숙지해두자. 몇 가지를 실천하는 것으로 주방에서 조용히 지구를 지킬 수 있게 된다.
1. 우선, 코팅이 잘된 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코팅이 잘되어 있으면 기름을 적게 쓰게 되고 기름을 적게 쓰니 폐식용유의 양이 줄 것이 아닌가. 심지어 요즘은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와 기름기 없이도 부쳐지니 프라이팬 하나도 세심히 골라보자.
2. 튀김요리를 할 때는 튀김 팬을 이용하기 보다는 오븐을 이용해 요리하는 것이 좋다. 돈가스 등의 튀김요리나 만두 구이도 약간의 기름을 바르고 오븐에 10~15분 정도 구워주면 더욱 바삭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3. 또 저수분으로 찜 요리가 되는 냄비를 이용하는 것도 물을 절약하여 ‘에코 요리’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4. 곰국처럼 오래 끓이는 국물요리의 경우, 가스를 많이 사용하여 공기를 탁하게 만드는 걸 줄이기 위해 압력밥솥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5. 시장을 보기 전엔 항상 냉장고를 체크한다. 최대한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생각하며 요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6. 식기는 반드시 환경 호르몬의 걱정이 없는 식기를 이용해야 된다. 즉, 유리나 도자기, 나무 등의 용기를 사용하고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7. 뚝배기를 세제로 씻으면 그 그릇에 세제가 그대로 남아 다음에 찌개를 끓일 때 우러나온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그래서 그릇을 씻을 때는 천연 세제를 이용하거나 굵은 소금이나 달걀껍질, 식초, 베이킹 파우더를 이용해 세척하는 것이 좋다.
8. 요리 과정에서 국물은 약간 적게 끓이고. 나물을 무칠 때는 참기름을 약간 적게 넣는 것이 좋다. 나물이 남으면 국으로 끓일 수 있기 때문이다.
9. 자투리 채소는 잘게 썰어서 부침개 재료로 쓰거나, 쌀뜨물은 버리지 말고 기름기 묻은 그릇 설거지에 쓰면 효과적이다. 채소 삶은 물은 화초에 주거나 세수할 때 사용하면 좋고 특히 시금치 삶은 물은 피부에 좋다고 한다.
10. 인공조미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필자도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천연 표고버섯, 말린 새우, 건어물 가루 등을 양념으로 이용하여 요리하게 되었다.
귤 껍질도 멸치도 버리지 마라!
여러가지 조리법을 배워보았으니 이제 실제 에코 요리를 만들어보자. 먼저 국물 요리부터 시작해보자.
된장국을 끓인다고 치자. 대부분 된장국에 넣을 멸치 국물을 내기 위해 들어 가는 멸치는, 국물을 우려낸 다음에는 그대로 버리지 않으시는지? ‘에코 요리’법에 의해 만드는 된장국은 멸치를 버리지 않는다. 멸치를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볶아(볶으면 비릿한 멸치 맛이 없어진다) 살짝 말린 후 믹서에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어 맛을 냈기 때문이다. 그 가루를 씻은 아욱이나 시래기에 버무려 끓이면 똑같은 국물 맛이 난다.
추운 겨울이 제철인 귤은 맛도 좋고 먹기도 쉬워 아이들이라도 한자리에서 10개 이상도 먹게 되는 법이다. 하지만 이렇게 먹고 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건 귤 껍질. 이 껍질을 버리지 말고 깨끗이 씻어(먹기 전에 깨끗이 씻으면 더욱 쉽다) 뜨거운 물에 소독한 유리병에 채 썬 귤 껍질과 꿀을 켜켜이 쌓는다. 그리고 냉장고에 일주일 정도 보관 한 후 차를 끓일 때 이용하면 추운 겨울 감기도 예방할 수도 있고 은은한 귤 차를 즐길 수도 있다.
두부는 부치는 것보다는 살짝 쪄 먹는 게 좋다. 잡채를 할 때도 ‘에코 요리’법을 적용할 수있다. 먼저 물에 불린 당면 위에 시금치, 당근, 버섯, 양파를 차례로 깔고 약한 불에서 조리한다. 채소 익는 냄새가 나면 뚜껑을 열어 잡채 양념을 넣어 뒤적인 후 조금 더 익혀 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설거지 할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세제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도 ‘에코’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을 85퍼센트 정도 함유하고 있다. 이 수분은 부패의 원인이 되며 악취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소각할 때 불완전 연소를 일으켜 다이옥신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는 어렵더라도 가능한 한 잘게 썰어 체나 작은 구멍이 뚫린 비닐봉지 등에 담아 물을 잘 빼낸 후, 손으로 짜서 버리자. 수분 함유율을 훨씬 낮출 수 있고 수분 함유율이 60퍼센트 정도로 떨어지면 부패가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악취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 채소나 과일의 잎이나 껍질, 씨방처럼 먹을 수 없는 부분은 잘게 썰어 베란다나 옥상에서 2∼6일간 건조시키면 그 무게가 70퍼센트 이상 감소한다. 이것을 모아 정원이나 화분에 묻어 퇴비로 활용하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넣는 종량제 봉투의 바닥에 깔아 침출수의 발생을 억제하는 흡수제로 사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인류는 20세기라는 짧은 100년 동안 지구가 약 50억 년 동안 축적해 놓은 천연자원을 급격히 소비했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라면 앞으로 50년 정도 지나면 천연자원이 바닥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계획적인 식단에 따라 적당량의 식재료를 구입하고 적정량의 음식물을 조리하는 건강한 식생활 문화, 이른바 ‘에코 요리’를 실천하여 가계 지출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의 발생량도 줄여나가는 우리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멸치가루로 만든 시래깃국>
준비하세요
삶은 시래깃국 170그램, 된장 세 큰술, 날콩 가루 한 큰술, 멸치가루 한 큰술, 채 썬 무 100그램,
다진 마늘 한 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어보세요
1 삶은 시래기 나물은 물기를 꼭 짜 준 후, 적당히 자르고 멸치가루와 날콩가루를 한데 넣어
조물조물 무쳐 준다.
2 쌀뜨물에 된장과 무, 그리고 1의 시래기를 넣고 ‘부르르’ 끓여 준다.
3 끓으면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다시 푹 끓여 불을 끈다.
<귤 껍질 샐러드>
준비하세요
유기농 귤 2개, 유기농 수경 채소 100그램, 플레인 요거트 1개
만들어보세요
1 귤을 소금에 문질러 깨끗이 씻는다(이러면 표면의 왁스가 제거된다).
2 귤을 깐 후, 알맹이는 한 입 크기로 뜯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껍질은 뜨거운 물에 담궈 놓는다
(귤의 쓴맛이 없어진다).
3 2를 찬물에 담근 후 차갑게 식힌 뒤 물기를 제거해 플레인 요거트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
귤 요거트 드레싱을 만든다.
4 씻어서 적당히 자른 수경 채소와 귤을 접시에 담고 3의 귤 요거트 드레싱을 뿌려낸다.
<두부 찜>
준비하세요
두부 한 모, 양념장{진간장 두 큰술, 다진 파 . 다진 마늘 반 작은술씩, 다진 붉은 고추. 통깨 한 작은술씩, 참기름 한 큰술}
만들어보세요
1 찜통에 물을 붓고 끓인 뒤, 한 김 오른 찜통에 두부를 넣어 찐다.
2 양념장을 고루 섞은 후 익힌 두부에 얹어 먹는다.
글을 쓴 김윤정은 8년간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잡지와 광고 일을 해왔다.
요즘은 자매들과 함께 운영하는 <그린테이블>에서 요리 아카데미와 파티용 케이터링까지
그녀의 스펙트럼을 힘차게 넓히는 중이다.
2008년 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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