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숫자 다음 까만 숫자,
까만 숫자 다음엔 다시 빨간 숫자~.
엄청난 징검다리 휴일과 함께
5월의 막이 올랐습니다.
황금연휴의 전야제라고 할 수 있는
4월 마지막 휴일(4월 29~30일(토,일))을 시작으로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월 3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을 지나
5월 9일 대망(!!)의 대통령선거일까지~~~ 꺄울~! (p>ω<)
< 이미지 출처: NAVER >
산으로 들로~
혹은 바다 건너 여행을 떠나거나~
혹은 방에 콕! 여행을 계획 중인 ㅜ︵ㅜ)
풀사이 가족 여러분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뒹굴뒹굴 방콕족들을 위해
짜장짜장한 볼거리들을 모아봤습니다.
일명, 짜장면이 씬스틸러(!)로 등장하는,
드라마와 영화들입니다~!
이 드라마와 영화들 속에 등장하는
짜장면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이야기에 상징과 탄력을 주는
중요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٩( 'ω' )و✧
잠깐! 야심한 시각
이 짜장짜장한 작품들을 보실 경우,
짜장면 흡입 욕구가 수직 상승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물론 그럴 경우,
짜장라면으로 위장을 달래주시면 됩니다만....(자맛 직화짜장...호로록...으응?)
자, 그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풀반장이 추천하는
본격 짜장면&짜장라면 먹방 드라마&영화들! ヽ(*´▽`*)ノ
.
.
.
“지나간 짜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
2006년 | 16부작 | 극본_홍미란, 홍정은 연출_김상호 출연_한예슬, 오지호
< 이미지 출처: MBC >
오만 도도 초절정 왕싸가지
재벌 상속녀 안나(한예슬 분)는
기억상실 후 나상실로 불리며
뻔뻔하고 쪼잔하지만
정 많은 남자 장철수(오지호 분)와
그의 어린 세 조카들(석자 돌림의 일명 쓰리석!)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호화 명품에 둘러싸여 지내던
백만장자 안나의 과거 따위는 홀랑 잊은 채
군식구에게 걸맞은 가성비 갑!
생활밀착형(?) 명품에 눈 뜨게 된 나상실.
얼어붙은 그녀의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어준 건...
그림이 화려해서
눈에 쏙쏙 들어오는 화투(으응?!),
기분이 그지 같을 때 마시면
더 입에 짝짝 붙는 막걸리(오호~),
국자를 망가뜨려 땅에 몰래
묻는 한이 있더라도 기어코 먹어야만 하는 달고나(크~),
그리고 짜장면!!
“난 입에 안 맞는 건, 못 먹어.”라며
매몰차게 거절했지만 배고픔에 못 이겨
겨우겨우 한 가닥 호로록~한 이후!
나상실의 정신세계는 오롯이
짜장면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헝클어진 머리로 볼이 터지게
짜장면 면발을 밀어 넣는
나상실의 모습은 비주얼 쇼크였지만
한예슬은 이 장면 하나로
예쁜 사람은 뭘 해도 예쁘다는 찬사도 함께 획득!
그리고, 그녀의 짜장면 먹방 열연에 힘입어
마침내 이런 명대사가 탄생합니다.
“이건 내꺼야.
잘 들어.
니들은 이미 짜장면을 포기했어.
지나간 짜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어린이들.
인생은 그런 거야.”
인생 선배 나상실의 말을 들은
초딩 쓰리석의 표정은 멍~.
나상실의 짜장면 먹방과 함께
쓰리석을 향한 팩트 중심의
스트레이트 교육법도 눈여겨봐주세요.
“어린이들. 잠을 자야 키가 커.
평생 그렇게 짧은 채로 살고 싶으면,
계속 떠들엇!”
이상,
작가 홍자매의 전성기로 꼽히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이었습니다. ^^
“북경반점 말고 성원각에서 시키세요.”
SBS 드라마 <펀치>
2014년 | 19부작 | 극본_박경수 연출_이명우 출연_김래원, 조재현, 최명길
< 이미지 출처: SBS >
밤 11시!
SBS 월화드라마 <펀치>가 끝나면
짜장 라면 봉지를 뜯었던
풀사이 가족 여러분 많으셨죠?!
권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박경수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조재현, 김래원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펀치>는
먹방 특히 짜장면 먹방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드라마입니다.
가난했던 시절
최고의 외식 메뉴였던 짜장면은
‘개천에서 난 용’인 검사 박정환(김래원 분)과
검찰총장 이태준(조재현 분)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특히 이태준에게 짜장면은
서민 출신인 그의 정체성이자,
(짜장면 한 그릇을
한두 젓가락으로 끝내고 마는 것처럼)
권력을 향한 욕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눈으로 레이저를 슝슝~ 쏘며
정말이지 한 젓가락도 허투루 먹지 않는
박검사와 이총장 덕분에
그들이 마주 앉아 짜장면 먹는 장면은
살벌한, 살 떨리는, 섬뜩한 짜장면 먹방으로 불리며
수많은 짤방을 양산했죠.
특히 각기 다른 장소에서 서로를 노려보며
짜장면을 먹는 스릴 넘치는
‘CCTV 짜장면 먹방’은
‘역대 드라마 최고의 먹방 신’으로 꼽히기도 하는
짜장한 명장면입니다.
그들의 짜장면 신이 있고난 다음날엔
중국음식점 매출이 껑충 뛰고, 극중 박정환의
“북경반점 주방장 바뀌고
짜장면 맛없으니
성원각에서 시키라.”는 말 한마디에
성원각은 실시간 검색어에 등극할 정도이니
짜장면 마니아라면
필견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미남 독재 타도! 연애 민주화 쟁취!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2012년 | 코미디 | 113분 | 감독_육상효 출연_김인권, 유다인, 조정석, 박철민
< 이미지 출처: NAVER 영화 >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은
평미남(평균 미만의 남자) 중국집 배달원 ‘대오’가
연애 민주화를 위해
혁명 투사로 변신하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남들이 다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중국집 배달부와 여대생의 사랑을 이루는
연애 혁명(!)을 위해 온 몸을 바치는 대오의 활약상이
재치 넘치는 대사, 코믹한 상황을 바탕으로
1980년대의 낭만 속에서 펼쳐지는데요.
웃기다가도 한 순간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
주인공인 ‘대오’역을 맡은 김인권의
지고지순한 멜로 연기와
페이소스 넘치는 코미디 연기는 발군!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수줍은 소년으로 변하지만
일에서만큼은 누구보다 프로인
베테랑 중국집 배달부답게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민첩한 세팅 실력과
무술로 승화시킨 단무지 쌍절곤,
양념 하나 묻히지 않는
탁월한 짜장면 래핑 스킬 등등~
놀라운 짜장면 배달 실력을
보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
“빠라바라바라~” “촵촵촵~~~”
영화 <살인의 추억>
2003년 | 범죄, 미스터리 | 127분 | 감독_봉준호 주연_송강호, 김상경 등
< 이미지 출처: NAVER 영화 >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올해 최고 기대작 <옥자>의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인
<살인의 추억> 속 명장면에도
짜장면이 등장합니다.
“빠라바라바라~.”
용의자를 심문하던 중 배달된 짜장면.
때는 마침 <수사반장> 방영 시간.
그전까진 철저하게 갑을관계(!)에 있던
용의자1과 형사1, 형사2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짜장면과 군만두를 먹으며
정신없이 텔레비전을 봅니다.
송강호 : (입으로 빠라바라바라~) 이 노래가 좋아 노래가~ 촵촵촵~~.
김뢰하 : (입으로 빠라바라바라~) 촵촵촵~.
박노식 : 아빠랑 수사반장 봐야하는데... 냠냠~.
취조실이라는 공간이 주는
음습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짜장면의 호로록~ 소리,
텔레비전 속 <수사반장>의 음악을 흉내 내며
짜장면을 비비던 형사 송강호 팔놀림과 다리 떨기 신공,
용의자 박노식의 해맑은 표정까지 더해져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고 경쾌하기까지 한
명장면이 완성되었죠.
정말이지 이때 짜장면 아닌 다른 음식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 속에 담긴 건
누군가의 투박하고 진지한 그리고
소소한 위트가 살아있는 일상이거든요.
“도대체 왜 그러는데?”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1990년작 | 로맨스, 멜로 | 111분 | 감독_이명세 주연_박중훈, 최진실
< 이미지 출처: Daum 영화 >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시초로 꼽히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속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것도
짜장면 신입니다.
전 직장 상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내 미영(최진실 분)을 보게 된
영민(박중훈 분)은 괜한 오해를 하고...
질투에 눈이 먼 영민은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미영을 보자
괜히 화가 나서는 미영의 얼굴을
짜장면 그릇에 박아버리는데...! ⊙д⊙)!!
얼굴에 짜장을 가득 묻힌
미영이 화를 냅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데?” (๑•̀ㅁ•́ฅ)✧
작가 지망생 남편을 둔
넉넉하지 않은 살림의 신혼부부가 선택한
외식 메뉴는 짜장면.
맛있는 짜장면을 사이에 두고
한 가닥 한 가닥 쌓이는 오해와 원망!
아... 뽀글머리에
얼굴을 반이나 가리는 안경을 쓰고,
얼굴엔 까만 짜장이
덕지덕지 묻었을 때도,
신혼여행지에 와서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고
혼자 라면을 먹으며 신랑 흉을 볼 때도
귀엽기만 하던 최진실은
언제 봐도 그리운 얼굴입니다. ʘ̥_ʘ
사랑하지만 때론 꼴(!)도 보기 싫은
남녀의 미묘한 심리 변화가
이명세 감독 특유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연출과
유영길 촬영감독의 따뜻한 시선,
젊은 날의 박중훈, 최진실의
사랑스러운 연기와 함께~
또 짜장면과 함께~ 리얼하게 펼쳐지니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을 영화겠네요.
영화가 끝나고 나면
마주 앉아
짜장라면도 호로록~!
함께 나누고 말이죠. (๑>∀<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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