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는 내내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속에서
고민하고, 갈등하고, 방황합니다.
예를 들면?
기름에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는
어느 셰프의 말처럼
기름이 듬뿍 들어간 음식은 대부분
참... 맛있습니다. ㅠㅠ
기름에 튀긴, 기름 듬뿍 튀김,
기름에 볶은, 기름 듬뿍 볶음밥,
기름에 지진, 기름 듬뿍 부침개 등등.
하지만,
특히 건강 관리중이라면,
특히 식습관과 관련된 질환이 있다면
먹지 말아야할 음식으로
첫손에 꼽히는 것이 바로 이 음식들이죠. ;;;
뭔가를 먹지 않아야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
그리하여, 살면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말 중 하나는
“괜히 먹었어, 괜히 먹었어...흑.흑.흑!”
^^;;;;
자, 생각을 좀 바꿔볼까요?
기왕 먹을 거라면,
‘무엇을 먹을까’ 만큼 중요한 건
‘어떻게 먹을까’ 라는 것~!
라면도 그렇지요.
나쁘다며 무조건 외면하기 보다는
어떻게 먹을까가 더 중요합니다.
얼마 전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는데요.
그 책에서 말하길,
기왕 먹을 거라면
먹는 순서를
한번 바꿔보라네요. 으응? @@?!
이를 테면,
채소, 단백질 반찬, 밥 순으로 말이지요.
으흠~ 근거는 무엇일까요?
라면을 먹을 때도
이 순서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오늘 라면데이에서는
음식을 먹는 순서와
라면을 먹는 순서에 대해 알아봅니다.
시이작~!
.
.
.
코스 요리 속 깊은 뜻
코스 요리의 순서들은 대개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샐러드,
(애피타이저에 포함되기도 하죠)
생선이나 고기 중심의 메인 요리,
파스타 혹은 밥,
마지막으로 달콤한 디저트
정도로 마무리되는데요.
이 순서는 꽤 합리적이라고 합니다.
왜일까요?
혈당을 갑자기 쑥 올리는 건
당분을 많이 함유한,
예를 들면, 단맛 나는 과자, 빵 같은
밀가루 음식들입니다.
반면 고기(단백질)나
채소(식이섬유)는 인슐린을 적게
분비한다고 합니다.
코스 요리의 순서를
다시 떠올려보면,
애피타이저,
생선이나 고기 중심의 메인 요리,
파스타 혹은 밥,
달콤한 디저트~.
아하!
채소나 샐러드를 애피타이저로 먹고,
고기가 주재료인 메인 요리,
마지막 달콤한 디저트 순으로 먹는다면,
이 모든 걸 한꺼번에 먹거나
순서를 뒤죽박죽(!)해서 먹을 때보다
혈당이 서서히 올라가
인슐린 분비량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거지요.
무얼 먹을까 보다 어떻게 먹을까
‘무엇을 먹는가’보다
‘어떻게 먹는가’에 더 집중한 책
<식사순서혁명>에 나온
식사 순서의 원칙은 요겁니다~.
① 무조건 채소부터 먹는다.
② 채소 다음엔 단백질 반찬을 먹는다.
③ 밥은 마지막에 먹는다.
④ 5분 이상 꼭꼭 씹으며 천천히 먹는다.
그리 어렵진 않으시죠?
밥 한 그릇과 채소 샐러드 위주로
식사를 하되 먹는 순서를
바꾸는 실험을 했는데요.
그 결과,
‘채소→밥’ 순서로 먹었을 경우
‘밥→채소’ 순서로 먹었을 때보다
혈당이 서서히 올라갔고,
채소를 먼저 먹은 경우 인슐린 분비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채소→밥’ 순서대로 먹어도
혈당치가 내려가지 않는
이들이 있었으니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밥을 급하게 먹었다는 것.
이 책의 저자는
“채소 메뉴를 먹기 시작한 시각에서
적어도 10분이 지난 후에
밥을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5분 이상 꼭꼭 씹어 먹기“를
권했는데요.
단, 너무 많이 씹으면
음식 속 영양이 파괴되니
30번쯤 씹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하네요.
(만약 밥과 채소 샐러드라는
조합이 쉽지 않다면,
국 안의 채소를 먼저 먹고 그 다음
밥을 먹어도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식사순서법의 포인트는
혈당수치를 완벽히 낮춘다기 보다는
급상승을 막는다는 것이지요.
기왕 먹을 거,
좀 더 나은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그럼, 라면 먹기에도
한번 적용해볼까요~. ^^
라면, 코스로 먹기
안 먹기 쉽지 않은 라면,
무엇을? 라면을!
무조건 안 먹기 보다는,
어떻게? 요렇게!
기름에 튀기지 않고
뺄 건 뺀! 그 라면으로
좀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겁니다.
식사 순서도 바꿔 보고 말이지요.
아무래도 라면이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인지라
먹을 때 채소나
단백질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는데요.
채소는
콩나물, 숙주, 파, 양파, 양배추,
다시마(바다채소!),
오이, 어린잎 채소 등등~.
단백질은
달걀, 두부, 버섯, 김 등등~.
풀사이 가족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흠흠~ ^^
이 채소, 단백질과 라면의 궁합,
다시 한 번 살펴봅니다~.
라면과 어울리는 채소와 단백질
#라면과 어울리는 채소들
콩나물, 숙주 양배추:
식이섬유는 기본,
칼륨이 풍부해 국물 속 나트륨이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양파:
튀긴 라면의 기름을 살짝 없애주고
튀긴 라면의 기름을 살짝 없애주고
혈액 속 불필요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녹여 없애주지요.
비빔 라면에 넣을 땐 찬물에 담가
아린 맛을 뺀 다음 올리세요.
다시마:
감칠맛을 더해주고
감칠맛을 더해주고
다시마 속 칼륨이
나트륨 배출도 돕는답니다.
토마토:
역시 나트륨 배출을 돕고
역시 나트륨 배출을 돕고
국물 라면엔 감칠맛을,
비빔 라면엔 상큼함을 더해주지요.
오이, 어린잎 채소:
비빔 라면의 품격을 올려주고
신선한 미네랄도 더해주지요~. ^^
#라면과 어울리는 단백질들
달걀:
국물 라면에
국물 라면에
한 알 풀어 넣어도 좋고,
비빔 라면에
한 알 삶아 올려도 좋습니다.
두부:
밭의 고기라 불리는 ‘콩’두부는
밭의 고기라 불리는 ‘콩’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하니
국물 라면엔 한입 크기로 썬 두부를
함께 넣고 보글보글 끓이고,
비빔 라면엔 함께 넣고 비벼보세요.
김:
바다의 고기라 불릴 만큼 단백질 충만!
바다의 고기라 불릴 만큼 단백질 충만!
특히 비빔 라면에
면발처럼 가늘고 길게 잘라 올려보세요.
버섯:
단백질은 물론이거니와
단백질은 물론이거니와
식이섬유도 풍부합니다.
국물 라면엔 함께 넣고 보글보글~,
비빔 라면엔 살짝 데쳐 올리고 휘리릭~!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꼭꼭 씹어서!
이제 라면도 순서대로(!)
먹어보는 겁니다.
① 무조건 채소부터 먹는다.
② 채소 다음엔 단백질 반찬을 먹는다.
③ 밥은 마지막에 먹는다.
④ 5분 이상 꼭꼭 씹으며 천천히 먹는다.
그러니까 요렇게!
① 채소부터
라면 속 채소를 먼저 먹습니다.
콩나물, 숙주 양배추, 양파, 다시마
토마토, 오이, 어린잎 채소 등등~
쏙쏙 골라 먼저 먹어주세요!
샐러드를 따로 만들어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샐러드라면 먹을 수 있는 채소의 범위가
더 넓어질 테니 더 좋지요.
이때 드레싱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 중이라면 더욱!
② 다음엔 단백질
채소 다음엔
라면 속 단백질을 먹습니다.
달걀, 두부, 김, 버섯 등등
쏙쏙 골라 먼저 먹어주세요!
(음... 달걀은 좀
덩어리지게 넣어야겠군요.
수저로 먹을 수 있을 정도! ^^;)
③ 면발은 마지막에!
채소, 단백질 다음엔 호로록~
④ 5분 이상 꼭꼭 씹어요!!
씹을 새도 없이 꿀꺽 삼키면
그간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그러니 꼭! 꼭! 씹어 삼켜주세요.
...그런데, 라면인데
탱글 쫄깃 면발이 생명인 라면인데
면발을 맨 마지막에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
면발이 붇지는 않을까요?
천천히 꼭꼭 씹어 가면서
면발을 맨 마지막에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 +_+
.
.
.
기름에 튀기는 대신 바람에 말려
여느 라면보다 100칼로리쯤 쑥 낮춘
그 라면이라면,
바람에 살랑살랑 마르는 동안
생겨난 공기구멍 덕분에
마지막 한 가닥까지 쫄깃 탱글한
그 라면이라면,
순서대로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도 괜찮다는 사실~! ^^
.
.
.
으.랏.차.차!
사노라면 배꼽에 힘을 주고
두발을 굳게 딛고
퐈이팅을 외쳐야 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순간을 위해
소울푸드 '라면'과
소울푸드 '육개장'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과
뺄 건 쏘옥 뺀 국물은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흡!
고르고 고른 사골과 양지를
푸욱 고아 만든 육개장에
탐스러운 두께의
바람면을 더했더니만
.
.
.
♨..♨
두툼하고 쫄깃한
칼라면 가닥가닥마다
구수하고 찐한
육개장 국물이 출렁~
호로록~ 츄릅!
호로록~ 츄릅!
고슬고슬 밥을 말면 더욱~
호로록~ 꿀꺽!
호로록~ 꿀꺽!
아랫배에 힘을 주고
다시 한 번 으랏차차~
: )
'Product > 후루룩! 라면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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