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HAS Life

어린이날, 자연과 함께 숲 속 체험 어떠세요?-일본 평화의숲 공원

일본에 가면 ♬ 초밥도 있고~ 초밥도 있고~ 초밥도 있고~
최근 방영되는 CF중 하나인데요,
낯익은 멜로디에 일본여행의 즐거움을 CF송으로 재미나게 표현한 것이 참 인상깊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거 아세요? 우리나라는 어린이날이 5월 5일 한번 뿐인데 반해
일본은 여자 어린이를 위한 날(히나마쓰리),
남자 어린이를 위한 날(고이노보리)
이 각각 다르다는군요!

일본은 어린이를 위한 날 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나 문화 행사들이 상당히 잘 되어있다고 합니다.
뭐, 어린이날을 맞아 이것저것 찾아본 결과입니다.쿨럭.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도
일본에 있는 어린이를 위한 독특한 숲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름하여 <일본 평화의 숲 공원>!!
재미있는 놀이터 같은 이곳은 숲 속에 나무, , 돌 등과 같은 자연물들로 만들어진
체험시설물들이 많아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라고 하네요
.

이렇게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숲속 놀이터라면 정말 좋겠죠?
우리나라 숲도 이렇게 친근한 숲이 많아 지길 바라면서~
하지만, 걱정마십시오.

풀반장이 오늘중으로 어린이날 가실만한 한국의 숲을 포스팅해드릴 예정이니까요. 기대하시라~ㅎ
어쨌든, 지금은 일단 '일본 평화의 숲 공원'으로 한번 떠나볼까요? ^^



<일본 평화의 숲 공원>
숲 속 놀이터에서 모험을 즐겨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동경에는 ‘평화의 숲 공원’이라고 하는 독특한 형태의 공원이 있다. 원래는 나카노 형무소가 있던 자리에 1980년 초반 조성된 이 공원은 작은 면적에 비해 꽤 인기있는 ‘놀이공원’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의 경험들을 조사해보았는데, 그들 대부분이 어린 시절에 나무에서 떨어졌다거나 하는 어려움을 겪고, 극복해낸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언제가 책에서 읽은 독수리의 새끼 훈련법도 비슷했던 것 같다. 독수리는 새끼가 겨우 날갯짓을 할 정도의 능력이 되면 새끼를 높은 곳으로 데리고 날아가 밑으로 떨어뜨린다. 그리고 새끼가 바닥에 떨어질 때쯤 되면 낚아채서 새끼가 죽지 않는 훈련을 반복한다고 한다.

필자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의 핵심은 어린 시절의 어려웠던 경험이 훌륭한 인격을 창조할 것이라는 점이고, 따라서 우리 아이들에게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극복해가는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험을 테마로 한 플레이 파크
난데없이 어린 시절의 경험과 인격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얼마 전 방문했던 일본 동경의 평화의 숲 공원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일본 동경의 대전구에는 ‘평화의 숲 공원’이라고 하는 독특한 형태의 공원이 있다. 원래는 나카노 형무소가 있던 자리에 1980년 초반 조성된 이 공원은 지하에 하수처리장이 있는 방재공원의 기능도 겸하고 있다.

공원의 면적은 상암월드컵경기장 대지면적의 1/3 정도 규모인 7만5,000평방미터 정도이다. 그리 넓지 않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이 공원이 높은 인기를 누리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은 공원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체험시설물들 때문이다.

평화의 숲 공원에는 45종에 이르는 체험시설물들이 존재하는데 모두 목재와 물, 돌 등의 자연물들을 이용하여 제작되어 있다. 체험시설물의 형태 또한 곤충모양, 물레방아 등 자연물을 형상화한 형태를 띠고 있고, 화려한 색채를 배제하여 주변 나무들과의 어울림을 한층 더해준다. 이 체험시설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담력, 지구력, 순발력, 협동심 등을 키울 수 있고, 원심력, 부력, 중력 등의 힘의 작용원리를 배우게 된다.

어른도 재미있게 놀다
평화의 숲 공원이 이런 형태로 조성되게 된 배경에는 1980년 초반 사회적으로 활발히 전개된 ‘플레이 파크(Play Park) 운동’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플레이 파크’라는 말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놀이공원’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놀이공원과는 성격상에 차이점이 있다. 도시 내에 자유롭게 놀 공간이 부족하여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철이나 플라스틱이 아닌 목재, 돌 등의 자연물을 활용한 시설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은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시설물들이 잔디밭 위에, 주변 나무들과 이루어져 설치되어 있는 점도 큰 차이라 할 수 있고, 부지 내 고사목 등을 자연스럽게 배치해놓은 점도 자연미를 향상시키는 주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주 이용대상인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1인당 1,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고 있긴 하지만 상업성이 배제되어 있고, 교육적 목적이 강조되어 있다는 점도 일반 놀이공원과 구분되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인 필자의 관점에서도 ‘너무 너무’ 재미있다. 부모와 함께 이곳을 방문하여 재미있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 아이들도 '숲'에서 놀게 하자
학교숲 운동을 진행하다 보면 학교운동장에 있는 놀이시설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대부분의 놀이시설이 철제로 되어 있어 그 주변에 심는 나무들과 영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 학교의 경우에는 아예 비용을 좀더 들여 목재 놀이시설로 교체를 한 사례도 있었다. 그렇게 해보니 어설프긴 하지만 아이들이 숲 속에서 노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는 있었다. 온라인 게임을 제외한 우리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다. 일본 평화의 숲 공원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과 우리나라 아이들의 모습이 중첩되며 갑갑해지는 마음을 어쩔 수 없다.


글을 쓴 이수현은 13년간 환경운동단체의 상근활동가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지금은‘생명의숲국민운동’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다. 숲이 주는 감수성이 사람을 온전하게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 (사)생명의숲국민운동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8년 겨울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