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입니다.
봄은 참 좋습니다.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좋아만 보입니다.
단, 하나... ‘황사’ 만 빼고 말입니다.
3월과 5월은 황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 입니다.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로 인해 각종 호흡기 질환과 안구 건조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건강한 사람은 물론이고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 다들 아시죠?
(저희 사무실에도 황사가 심한 시기만 되면 곳곳에서 쿨럭쿨럭… 지난번엔 저도...흐윽)
제가 슈퍼맨이라면 입김을 후~ 하고 불어서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황사를 다 막았을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전 슈퍼맨은 아니니까
황사를 이겨내는 생활 습관을 알려드리는 것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저희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 담는 큰 그릇> 봄호에
‘디톡스 푸드’ 관련 내용이 있어 풀사이 가족분들께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 풀사이 가족들이여 황사 앞에 당당해 질지어다~! 팍팍!
풀반장~ 풀반장 팍! 풀반장 풀반장팍!
로하스 도사님 맞나요~♬
황사를 이기는 ‘디톡스 푸드’,
새싹채소를 먹어라
순(順)한 연둣빛이 꽃보다 아름다운 계절, 봄이 왔다. 강남 갔던 제비가 찾아오듯 올봄에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황사다. 황사를 이기는 음식을 알아본다.
글. 이헌옥 풀무원건강생활 로하스연구실
황사 현상은 봄철 중국이 건조해지면서 고비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등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와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층기류를 타고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미터 정도의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것이다. 겨우내 얼어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모래 먼지를 일으키는 황사는 80~90퍼센트가 3월에서 5월에 집중된다.
황사는 주로 산성인 국내 토양을 중화시켜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다. 황사가 발생하면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 각종 중금속과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호르몬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양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황사가 무서운 이유는 일반 마스크로는 걸러내지 못하는 미세한 먼지 때문인데, 이 극미세먼지가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하면 천식, 기관기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질환은 물론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황사를 이기는 생활습관
따라서 황사현상이 심한 기간에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기관지염이나 천식 환자, 평소 눈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지만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는 선글라스나 보호안경, 이중으로 된 황사 차단 마스크 등을 꼭 착용해야 한다. 외출 30분 전에는 수분 크림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고 가벼운 메이크업과 긴 옷 등을 입어 황사 먼지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는다. 귀가 후에는 곧바로 손과 얼굴을 미지근한 물로 씻고 가능하면 샤워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끼게 되면 안구건조증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심해져 안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렌즈는 끼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라식, 라섹, 백내장 등 안과 수술을 받은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코로 숨 쉬고, 거리 음식 멀리 해야
공기 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프다. 입보다는 코로 숨을 쉬어야 먼지를 걸러줄 수 있으며,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잊지 않아야 한다.
실내에도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환기를 피하고 귀가 후에는 옷에 묻어 있는 먼지를 충분히 털어낸다. 진공청소기는 외부에서 유입된 황사 먼지를 집안에 확산시킬 수 있으므로 물걸레로 청소하는 것이 낫다. 또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 주어야 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과일과 채소류 등도 충분히 씻어 먹어야 한다. 식초 한 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채소와 과일을 씻는다면 황사 먼지나 중금속이 훨씬 더 잘 씻겨나간다. 이 기간에는 길거리 음식을 멀리 하는 것도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지혜다.
물, 도라지, 숙주, 미나리를 먹어라
황사 배출에 가장 도움을 주는 것은 ‘물’이다. 하루에 7~8컵 이상의 물을 많이 마셔 몸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더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물은 기관지와 입속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희석시키고 기도와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먹는 음식을 조금만 바꿔도 황사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황사 철에는 몸 안에 쌓인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인 ‘디톡스 푸드’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도라지와 숙주나물은 기관지에 좋은 식품으로 황사 먼지에 지친 목과 폐를 씻어준다. 미나리, 마늘, 양파, 미역, 다시마 등은 황사로 인해 우리 몸에 쌓인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대표적인 ‘디톡스 푸드’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로 ‘스프라우트(sprouts, 새싹채소)’가 있다.
새싹채소는 여러 종류를 섞어 섭취
스프라우트는 싹을 틔워 3~7일 정도 자란 어린 순을 가리키는 것으로, 식물 성장 시 필요한 영양소를 스스로 생성하기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이 300~1,200퍼센트까지 극대화되며, 발아 과정에서 증가하는 효소작용으로 영양분의 체내 흡수가 빠르다. 이외에도 항산화, 항암, 디톡스(detox, 독소 제거) 등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식물 영양소도 성숙한 식물에 비해 훨씬 더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중금속에 의한 조직의 손상을 억제하고 해독 효과가 있으며 중금속의 체내 축적을 억제해 요즘 같은 황사 철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더할 나위 없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류로는 발아 현미를 비롯해 브로콜리, 알팔파, 순무, 보리, 케일, 녹두, 메밀 스프라우트 등이 있으며, 키우는 방법이 쉬워 가정에서 직접 길러 섭취할 수도 있다. 조리해서 먹는 것보다는 생(生)으로, 한 종류만 섭취하기 보다는 여러 종류의 스프라우트를 섞어 먹는 것이 그 효과를 더 높일 방법이다.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8년 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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