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봄바람 타고 날아간 내 머리카락이여~
계절이 바뀌는 시기, 즉, 환절기, 특히 봄가을에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남녀노소 불구하고 '탈모'에 신경 안쓰인다는 분 없을 겁니다. ㅜ ㅠ
흠- 흠- 그래서 저 풀반장이
따뜻한 봄날 튼튼한 머릿결로 걱정없이 지내시라고
머리에 좋은 블랙 푸드 특집을 준비했다는 거~.
아참, 4월 14일이 '블랙데이(Black day)'라면서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아무것도 받지 못한 솔로들이
색이 까만 자장면을 먹는다고 해서 블랙데이입니다만,
우리 또 풀사이 식구들은 "건강"하고 "착한" 음식만 먹지 않습니까. ㅎㅎ
풀사이 식구 여러분~, 올해 '블랙데이'에는 탈모에 좋다는 '블랙푸드' 어떠신가요?
탈모엔 블랙푸드!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탈모는 이제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40~50대 아버지들뿐만 아니라 10대 학생부터 20대 여성, 30대 직장인과 중년 주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탈모 고민에 빠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는지. ‘탈모’라는 남모를 고민을 위로해줄 음식 처방이 있을까?
................................................................ .. 글. 이헌옥(풀무원건강생활 로하스연구실)
“앞머리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머리를 묶고 다니면 비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네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속상합니다.” “36세 직장인입니다. 3년 전부터 심해졌습니다.” “18세 여고생인데요. 이마를 들추면 박명수처럼 M자 이마예요.” “요새 아이들이 말썽을 부려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40대 전업 주부입니다. 엊그제 머리 감다가 뒤통수에서 엄지손가락만큼 머리가 빠진 걸 발견했어요. 이게 말로만 듣던 ‘원형 탈모’인가요? 그냥 놔두면 알아서 해결될까요?” 모두 인터넷에서 발견한 탈모에 대한 고민들이다.
환경, 편식, 패스트푸드도 문제
10대 학생, 20대 여성, 30대 직장인과 중년 주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탈모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성의 고민으로만 여겨졌던 탈모가 최근에 와서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20~30대 여성의 탈모는 10여 년 전에는 전체 탈모 인구의 5퍼센트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10퍼센트가 넘게 증가했다.
여성 탈모는 출산과 갱년기라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 남성과의 경쟁사회에서 받는 만성적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로 말미암은 영양 불균형, 잦은 파마나 염색, 스타일링 제품의 남용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트레스와 환경오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탈모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탈모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주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은 호르몬의 변화와 공부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도 원인이 되고 있지만, 편식이나 패스트푸드의 잦은 섭취로 인한 영양 불균형으로 모발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내 아이가 먹는 음식이 오히려 아이의 탈모를 더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푹 자면 탈모 예방?
이처럼 탈모에는 유전적인 요인 외에 후천적인 요인들도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탈모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모발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올바른 생활 습관이야말로 탈모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다. 특히 모발의 성장은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활발할 때 촉진되는데 하루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은 부교감신경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스트레스? No, no, no, no, no~
스트레스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두피의 신진대사를 억제하여 탈모를 일으킨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즉시 풀 수 있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마련해 두는 건 어떨까? 또,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 역시 혈액순환을 도와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함으로써 탈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머리를 저녁에 감아야하는 이유?
모발과 두피의 청결은 탈모 예방의 기본. 샴푸는 매일 하는 것이 좋은데, 온종일 분비된 피지와 땀, 먼지, 남아있는 헤어 제품 등을 제거하려면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고 깨끗하게 헹군 후 잘 말려주어야 한다. 규칙적인 두피 마사지 역시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건강한 두피를 만들어주므로 탈모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은색을 만드는 영양소, 안토시아닌!
이와 더불어 탈모를 예방하는 더 중요한 방법은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다.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보다는 고단백의 닭 가슴살, 미네랄이 풍부한 시금치,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과 같이 여러 영양소와 미네랄이 균형 있게 들어 있는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그 중 탈모와 흰 머리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식품이 바로 ‘블랙푸드’다.
블랙푸드란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을 비롯해 미역,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 목이버섯, 가지, 오디, 블루베리 등의 검은 색을 띤 식품을 말한다. 블랙푸드는‘안토시아닌’이라는 식물 영양소(phytochemical)로 인해 검은색을 띠는데, 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노화방지는 물론 혈관계 질환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한방에서 이 블랙푸드는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콩, 검은깨, 다시마, 미역!
모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을 구성하는 단백질이다. 그중 검은콩과 검은깨는 예로부터 머리카락을 풍성하게 해주고 흰머리를 예방하는 등 모발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깨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레시틴과 불포화지방산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도와 탈모를 방지해 줄 뿐 아니라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건강한 머리카락을 유지하려면 단백질 이외에도 미네랄의 공급이 필수적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은 다시마, 미역, 김 등의 블랙푸드로, 이들 해조류에는 모발의 영양분인 철, 요오드, 칼슘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두피의 신진대사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또 다시마, 미역의 미끈거리는 성분인 알긴산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체내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을 비롯해 숙변, 발암물질, 장내 유해가스 등을 제거하는 디톡스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푸드엔 철분도 풍부!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에서는 ‘지난 40년간 발표된 탈모에 관한 연구논문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철분결핍이 여러 형태의 탈모를 촉진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라고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발표했다. 다시마, 미역, 목이버섯 등과 같이 철분이 풍부한 블랙푸드를 잘 섭취한다면 철분결핍에 의한 탈모를 막고 모발을 재생시키는 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탈모나 흰머리는 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주는 가장 예민한 지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젊은 나이에 머리가 빠지거나 흰머리가 많이 생길 때는 우리 몸이 못 견뎌서 보내는 신호라는 것을 알아 두자.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8년 가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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