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연휴의 마지막날인 오늘!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려고 보니..
헉!
옷이 안맞아요! ㅜ.ㅠ
그래서 찬찬히 지난날의 밥상모습을 곱씹어 봅니다.
송편에, 식혜에 갖은 전 그리고 술까지..
이게다 몇 칼로리야..ㅜ.ㅠ
기억을 곱씹어보니
이정도도 선방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
다이어트를 결심하자마자
어떤 종류의 다이어트를 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여러분 잠시만요.
지금 이미 먹고 있는 밥상위의 음식들을
조금만 바꿔도 칼로리는 확~ 낮아진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노력들이 쌓이고 쌓이면
꿈과 같은 먹으며 하는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거죠~
못믿으시겠다구요?
그렇다면 직원식당의 식단 변화를 통해
직원들의 건강함을 찾아준 <타니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실래요?
맛있고 살 빠지는 직원식당 밥이 있어요?
<타니타 직원식당>
하루 한 끼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을 뿐인데, 무려 20킬로그램을 감량했단다. 믿기지 못할 사연의 주인공은 체지방계로 유명한 일본 주식회사 타니타의 직원들이다. 훔쳐오고 싶은 그 회사, 그 직원식당의 레시피.
20킬로그램 감량의 비결은?
왼쪽은 눈꺼풀과 입술에까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만성피로 샐러리맨 미즈시나 씨, 오른쪽은 완벽 소개팅남의 면모를 갖춘 다부진 체격의 미즈시나 씨. 같은 사람, 다른 느낌. 비포 84킬로그램, 애프터 64킬로그램! 무려 20킬로그램 감량의 비결은, 하루 한 끼 직원식당에서의 점심밥. 직원식당? 마지못해 가는 그 맛없고 볼품없는 직원식당?! 어허, 섭섭한 말씀. 일본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맛집’ 중 한 곳이 바로 타니타 직원식당이다.
오늘 메뉴는 뭘까, 기대감에 충만한 나날
늘 배가 꽉 찰 때까지 먹었단다. 평소 그의 1인분은 편의점 도시락 3인분 더하기 빵 혹은 컵라면. 스무 살에 이미 몸무게 90킬로그램 돌파. 입사하면서 다이어트를 선언하고 책, TV, 주변 친구들을 통해 다이어트 정보를 수집했지만 하루 세끼 고기만 먹어라, 닭가슴살에 채소만 먹어 라, 채소 스프를 밥 대신 마셔라 등등 도저히 따라할 엄두가 나지 않을 무시무시한 것들 뿐. 살을 빼겠노라 선언만 하고 고민에 빠져있던 그를 향한 선배들의 조언은 “직원식당에 가보게나.” 그곳에서 그는 ‘1인분은 식판 한 개에 담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란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그 후 1년은 주린 배를 움켜쥐며 버티는 고행의 시간이 아니라 ”오늘 메뉴는 뭘까“라는 기대감에 충만한 미식의 나날. 직원식당에 가면 날마다 맛있고 새로운 음식이 나왔다. 지금 그에게 체중 감량만큼이나 큰 성과는, 천천히 씹으며 짠맛과 기름진 맛 뒤 원재료가 지닌 ’본래의 맛‘을 즐길 줄 아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살 빠지는, 맛있고 배부른 밥상
<타니타 직원식당 – 세계 1위 체지방계 회사 직원들의 다이어트 레시피>(주식회사 타니타,오기노 나나코 지음, 어바웃어북 펴냄)는 직원식당에서 하루 점심 한 끼 먹기를 통해 살을 쏙 빼고 건강해진 타니타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먹었던 한 끼 식에 대한 레시피가 담겨 있다. 타니타 직원식당의 모토는 간단하다. 살 빠지는, 배부른 밥상! 도저히 한 그릇에 담길 것 같지 않은 그들의 ‘밥’을 위한 실천 강령은 무척이나 치밀하고 구체적이다. ‘맛있고 배부른 밥상’을 위해 맛과 계절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메뉴를 정하고, 고기요리와 덮밥, 튀김도 올렸다. 일본식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대표적인 요리도 넣었다. 식감을 돋우기 위해 과일이나 색이 예쁜 채소를 곁들여 시각적인 면도 꼼꼼히 챙겼다. ‘살 빠지는 밥상’의 대원칙은 저칼로리, 저염분, 저지방. 책에는 줄이고 낮추기 위한 재료 손질법부터, 양념 사용법, 조리도구의 선택, 조리 시 간을 하는 시점, 심지어 불 조절 비결까지 정말 자세히 나와 있다.
아기자기한 레시피, 센스 만점 네이밍
무료할 법한 다이어트 요리책에서 일본 영화 특유의 아기자기한 재미가 느껴지는 건 각각의 메뉴에 붙은 센스 만점 수식어들과 음식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 덕분이기도 하다. ‘피곤한 간에 링거 한 병’ 오징어 된장 볶음, ‘머릿속 딱따구리 편두통을 내쫓는’ 고등어 된장 조림, ‘콜레스테롤 킬러들의 만찬’ 무즙을 얹은 닭고기 구이, ‘집나간 기억력을 찾아주는 칼칼한’ 꽁치조림 정식 등등. 식사 중인 직원들 사이를 오가며 안부를 챙기고 그날의 메뉴를 조잘거리는 수다쟁이 영양사처럼 프랑스의 식품평론가 브리아 샤브랑은 “요리사에게 닭고기는 화가의 캔버스 같은 존재”라고 했으니 우리 모두 화가가 되어 닭고기에 깜짝 놀랄 맛을 그려보자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치킨 피카타 요리법을 풀어놓고, 오늘도 변기에 앉아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면 천연 변비약 톳을 넣고 함께 조린 토마토 조림을 먹어보라고 권한다. 허브드레싱을 뿌린, 샐러드에 가까운 무말랭이와 오이 무침에 이르면 조리대를 연구실 삼아 500칼로리의 맛있고, 배부르며, 건강한 다이어트 레시피를 연구한다는 타니타 직원식당의 영양사를 보쌈해오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표지에 박힌, 일본 열도에 직원식당 다이어트 붐을 일으켰다거나 일본 종합 베스트셀러 1위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보다 더 많이 팔린 책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의심이 누그러질 것이다.
사진. 톤 스튜디오
글을 쓴 한정혜는 음식과 문화, 환경 속에 깃든 이야기를 찾아 글을 짓고 알리는 일을 한다. 바람은 자연스럽게, 맛있게, 일하기.
ㅣ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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