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식목일.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식목일을 하루 앞둔 어제, 풀무원 가족들도
'서울숲'에서 화단 조성과 나무 심기를 하고 왔습니다.
금요일 저녁까지 야근하셨던 팀장님부터
토요일 데이트가 있어 참석이 어려울 것같다던 막내 직원까지,
약 40명의 직원들이 '나무 심기'를 위해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ㅎㅎ
모두들 한마음으로 서울숲에 모였습니다.
오전 9시 서울숲 입구에 집결 후 간단한 숲탐방 겸 장소 이동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직원분들이 눈에 띄네요.
인솔을 도와주신 선생님(사진 중앙 흰색모자)의 부담없는 설명과 함께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습니다.
서울숲이 원래는 하수처리장이었다고 하던데 여러분들은 알고 계셨나요?
드디어 도착! 여기는 뚝섬 서울숲 한켠에 위치한 '풀무원 숲' 입니다.
서울시가 뚝섬에 서울숲을 조성하던 지난 2003년,
풀무원은 330㎡ 규모의 ‘풀무원숲’을 서울숲에 기증했었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이 ‘풀무원숲’을 좀 더 예쁘게 가꾸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식목일을 맞아 직원들이 직접 나선 거죠.
우선 주변 경관을 위해 화단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였는데요,
저희는 꽃을 심는 것이 아닌 꽃을 심을 터를 만든다고 합니다.
꽃은 나중에 봄소풍 오는 초등학생들이 체험교육 차원에서 심게 될 예정입니다.
자 본격적인 작업시작! 역시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강하시더군요.
군더더기 없는 삽질에 혀를 내두를 정도 였습니다.
화단 만들기 작업은 도랑을 파고 거름을 섞어 땅을 다진 후 나무가루를 뿌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임에도 환경을 위해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마음에
다들 어찌나 열심히 하시던지...
중간중간 사진을 찍겠다며 삽자루를 놓았던 제가 다 민망할 정도 였습니다.
(서울숲 인솔 선생님께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 회사는 처음봤다고 하시더군요. ㅎㅎ)
완성된 화단입니다. 이제 이곳에서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하게 되겠죠? ^^
일이 빨리 끝나서 인지 나무 옮겨 심기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이 곳에 은행나무를 심었는데요.
가깝게 심었던 나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간격을 두게끔 옮겨 심었습니다.
뿌리가 다치치 않게 조심스레 땅을 파서 나무를 옮겼습니다.
나무를 옮겼으니 심어야 겠죠?
자리를 잡고 땅을 판 뒤 거름을 골고루 섞고 옮겨 넣으면 끝입니다.
마지막 작업에는 아이들도 함께 했습니다.
주변 어른들이 "이 나무는 이제 네 나무니까 앞으로 자주와서 잘 돌봐줘야 해. 알았지?"라고 하시니
꼬마 친구들이 제법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라구요. ㅎㅎ
아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이게 진짜 교육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나무 옮겨 심기를 끝으로 모든 일이 끝났습니다.
다들 토요일 오전 일찍부터 땀흘려 일해 몸은 힘들었지만, 표정만큼은 너무나도 밝았습니다.
'환경을 위해 작은 노력'에 동참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 ^
posted by 풀반장
'Peop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총괄CEO방에서 대체 무슨 일이? (21) | 2009.05.11 |
---|---|
잘 쓰면 약, 못쓰면 독! – 폐의약품을 모아야 하는 이유(1) (8) | 2009.05.08 |
풀반장 기억 속 '열린 주주총회'는? (4) | 2009.04.02 |
유기농 오이밭에서 흘린 구슬땀 (11) | 2009.03.31 |
[Live!]여기는 열린주총 현장입니다. (6) | 2009.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