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2009 서울 모터쇼'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되었습니다.
원래 '모터쇼'라 하면, 각종 신차와 럭셔리 슈퍼카들을 뽐내는 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올해 모터쇼는 분위기가 사뭇 색다른 듯 합니다.
'친환경' 분위기와 맞물려 '모터쇼'에도
수소전지자동차,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카 등등.
각종 '친환경 자동차'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하네요.
(이른바 '그린카'라고도 합니다. Green + Car, 참 쉽죠~ 잉.)
그런데 무엇이 '친환경 자동차', '그린카'인지 알아야
우리도 한 대 장만하든, 관심을 갖든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저 풀반장도 주머니 사정만 허락한다면, 다음 차는 '그린카'로 장만하고픈 마음이 굴뚝!)
다행히 이번에 발행된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 담는 큰 그릇> 2009년 봄호에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알찬 기사가 하나 실려있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여러분도 '자담큰' 보시고 '모터쇼' 가시면 가족들이나 남친, 여친들에게 그린카 상식을 뽐내실 수 있겠죠? :)
(특히 기사 맨 밑의 '에코 드라이빙 10계명'이 참 쏠쏠한 정보지 말입니다~ @@)
어떻게 그들은 환경과 친해졌나
부릉부릉 -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자동차’타보실래요?
올해 안에 2,000만 원대의 국산 하이브리드카도 등장한단다.
그런데 어떤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일까?
현재의 세계 경제 불황은 언제 어떻게 종결될까? 비관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린 버블(green bubble), 즉 친환경산업 때문에 생각 밖으로 빨리 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도 만만치 않다. 특히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 경쟁이 불붙고 있다. 풍력, 조력, 바이오, 태양광, 태양열 에너지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화석연료인 석유를 적게 사용하는 아이디어와 상품도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자동차에도 당연히 적용되어 석유를 적게 사용하거나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연비 높은 차, 미니카도 친환경
어떤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일까? 석유를 사용하는 자동차라면, 일정 거리를 달릴 때 석유 소모량이 적은 자동차, 즉 연비가 높은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이다. 또 일반적으로 차체가 작고 무게가 적게 나가는 자동차도 친환경 자동차이다. 2008년 석유 가격 급등과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니카 판매는 선전했다. 다임러의 스마트(Smart), BMW의 미니(Mini), 피아트의 500, 도요타의 iQ, 닛산의 큐브가 바로 미니카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뭐지?
두 번째 유형의 친환경 자동차는 하이브리드(hybrid) 자동차이다. ‘하이브리드’라는 말은 잡종, 혼혈을 의미하는데, 가솔린이면 가솔린, 디젤이면 디젤만 사용하던 기존 자동차와 달리 가솔린, 디젤, 액화천연가스(LPG) 엔진과 더불어 전기 모터도 병행하는 것을 뜻한다.
도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프리우스(Prius)’라는 모델을 출시해 친환경 자동차 붐을 일으켰고 빅3의 몰락과 도요타의 세계 제패에 크게 기여했다.
프리우스는 출시 이후 44개국에서 통산 100만 대 이상 판매되었다. 2009년 들어서서는 혼다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로 ‘인사이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하여 친환경 자동차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집에서 충전하는 자동차?
각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입자에 대해 세금 면제나 보조금 지급을 해주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7월경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2,000만 원 정도 가격으로 판매되기 시작한다. 이때에 맞춰 정부는 취득세, 등록세, 개별소비세 등 세금 감면, 채권 의무 매입 면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곧 나올 예정이다. 보통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엔진을 가동시켜 차가 달릴 때 전기가 충전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정에서 싼 심야전력을 이용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점이 다르다.
주행거리 60킬로미터 정도까지는 배터리만으로 달리고 더 주행할 때에는 기존 엔진을 사용한다.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중국의 BYD 자동차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 될 것 같다.
전기 자동차, 자전거 택시
현재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는 아예 엔진이 없이 전기 배터리로만 움직인다. 따라서 당연히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는다. 단거리 주행 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거리 주행 시에는 배터리를 갈아주거나 재충전을 해주어야 한다. 프랑스 리용시에서 시클로폴리텡(Cyclopolitain) 사는 2003년부터 벨로택시(Velotaxi)를 이용하여 자전거 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저속으로 가거나 평지를 갈 때에는 운전자가 페달을 돌려 자전거 형태로 움직이지만 빠른 속도나 비탈길을 올라갈 때에는 전기로 움직인다. 사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송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빨리 움직일 필요는 없다. 더구나 이 택시 자체가 좋은 홍보 수단이기 때문에 차체를 이용하여 광고 수입도 얻고 있다.
수소 연료 자동차 어때요?
한편, 자동차의 에너지원 관점에서 보면 지금은 화석연료, 가까운 미래에는 전기, 그 이후에는 수소가 자동차의 연료로 상용화될 것이다. 따라서 이 연료를 자동차에 사용하는 데 필요한 자동차 배터리 시장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경제 불황 때문에 석유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길게 보면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석유 소비를 늘려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고 또 현재 진행 중인 대체에너지 개발 붐을 식히기 때문이다. 환경을 의식하여 현명하게 소비를 하는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적인 소비자라면 석유 가격과 관계없이 친환경 자동차를 이용하여 지구 건강에 도움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친환경 자동차를 갖추는 일이 어렵다면, 운전습관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1 급가속, 급정거 등 난폭 운전을 하지 않는다.
2 정속 주행을 생활화하고 가속 페달을 자주 밟지 않는다.
3 유류 탱크에 기름을 너무 많이 채우지 않는다.
4 신호등 대기 시 기어를 중립에 둔다.
5 타이어 압력을 적정하게 유지한다.
6 에어컨 사용을 자제한다.
7 공기청정기, 점화 플러그 같은 소모품 관리를 철저히 한다.
8 불필요하게 공회전을 하지 않는다.
9 기어 변속을 적절히 한다.
10 미리 지도를 보거나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최적 경로로 주행한다.
글을 쓴 김민주는 리드앤리더 컨설팅 (www.emars.co.kr) 대표로, 새롭게 뜨는 트렌드를 파악해서 기업의 마케팅에 접목하는 걸 즐긴다. <로하스 경제학>, <마케팅 상상력>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방송에도 꽤 자주 불려다닌다.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9년 봄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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