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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소꿉친구의 건포도 찐빵……<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로봇(메카닉)물이나
미소녀들이 잔뜩 나오는
하렘물을 떠오르곤 하는데요.

막상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지 않는
일상의 소소함과 감동을 담은 작품들도 참~ 많아요.

뭐~
풀사이 가족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만 떠올려봐도~
그렇죠?

그 중에서도
정~말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있답니다.

작품명은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무척 긴 이름탓에
각각의 머릿글을 따서
아노하나 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줄거리를 한줄로 요약하면
'유령이 되어 돌아온 친구 성불시키기'라는
조금은 유치해 보이는 줄거리지만

실제로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서정적 그림체와 분위기로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탕.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권에서도 큰~인기를 끌 정도였으니까요.
(아노하나의 엔딩신을 보며 오열하는 외국인 영상이 떠오르네요.)

영화나 드라마
때로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속에 등장하는
요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며 요리까지 소개하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의 인기 코너!!

'요리in컬처'에 아노하나가 소개됐다고 합니다.

설명을 보고나면
본편이 궁금해지는
감동적 애니메이션~

아노하나 속 어떤 요리가 재현됐을지 궁금하시죠?
우선 작품 소개 먼저 보시죠~. ㅎㅎ

소꿉친구의 건포도 찐빵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 그 영화
어린 시절 좋아하던 소녀가 사고로 죽습니다. 소녀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여긴 소년은 마음의 문을 닫고 집안에 틀어박히게 되지요. 그로부터 10년 뒤, 언제부터인가 소년의 눈에 한 소녀가 보입니다. 소녀의 이름은 멘마(본명 혼마 메이코), 바로 10년 전 그 소녀.

10년 전, 6명의 소꿉친구들 사이에서 멘마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모두의 사랑을 받는 소녀였습니다. 그리고 소꿉친구들의 리더였던 주인공 진땅(야도미 진타로) 역시 멘마를 좋아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6명의 친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짓궂은 질문이 나옵니다.

“진땅, 멘마 좋아하지?”
“누…누가 저런 못난이를.”

본심과 다른 말을 내뱉고만 진땅은 그저 웃고 있는 멘마의 얼굴을 보자마자 미안함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멘마와 아이들 역시 그 뒤를 쫓습니다. 그리고 멘마는 사고로 죽게 되지요. 그 후로 10년, 아이들 모두 각기 저마다 다른 이유로 죄책감을 가진 채 저마다의 삶을 살아갑니다.

진땅은 자신 앞에 나타난 멘마를 계기로 소꿉친구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되고 멘마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진땅에게만 보이는 멘마를 믿을 수 없었지만 10년간 가져온 죄책감으로 모두의 힘을 모아 멘마의 소원을 이뤄 성불시켜주자고 결정합니다. 소원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없던 친구들은 어린 시절 멘마가 갖고 싶어 하던 ‘포켓몬스터’ 게임 속 레어 포켓몬을 얻기 위해 모두의 힘을 합치고, 진땅은 멘마의 바람대로 히끼꼬모리 생활을 딛고 학교에 나가보기도 하지요.

그 어느 것도 반응이 없자 멘마의 집을 찾아 그녀의 일기장을 열어봅니다.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았습니다’라는 말만 가득한 멘마의 일기장 속 그녀의 바람은 ‘로켓 폭죽’. 친구들은 어린 시절 상상 속 폭죽을 실제로 만들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읍니다. 멘마와 멘마의 남겨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죽이 하늘로 올라가고 멘마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멘마는 친구들의 노력 속에 점점 흐릿해지는 자신의 몸을 보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친구들의 모두 모인 곳에서 마지막 이별을 준비합니다.

“숨바꼭질이야.”

숨바꼭질을 하자며 친구들이 자신을 찾는 사이 마지막 힘을 다해 친구들 한명 한명에게 편지를 남깁니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과 함께 마지막 순간 모두에게 모습을 드러낸 멘마. 그 모습을 본 친구들은 이번엔 제대로 이별을 하겠노라며 숨바꼭질의 끝을 위해 소리칩니다. “멘마 찾았다!”

성불을 위해 멘마가 바랬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자신의 죽음 때문에 서로 멀어진 친구들이 다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 그 요리
어린 시절 소꿉친구들이 자주 가던 진땅의 집. 아이들이 올 때면 진땅의 엄마는 아이들을 위해 찐빵을 만들어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진땅의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로는 그저 추억의 맛으로 남아있을 뿐이었죠.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멘마는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려온 진땅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어 엄마의 찐빵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비록 미숙한 솜씨라 온 주방을 다 어지럽히긴 했지만, 진땅의 마음을 다독여줄 만큼 맛있는 찐빵일 것 같아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찐빵은 아니고요. 어렸을 때 엄마들이 찜통으로 만들어주던 쫀득하고 말랑한 집빵(!) 스타일이랍니다.

사진. 톤 스튜디오
요리와 스타일링. 그린테이블 김윤정, 원혜민, 강은미 

글을 쓴 차지훈은 홍보대행사 미스터커뮤니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악기, 보드, 슬라럼, RC 등 취미 갖기가 특기인 굉장히 활동적인 남자인데 의외로 담백한 일본드라마가 취향이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1리터의 눈물>.

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