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아침식사의 긍정적 효과
딱 5분만 더 자는 것도
꿀맛처럼 느껴지는 아침시간에
아침밥까지 챙겨먹기란
너무도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많은 이들이 아침대용식으로 선택하는 시리얼~!
우유만 후루룩- 부어서 후루룩- 먹으면 되니
정말 간편한 아침식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냄새도 없고, 설거지도 간단합니다. 'ㅁ'
그런데, 이 간편한 아침식사
시리얼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이 있다고 합니다!
뭘까요?
궁금하신가요? 후후후... +_+
시리얼 고르는 법, 지금 시작합니다!
아삭아삭 아침 식사
‘시리얼’의 비밀
환자를 위한 영양식에서 시작한 ‘시리얼’, 이제는 명실상부 세계인의 아침 식사, 간식거리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요 아삭아삭하고 고소한 ‘시리얼’은 먹을 때와 고를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뉴요커의 아침 식탁 따라서
한동안 ‘미드(‘미국 드라마’의 은어)’를 열심히 본 적이 있다. 뉴요커의 아침 식탁에는 언제나 시리얼이 등장한다. 그들은 우유에 시리얼을 툴툴 털어놓고 빠른 속도로 ‘흡입’한 후 출근길에 나선다.
된장찌개와 김치, 밥, 기본적인 반찬 3가지를 더한 3첩 반상을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우리나라의 밥상은 차리는 데만 적어도 30분 이상은 걸린다. 1분 1초가 아쉬운 아침시간에 3첩 반상이 웬 말?! 다 먹은 뒤에도 김치, 마늘 냄새 날까 봐 이빨 또 닦고, 요란하게 먹지는 않았는지 입 주변 상황까지 정리하고 나면 상쾌한 아침 시간이 번잡해진다.
환자를 위한 영양식에서 시작
시리얼은 옥수수와 밀, 쌀 등의 곡류를 주원료로, 비타민류 및 무기질류를 강화한 가공식품이다. 필요에 따라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을 넣어 맛과 향, 영양을 증진시키기도 한다. ‘시리얼(Cereal)’이란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참 흥미롭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추수의 신 ‘케레스(Ceres)’의 이름에서 유래됐는데, 주재료가 곡물이기에 이런 숨은 의미가 있는 듯하다. 지금 우리가 먹는 대중화된 시리얼의 시초를 따지자면 미국이 가장 가깝다. 처음에는 환자들을 위한 영양식에서 비롯됐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되,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시리얼만큼 좋은 식품이 없었을 터. 먹기 간편하면서 영양 공급원 역할을 톡톡히 하기에 시리얼은 점점 대중화됐고, 세계인의 No. 1 아침 대용식, 간식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설탕 과다 섭취의 주범?
시리얼은 맛있는 먹을거리라기보다는 건강을 위한 식품이기에 믿고 구입하게 되는데, 얼마 전 영양성분표를 보고 깜짝 놀랄 일이 있었다.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시리얼에 다량의 설탕이 포함돼 있었던 것. 우유에 말아 먹은 뒤 남은 국물을 마실 때 달달한 맛이 바로 이 설탕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건강 먹거리로 생각했기에 아침은 물론 배고플 때마다 챙겨 먹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건강에 독이 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고혈압ㆍ당뇨병 환자나 아토피 질환 있는 아이들에게 설탕 과다 복용은 좋지 않다. 보통 건강한 사람들도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지 않아 요즘 똑똑한 주부들은 백설탕 대신 아가베 시럽이나 올리고당으로 대체해 당분을 섭취하는데, 우리 집은 거꾸로 시리얼을 통해 설탕을 과다 섭취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어린이용 시리얼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이 전체 내용물 중 30%가 설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성인 시리얼보다 2.4배 높은 수치라고. 옥수수 등을 쪄서 건조시킨 뒤 납작하게 만들어 아몬드, 건포도, 크랜베리 등을 섞어 만드는 시리얼은 다소 퍽퍽하고 밋밋한 식감 때문에 설탕을 넣고 당분을 코팅하게 된다. 게다가 앞선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 어린이용으로 나온 시리얼에 성인용보다 많은 당분이 함유돼 있다는 결과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착색료, 과당 코팅, …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당분은 많은 반면 성장기 아이에게 필요한 섬유질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이 시리얼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탄수화물 때문에 아이에게 시리얼을 먹게 할 수 있지만, 요즘 아이들은 일상생활에서 밥이나 빵으로 탄수화물을 쉽게 섭취하기 때문에 오히려 과다 섭취가 되지 않는지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
시리얼을 매일 먹는다면 섬유질을 보충해줄 다른 식품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재료 걱정도 해야 한다. 첨가하는 아몬드, 건포도 등의 재료는 농약이 첨가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윤이 나게 보이는 과당 코팅도 문제고, 아이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알록달록 컬러는 착색료ㆍ착향료로 색을 냈기에 반갑지 않다. 시리얼에 우유나 주스를 부어 먹는 것도 가히 좋은 방법은 아니다. 우유의 갈락토스 성분과 시리얼의 설탕이 결합돼 췌장을 힘들게 할 수 있고, 시리얼에 포함된 당분도 문제인데 여기에 주스의 당분이 더해져 과다 섭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시리얼을 고르자
동전도 양면이 있듯, 시리얼 역시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많은 식품이다. 하지만 좋은 재료로 만든 것을 고르고, 똑똑한 방법으로 섭취해 건강에 해가 되기보다는 득이 되길 바란다. 안전한 잡곡에 유기농 설탕과 천일염으로 맛을 내고, 합성 착색료 대신 천연 과일을 직접 넣어 만든 국내산 시리얼을 강력추천! 옥수수 함유량만 많은 것보다 현미, 통밀, 보리, 율무 등 오곡 재료가 균형 있게 함유된 시리얼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수입 유기농 시리얼도 좋지만, 기왕이면 설탕보다 GI(Glycemic index, 당 지수)가 1/4밖에 안 되는 아가베 시럽 등 건강한 당을 사용한 시리얼, 수입산 옥수수 분말로 만든 시리얼 대신 가공을 최소화한 시리얼이 좀 더 안심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하지 않았던가. 영양 과잉의 늪에 빠진 요즘 현대인들은 적게 먹고, 모자라게 섭취해야 건강에 독이 되지 않는다. 수년째 우리 가족의 아침 식사를 책임졌던 시리얼, 이제 과유불급의 마음으로, 좀 더 현명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먹어야겠다.
글. 한혜선 (자유기고가)
사진. 톤스튜디오
스타일링. 그린테이블 김윤정
ㅣ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 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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