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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반장's Live

유기농으로 키운 올가 고구마의 고향... 충남 당진 올가 유기농 호박고구마 산지여행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에
김치를 척~ 하고 올려서 먹는 맛이란....!!

캬~

겨울이면 우리를 유혹하는 고구마,
사실 고구마는 가을에 수확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예로부터 선조들은 밤이 길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저장식품들을 미리 준비하곤 했는데요.
그중 하나가 고구마였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고구마도
지난 가을?!

딩동댕~

그리고 난 가을, 고구마 수확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풀!반!장!

그것도 보통 고구마 산지가 아닌
올가의 유기농 고구마 밭이었다는 사실!

어찌된 일이냐 하면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
산지취재에 동행했었거든요 ^^

전~ 풀무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항상 곁에서 지켜보고 풀사이 가족분들께 전하는
풀반장이니까요 ^^

깊어가는 겨울,
황금빛으로 물든 지난 가을의 끝자락을 떠올리며
고구마 수확의 현장으로 함께 가실까요? 

무비고~

벼의 겸손함이 극에 달한 지난 가을 어느날.

풀반장은 충청남도 당진을 찾았답니다.
바로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의 
산지여행 취재가 있다고 해서 동행했던 것이지요.

산지 여행의 목적은 올가의 유기농 고구마 밭이었지만

잠시 본분을 잊은 풀반장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빠져~
황금들녘을 헤메이는 중이랍니다.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한껏 웃어주는 코스모스의 자태에 반해 한 컷.

작은 숲길사이 떨어진 밤송이를 향해 한 컷..

.
.
.
.

"아니 풀반장님~ 뭐하시는거에요?
고구마밭 안가시나요?"

헛!

당진에서 만난 가을의 정취에
단단히 취했나 봅니다.


잠시 고구마 산지를 잊은채
가을을 좇고 있었거든요.

흠흠;;;
이제 다시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는 풀반장으로 레드썬!

그리하여 도착한 올가의 유기농 고구마 밭.

이곳에서도 가을걷이에 여념이 없더군요.

한쪽에서 무성하게 쌓인 고구마 잎을 정리하는 사이~

우렁찬 소리를 내며 트랙터가 지나갑니다.

슥슥 지나가고 나면 고구마만 남고 줄기가 샤샥~

잘려진 고구마 잎이 사방으로 날리는 모습도
정말 멋지더군요.

역!동!성!

보이시나요?

정말 깔끔하죠?

그리고 호미로 스슥스슥 흙을 들춰내면

이렇게 두 손 가득 맛~있는 고구마가 가득가득~!!

근데~ 이 손은 누규?

아참~ 소개가 늦었네요.

바로 이분이 올가의 유기농 고구마를 책임지시는
정칠화 생산자님이십니다.

풀무원 웹진 취재팀에게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무척 친절하시더군요!

웹진 취재팀의 질문이 쏟아지는 사이
풀사이 가족분들을 위한 질문 하나를
스~을쩍 끼워넣어 봅니다.

"생산자님, 이곳의 흙이 유난히 붉은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허허~
(수사대에서 활약하신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역시 예리하시네요."
(괄호 안은 어쩌면 풀반장만의 환청? 어흠..)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토질을 좋게하기 위해 해마다
객토(다른곳
의 흙을 퍼다가 옮기는 일)를 해야하는데
그 대상을 영양이 풍부한 인근 서해안의 황토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게다가 질 좋은 천연 유기질 비료에
미생물액과 바닷물을 뿌려 다양한 미네랄을 더했다는 사실!


살균제? 그게 뭔가요?
여기서는 살균제 대신 매실 농축액을 쓴다네요~ ㅎㅎ

설명을 듣고나니
불현듯 사무실에 걸려있던 친환경농산물인증서가 떠오릅니다.

역시..
대단한 분,
대단한 밭,
대단한 고구마였어!!

아참~ 매년 흙을 섞으면 관리가 안되는거 아니냐구요?

후후~
혹여 그런일이 생길까봐
매년 객토를 한 뒤에는 올가의 토양검사를 받는다고 하네요.

그것도 고구마에 대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평가 기준인 100가지 항목보다
곱절은 많은 210여 가지 검사를 한다는 사실!

설명을 듣고나니
고구마가 더욱 탐스러워보이는건
저 뿐만은 아니겠죠?

아웅~ 고놈 참~ 잘생겼다~

잘 구워서
한입 베어물면..

츄릅츄릅~

트랙터가 지나간 길을 따라 고구마를 캐주시던 생산자님께서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지십니다.

그 이유는 사진을 찍기위해? ㅎㅎ

웹진에 들어갈 생산자님과 고구마 사진을 참 많이 찍었는데요.
연사로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니
참~ 표정이 밝으시더라구요.

한 장만 보여드리기엔 아까운 마음이 들어
함박웃음 3종세트를 모아봤답니다.

이리하여 끝난 생산자님과의 만남.

하지만 취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랍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취재팀이 담아야할 사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고구마 잎과 같이 각종 클로즈업 샷은 물론

잠시 허리를 들어~

유난히 뜨겁게 내리쬐던 가을의 햇살까지~!!

그러고보니 높고 넓은 가을 하늘을 보며
그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겨울이 되고나니
새삼스레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자, 이젠 고구마를 제대로 살펴볼 시간!

뚝!

시원한 소리를 내며 잘라지던 고구마!
그 맛이 궁금해집니다.

비록 웹진에 싣지는 못했지만
미리 준비해간 말린 고구마 사진도 찍었답니다.

준비했지만 못실은 컷인 만큼
두장 투척! ㅎㅎ

웹진 고구마 기사에 쓰일 메인컷도 촬영 완료!!

촬영이 끝나갈 때가 되니 배가 고픕니다.

나는 이제!
진짜로!
먹!고!싶!다!

화르르르르~
퐈이아!

풀반장의 눈빛이 간절했기 때문인가요?

농장관계자 분께서 직접 불을 피워주셨답니다.

안에 보이시나요?
은박지에 싸인 고!구!마!

드디어 다 구워진 고구마를 꺼냈습니다.

갓 구운 고구마인 만큼
손이 델 정도로 뜨거웠지만
손에 느껴지는 뜨거움보다 더한 노란 자태를 뽐내는 고구마를 보니...

덥썩... 아뜨!!

뜨거움이 채 사라지기 전,
입안을 가득 채우는 고구마의 달콤함.


직접 구웠기 때문인가요?
방금 꺼냈기 때문인가요?

아마 유기농으로 기른 착한 고구마이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
.
.

<에필로그~>

이렇게 끝난 고구마 산지 촬영.

어느덧 해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더군요.

노을..노을을 보여드려야해.
풀사이 가족분들께 노을을 보여드려야해!!


차를 몰아 향한 곳은 
일몰로 유명한 당진의 왜목마을~

비록 날씨의 지원을 받지 못해
생각하던 노을의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바다마을을 향해 빛나는 일몰의 아름다움....
풀사이 가족분들도 느껴지시나요?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