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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제품 메이킹 스토리

변진섭도 태양도 좋아하는 “이것” 잘 만들고 잘 먹어주는 여자? (부제 : 볶음밥으로 풀어본 연애 심리(?) 변천사)

세상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누가 볼세라 어두운 골목길에서 몰래 하던 뽀뽀는 이제,
밝은 대낮 명동 한복판 또는 홍대 거리에서도 자주 행해지곤 합니다.

이상형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만들어 주는 여자에서, 먹어주는 여자로! 오호?!



세상엔, 변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이쁜, 먹어도 먹어도 날씬한 그녀들을 좋아합니다.
(이런 DNA를 가지려면 전생에 우주를 구해야 하겠죠? ;;;)

그녀들 역시, 여전히 멋진,
먹어도 먹어도 식스팩이 무너지지 않는 그들을 좋아합니다.
(네네- 부쩍 잦아진 TV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의 샤워씬 덕분이고요…;;;)

그와 그녀 사이의 하트 뿅뿅 음식도 그대로 입니다.

20세기,
소녀들의 귀요미 오빠 변진섭 님은 이상형으로
“잘 만들어 주는 여자”를 꼽았습니다.

21세기,
누님들의 귀요미 태양 군은 이상형으로
“잘 먹어주는 걸 Girl”을 꼽았습니다.

뭘? 뭘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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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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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겨우?
라고요?

읭? 아직 모르셨습니까?

볶음밥은 “사랑의 묘약” 입니다.

지난 2007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속 두 주인공 한결(공유 분)과 은찬(윤은혜 분)은
비를 흠뻑 맞고 들어와
볶음밥을 먹으며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MBC 홈페이지


여기서 잠깐,
20세기 오빠와 21세기 오빠가
볶음밥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좀 알아볼까요?

볶음밥을 통해 본 우리 오빠들의 속마음,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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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변진섭의 <희망사항> -1989년 발표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윤기가 흐르는 여자
       내 고요한 눈빛을 보면서 시력을 맞추는 여자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웃을 때 목젖이 보이는 여자
       내가 돈이 없을 때에도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여자
       멋 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
       껌을 씹어도 소리가 안 나는 여자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


       내가 울적하고 속이 상할 때
       그저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되는 여자
       나를 만난 이후로
       미팅을 한 번도 한 번도 안 한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듣기]




    ♪ ♬ ♪
    태양 군의 <I need a Girl> - 2010년 발표

       …
       생각 없는 말투, 어린 애들 말고, 날 감싸 안아줄
       심심할 때 가끔, 노는 여자 말고, 나만 사랑해줄
       가만 있어도 남자놈들, 전화길 내밀지만
       자랑스럽게 내 사진을, 꺼내 보이는 그런 Girl

       Girl, I need a girl
       뭘 해도 이쁜, 몸매도 이쁜
       Girl, I need a girl Baby I need you
       Girl you need me too

       치마보다 청바지가 더 잘 어울리는 그런 여자
       김치볶음밥은 내가 잘 만들어~ 대신 잘 먹을 수 있는 여자
       나이가 많아도 어려 보이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부끄러운 척 하면서도 당돌할 줄 아는 Girl
       평소엔 조신한 척해도 같이 있으면
       Hhmm, Y'all know what I'm talking about

       Girl, I need a girl 뭘 해도 이쁜 몸매도 이쁜
       Girl, I need a girl 난 이런 여자가 좋더라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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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십니까?

66년생 변진섭 님
볶음밥을 잘 만드는 그녀를 꿈꾸고,
88년생 태양 군
볶음밥을 잘 먹어줄 그녀를 꿈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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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채셨지요?

언뜻 보면 무척 달라 보이지만, 22년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하게
두 사람의 마음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결국, 그들이 원하는 건,
“나와 눈 맞추며 볶음밥을 먹어줄 그녀가 필요햇!”


^^

그런데, 하고 많은 음식 중 왜 볶음밥일까요?
태양군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음식이 딱 두 가지예요. 김치볶음밥과 라면.
그렇다고 '라면을 잘 만들어, 대신 잘 먹을 수 있는 여자'라고 할 순 없잖아요.”
라고
태양 군이 예의 그 눈웃음을 날리며 말했다는군요.
(풀반장에게 말한 건 아니고 어느 인터뷰에서; 쿨럭쿨럭;;)

이렇듯 볶음밥은,
20세기에도 21세기에도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맛있고, 또 익숙한 음식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반나절을 썰고, 다지고, 볶아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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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함께 먹었던 볶음밥 그릇 수만큼 풋풋했던 사랑이 무르익고…


어느덧,
사랑이 너무 잘, 익을 대로 익어,
밥상에 편히 앉아만 있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면…


그러니까,

함께 먹고는 싶지만, 썰고, 다지고, 볶기는 귀찮은 순간이 온다면,
(꼭, 옵니다.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럴 땐,
프라이팬에 휘리릭- 볶아주세요. 단 3분! 
(읭?)

요걸!

 


(전자레인지에 휘리릭 돌려도 됩니다~)


“네가 해준 건 뭐든 맛있어”라는 말은
이젠 정말, 추억 속 한 장면.


사랑이 정이 되면
미각도 이성을 되찾기 마련입니다.
건강에도 눈 뜨게 됩니다.
이젠 부디 이쁜 것도 좀 먹어보고 싶구요.  

그럴 때도 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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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맛도, 건강도, 스타일도 지키고 싶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