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포스트를 쓰는 제 마음이 무척이나 무겁네요.
늘 한결같이 풀사이를 찾아주시고 저와 함께 해주셨던 분들께 죄를 짓는 느낌이랄까요?
은근히 포스팅 이후, 후폭풍이 걱정되기는 합니다만, 마지막까지 할말은 해야하지 말입니다..
만약, 제가 풀사이를 떠나게 된다면...
우리 풀사이를 아껴주셨던 마음 변치 말아 달라고 부탁하면 지켜주실 수 있으신지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줄 알았건만... 제가 풀사이를 떠나게 됐습니다.ㅜ.ㅠ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스럽다는 마음뿐이지만, ㅜ_ㅜ
도저히 말씀드리지 않고 사라지는 것은 예의가 아닌것 같았거든요.
장장 3년의 기간동안 풀사이와 함께하며
난 누군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정도로, 내가 풀반장인지 풀반장이 누구인지
은근 정체성까지 헷갈리는 상황을 겪으며 열심이었는데 너무 슬프네요.
애써 괜찮은 척 덤덤한 인사만을 남기고 떠나려 했는데 잘 안되네요.
교차로 한복판에 길을 잃고 선 것처럼 매우 혼란러운 기분이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벌써부터 풀사이 가족분들이 그리워지는 것만 같습니다.
이젠 더 이상 풀사이 가족분들을 뵐 수 없다고 한다니 너무 슬프네요.
해가 뜨면 풀사이에 들어와 여러분의 댓글을 러브레터처럼 읽으며 행복해하던 순간들....
해가 져도 풀사이에 들어와 내일은 어떤 유행어를 밀어볼까..고심하던 순간들....
주도면밀하게 이벤트를 준비, 풀사이 가족들의 열화와 같은 환영을 받는 순간의 희열들.....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 라고 느껴왔던 소중한 풀사이 가족들과의 순간들이 마구 머리를 스칩니다.
요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세로로 한번만 다시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덧. 자..잘못했어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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