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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반장, "이런 주총 처음이야~!"

풀반장, '2008년 풀무원 열린 주주총회' 그 현장을 가다!

눈이 너무 부셔 제대로 눈을 뜨지도 못할 정도로 하늘이 맑은 날,
서울 남산 아랫녘에 자리한 문학의 집에서 '2008년 풀무원 열린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흔히 '주주총회' 하면,
검은 양복을 입고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
시끄럽게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
어떻게든 빨리 끝내려는 사람들
선물만 받고 그냥 가려는 사람들
이런저런 사람들로 시끄럽기만 한 그런 행사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열린 주주총회라...
이름부터 뭔가 좀 색다르지 않습니까?
이곳에서는 뭔가 독특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과연 풀무원의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풀반장이 여러분을 대표해 참석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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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풀무원 열린주주총회가 개최된 문학의 집

날씨도 맑았지만 서울 남산 밑자락에 자리한 문학의 집으로 올라가는 길은
마치 산책을 하러 나선 길 같았습니다.
지하철 역에서부터 친절하게 설치된 게시판들은
풀무원 주주총회장으로 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풀무원의 초록색 로고가 어서 오시라며 웃고 있는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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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장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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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에 입장하시는 주주분들. 그리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오찬 준비


시간이 되어 주주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주총장을 꽉 메운 주주님들, 어쩜 그리 한 분 한 분 편안한 모습인지

역시 우리 풀무원 주주님들이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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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장을 꽉 채운 주주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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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주주님들과 카메라 기자님도 준비 완료

일상적인 주주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풀무원 대표이신 남승우 사장님께서 단상에 오르셨고
간략하게 경영 현황을 보고 하셨고, 몇 가지 의안을 제출하셨습니다.
특별한 이견 없이 의안들은 통과되었고 주주총회는 끝난 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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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자료도 살피시고 사장님의 말씀에 집중하시는 주주님들


그러나, 풀무원의 열린 주주총회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갑자기 무대가 바뀝니다. 딱딱한 단상에 화려한 꽃다발이 올라가고
부드러운 소파가 자리합니다. 어랏? 내가 지금 방송국 토크쇼 녹화 왔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놀랄 만한 일이 생겼습니다.

SBS 출신의 훈남 아나운서, 김범수 아나운서가 등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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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아나운서, 김범수 아나운서

열린 주주총회 사회자로 김범수 아나운서가 초빙된 것이었죠.
이거 정말, 열린 주주총회가 방송국 토크쇼로 변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김범수 아나운서의 소개로 또 한 번 놀라운 분이 등장하셨는데요
바로 그 유명한 박원순 변호사님이셨습니다.
박 변호사님은 우리 풀무원의 사외 이사님으로
풀무원의 경영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분이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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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주주총회가 즐겁다고 말씀하신 박원순 변호사님

풀반장이 느낀 것과 비슷한 것을 박 변호사님도 느끼셨나 봅니다.

마치 소풍을 온 듯한 분위기
주주총회는 주주들의 축제라는 이미 잊혀진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신 좋은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갑자기 장내가 어두워지고 무대 중앙 화면에
인자한 할아버지가 등장하십니다. 바로 원경선 원장님 입니다.

올해 95세인 원장님은 지금도 충청도에서
우리 땅을 살리기 위한 건강한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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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전해주신 원경선 원장님

여전히 정정하신 모습으로
풀무원 주주총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원장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원장님 영상이 끝나고, 다시 김범수 아나운서의 소개로
남승우 사장님이 등장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사이좋게 무대로 올라가 자리를 잡습니다.
이제부터 풀무원의 열린 토크쇼가 시작될 모양입니다.

다시 장내가 어두워지고 우리 직원들의 인터뷰 동영상으로 토크쇼가 시작됩니다.
남승우 사장님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다양한 표현들이 쏟아집니다.
난감할 정도로 솔직한 직원들의 생각에 장내에는 웃음이 퍼집니다.

그리고 동영상의 엔딩... 왠지 가슴이 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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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행복한 두부장수로 남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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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분위기로 마주 앉은 남 사장님과 김 아나운서

계속해서 김범수 아나운서가 네, 아니오 질문을 던집니다.
"남승우 사장님은 오직 '네', '아니오'로만 답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가에 비해 건강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대기업이 경쟁 사업을 시작했을 때 걱정하느라 잠을 못 주무셨나요?" "아니오"
"지금 보수는 하시는 일에 비해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네"
"다시 태어나도 풀무원에서 일하시겠습니까?" "네"


주저 없이 "네~!"를 연발하시는 사장님의 자신감과 풀무원 사랑에
주주총회장을 가득 메운 주주님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마지막 질문, 청중의 강력한 요청이 쇄도한 질문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사모님과 결혼하시겠습니까?"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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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질문도 웃음으로 받아 넘기시는 우리 남승우 사장님


대답이 너무 싱거울 정도로 자신있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죽하면 김범수 아나운서가 사모님이 주주가 아니냐고 할 정도로요.

본격적인 질의 응답이 시작되었습니다.
대기업의 시장 진출에 대한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넉넉한 자금과 우수한 인재가 많은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면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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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집중된 열린토론 현장

남승우 사장님은 걱정은 하지만, 걱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풀무원의 중요한 자산인 브랜드가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으므로
충분히 경쟁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표현하셨습니다.

요즘 모두가 걱정하는 중국산 콩 문제. 중국산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며
우리 풀무원은 100% 계약 재배, 그것도 장기간 계약재배를 통해 꼼꼼하게 생산한
콩을 쓰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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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단호하게, 때론 부드럽게 답변하시는 남승우 사장님

사전 설문지를 통해 받은 질문들에 하나씩 답을 했고
현장에서 주주님들의 질문도 나왔습니다.

꼭 해야 할 말이 있다고 일어서신 한 주주님. 원경선 원장님을 존경해
풀무원 주주가 되었다고 말씀하신 그 주주님께서는
질문보다는 뜨거운 격려를 남겨주셨고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보고 있다는 한 주주분의 주가에 대한 질문에
남승우 사장님은 풀무원의 재무 구조와 손익으로 볼 때
장기 보유하면 절대로 손해보지 않는다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셨습니다.

듣고 싶은 말씀도 많았고 하고 싶은 말씀도 많았지만
정해진 시간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열린 토크쇼, 아니 열린 주주총회는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아직도 끝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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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을 마치시고 식사 하기 전 언론과 인터뷰~ 쉬실 시간이 없어요

주총장 밖에는 호텔 야외 파티를 연상케 하는 깔끔한 테이블들이 놓여있었고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아름다운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주주님들을 모시고 풀무원이 한 턱 내는 열린 회식,
바로 로하스 런치 시간이 아직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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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 한빛예술단

따사로운 햇살과 깔끔한 테이블,
아름다운 음악과 풀무원이 준비한 맛깔나는 음식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맛있는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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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군침도는 맛깔나는 음식들

주주님들과 풀무원 임직원이 함께 모여 나누는 식사는
그야 말로 신나는 열린 회식 자리였습니다.
게다가 남승우 사장님께서 직접 주주님들께 서빙을 하시는 모습,
사장님의 이런모습, 처음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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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님들께 직접 음식을 서빙하시는 남승우 사장님


이렇게 풀무원의 열린 주주총회는 모두 끝이 났답니다.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른 주주총회에 풀반장, 놀라기도 하고 감동도 먹었어요~!
내년도 풀무원 열린 주주총회, 풀반장도 또 가고 싶어지는군요.
내년에는 어떤 이벤트와 행사가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걸요? :)
 


@ 이상 '친절한' 풀반장^^이었습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