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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기억나세요?

쓱쓱~ 혹은 꾹꾹~ 
낙서인지 그림인지 모를 해맑은 선과 색에 
삐뚤빼뚤 
오자투성이 글자가 담긴 그림일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꼭 해야 했던 숙제 중 하나가  
바로 이 그림일기였는데요. 
(요즘은 유치원생들의 
방학 숙제 아이템으로 맹활약 중~. ^^;)

여기 20년(!) 넘게  
그림일기를 그리고 써온 이가 있습니다. 

옆 나라 일본의 
샐러리맨 시노다 씨~!

중년의 아저씨가 그리는 
그림일기라니 
뭔가 깊은 사연이 있을 것만 같죠??

시노다 씨의 그림일기가 
매일 먹은 삼시세끼에 대한 
‘식사일기’라니 호기심이 더욱 꿈틀! >.<

그의 일기 속엔
당연히 맛있는 갖가지 라멘도 등장하는데요. 
(풀반장은 언제나 기승전라면! ^^)

시노다 씨의 라면 취향과 
일본 라멘 이야기 속으로 꿀꺽! 
들어가 봅니다. 꼬우~~~~~~~ GO~! ^^*


***
1990년 8월 18일부터 
2013년 3월 15일까지 
23년 동안 
매일 먹은 세끼 전부를 
그림과 짤막한 글로 적어 
기록한 것을 골라 실은 
책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 이미지 출처: 알라딘 >

.
.
.

시노다 과장은 왜 식사일기를 시작했을까?
시노다 과장은 일본 여행회사에 
근무하는 샐러리맨입니다. ^^

평범한 직장인이던 그가 
아침 점심 저녁 세끼 식사를 
기록하기 시작한 건 
스물일곱 살 되던 1990년.
 
후쿠오카로 전근을 가면서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기록해보기로 결심하고는 대학 노트에 
그날 먹은 음식을 그리고 
짧은 글을 적어 넣은 건데요. 

처음에는 자립 후 
식생활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자신이 먹은 것을 그리고 
짧은 감상을 곁들이는 것이 
습관처럼 몸에 붙어버렸다네요. 

20대의 청년은 어느새 
50대의 중년이 되었고, 
식사일기를 적은 대학 노트는 어느새
무려 45권(2013년 기준)!

23년 동안 그가 기록한 음식은 
무려 25,000개!!! @@!

‘일본 보통남의 삼시세끼
음식대백과사전’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그의 식사일기 속에는 
물론 라멘도 등장합니다. ^^




라면 집중의 달 
돈가스덮밥부터 프랑스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즐기고, 
마음에 든 식당에는 지겨울 때까지 가는 
미식가이자 집념의 사나이 
시노다 과장에게 2003년 3월은 
‘라멘 집중의 달’이었습니다. 

라멘 집중의 달...?!

이때는 나고야에 있던 
회사 근처에 라멘 가게가 늘어나던 
시기였다고 하는데요.  

2002년 3월 즈음부터 
라멘을 연구 과제(!)로 삼았다니 
라멘 연구 1년차로 
접어든 때이기도 하네요. ^^

여기서 잠깐,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속 라멘들에 
좀 더 깊이 공감하기 위해 
일본 라멘에 대해 잠깐 알아봅니다. ^^



지역 따라, 국물 따라~ 일본 라멘의 세계 
일본 라멘의 종류는 
정말 다양한데요, 
크게는 이렇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지역으로는 
삿포로, 
규슈, 
도쿄, 
기타가타, 
오사카 등 다섯 지역으로 나눌 수 있고요. 

국물에 따라 
무엇으로 간을 하느냐에 따라  
소금(시오)으로 간한 시오 라멘, 
일본 된장인 미소로 맛을 낸 미소 라멘,
간장(쇼유)으로 맛을 낸 쇼유 라멘,
돼지 뼈를 오래 끓여 만든 육수를 
국물로 쓰는 돈코츠 라멘 등이 있습니다. 

일본 라멘 중에서는 특히  
삿포로 지역의 미소 라멘, 
기타가타 지역의 쇼유 라멘, 
하카다 지역의 돈코츠 라멘이 
3대 라면으로 꼽히곤 하죠.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노다 과장의 
라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




2003년 3월 3일 점심
<무쓰미야>의 미소 라멘 + 연어밥
삿포로 라멘의 명가로 꼽힌다는 
<무쓰미야> 나고야점의 미소 라멘입니다. 

미소 라멘답게 국물은 
미소를 닮은 연한 갈색빛,
국물에 동동 뜬 파(송송)에 김, 
젓가락으로 들어 올린 
곡선의 면발까지 
생동감 넘치는 라멘 그림이 짠~! ^^

삿포로 라멘은 
일본 3대 라멘 중 하나로, 
삿포로는 라멘의 발상지라는 설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삿포로에는 2천여 개의 
라멘 전문점이 있을 정도로 
라멘의 인기가 정말 대단한데요. 

삿포로의 춥고 건조한 날씨를 
이겨낼 수 있도록 
국물이 기름지고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곳의 라멘은 충분히 진하고 
짜도 너무 짰다네요. ;;;

시노다 과장 왈
“이것이 북쪽지방의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먹을수록 점점 
고통스러워질 정도로 짜다.” ^^;

미소 라멘 그림 옆에는  
하얀 밥 위에 
분홍빛 연어살이 놓인 
예쁘장한 연어밥도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일본 라멘의 
양이 적어서일까요? 아니면 
시노다 과장은 대식가??

우리가 분식점에서 라면을 먹을 때  
김밥, 주먹밥, 만두 등을 
함께 먹는 것처럼, 
일본 라멘전문점에는 
라멘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보통은 밥 종류가 많지만 
워낙 메뉴가 다양한지가 
시노다 과장이 라멘과 함께 먹은 
밥이며 만두 등 사이드 메뉴를  
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




2003년 3월 4일 점심
<조신야>의 주카소바(달걀조림) + 도테덮밥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시노다 과장의 점심 메뉴는 
라 to the 멘~!

반으로 갈라진 달걀조림을 비롯해 
죽순, 차슈, 김 등의 토핑이 올라 있는 
라멘 그림이 두둥~! 
(달걀조림의 노른자가 정확히
가운데에 위치해 있습니다. 캬아~.)

이날 식사 일기의 부제는 
‘진실 규명’. 

진위를 확인하러 간다는 뜻,
이라고 하는데요. 

괜찮아 보이는 식당도 
한번 먹어본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다시 방문해서 
그날 느낀 맛과 분위기를 
재확인하는 절차라네요. 오호! 
 
헌데 주카소바도 라멘인가요?

넵!

주카소바(中華そば)는 중국식 면, 
즉 라멘을 뜻합니다.  

소바는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면, 국수를 이르는 말. 

라멘의 기원이 중국의 납면이어서인지
(납면이란 ‘늘여서(납拉) 뽑는 면’이란 뜻.
납의 일본식 발음이 ‘라’) 

일본에서는 아직도 라멘을 일러 
주(추)카소바 
혹은 시나(支那)소바라고도 하는데요,  
옛날 라멘쯤으로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조신야>의 주카소바는 
생선 육수향이 매력적인 국물에 
면은 나고야면. 

주카소바와 함께 먹은 건 
곱창과 닭 껍질을 조린 
도테를 올린 덮밥. 

이 라멘전문점에서는 취향에 따라 
면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나고야면은 
살짝 굵은 면입니다. 

튀기지 않은 생면을 사용하는 
일본의 라멘전문점 라멘 면발의 종류는 
지역에 따라, 가게에 따라 
면의 형태며 두께가 정말 다양합니다. 

특히 소문난 라멘집일수록 
정성껏 만든 국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면을 선택할 때도 고민 또 고민! 

오호~, 지금 딱! 
풀사이 가족 분들의 머릿속에 
떠오른 라면이 있다고요??
 
맛 등 라면의 특징에 따라 
면 반죽의 배합이나 면의 두께를 달리한 
풀무원 생라면 ‘생면식감’~! ^^




2003년 4월 17일 점심 
<다고>의 시오 라멘 + 차슈덮밥 
시오(소금) 라멘답게 
맑은(흰색 종이 그대로~) 국물이 인상적인
라멘 그림이 짠~! ^^

시오 라멘과 함께 먹은 건 
잘게 썬 차슈가 소복이 올라간 덮밥~.
(차슈는 간장 양념에 조린 돼지고기)

이날 식사 일기 첫 문장은 
“항복이다.”

지난번에 먹고 감동했던 만큼 
진위를 확인을 위해 
<다고>를 다시 찾은 그의 맛 평가는 
“역시 훌륭했다.”

“닭고기와 생선으로 육수를 낸 국물, 
쪽파와 참깨의 풍미, 
소금의 깊은 맛, 
면은 살아있는 듯 했다.”니 
아아~ 풀사이 가족 여러부운~
장금이의 후예인 우리는 
머릿속으로 맛을 그려보는 겁니다아~~~. >.<;;;

오전 11시 30분에 
문을 여는 이 집은 
10분만 지나면 만석이 될 만큼 
소문난 라멘전문점인데요. 

시노다 과장은 
1년 전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라멘도 프랑스 요리나 스시에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맛에 도달할 수 있음"을
실감했었다고 고백합니다. 

물론입니다. 

이제 라멘은 미식가들의 필독서, 
베스트셀러 식당 지침서이기도 한 
<미슐랭 가이드>에도 오를 정도의 
위상을 지닌 음식인 걸요. 

그리고 봉지 라면은 
1인당 라면 섭취량 1위에 빛나는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소울 푸드로 
등극 중이고 말이죠. ^^




2003년 5월 25일 점심
<마에다야>의 (돈코츠) 라멘 + 찐만두와 대나무잎떡
돈코츠라서 일까요?
국물색은 미소 라멘과 비슷한 갈색빛.
‘기쁨 희(囍)’라는 한자와 
용 두 마리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그릇 안에 담긴 
푸짐한 돈고츠 라멘 그림이 짠~! ^^

역시나 맛있게 먹었던 
그때 그 집 라멘이 
정말 맛있는 라멘이 맞는지 다시 찾았다는 
시노다 과장 왈
“제대로 형식을 갖췄다. 꽤 맛있다.” 

개운한 돈코츠유 맛의 이 라멘은 
약간 두툼한 면발이 
국물과 잘 어울렸다고 하는데요. 

돈코츠는 돼지 뼈를 이르는 말로,
돈코츠 라멘은 
돼지 뼈와 고기를 같이 넣고 오랫동안 끓인
국물을 베이스로 하기에  
시오 라멘이나 쇼유 라멘에 비해 
걸쭉하고 맛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자칫 기름지고 느끼할 수 있는 
돈코츠 라멘이건만
개운한 맛이라고 만족스러워한 걸 보면 
정말 맛집이 맞나봅니다. 
 
이곳에서 그가 라멘에 곁들여 먹은 건 
찐만두와 대나무잎떡. 

대나무잎떡은 찹쌀에 
돼지고기, 우메보시, 말린 표고버섯을 넣고 
대나무잎으로 말아 쪄낸 것으로 
꽤 맛있었다는데... (츄릅!)
아~ 시노다 과장, 
정말 위,대.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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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시노다 과장과 함께 한 일본 라멘들,
그리고 일본 음식들~.

으흠~ 
살짝 아쉽다고요?

곧 다른 라멘들과 함께 돌아옵니다. 
I'll be b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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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사노라면 배꼽에 힘을 주고
두발을 굳게 딛고 
퐈이팅을 외쳐야 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순간을 위해
소울푸드 '라면'과 
소울푸드 '육개장'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과 
뺄 건 쏘옥 뺀 국물은 
결코 포기할 수 없기에, 
흡!

고르고 고른 사골과 양지를
푸욱 고아 만든 육개장에 
탐스러운 두께의 
바람면을 더했더니만
.
.
.
♨..♨

두툼하고 쫄깃한 
칼라면 가닥가닥마다 
구수하고 찐한 
육개장 국물이 출렁~ 

호로록~ 츄릅!
호로록~ 츄릅!

고슬고슬 밥을 말면 더욱~

호로록~ 꿀꺽!
호로록~ 꿀꺽!

아랫배에 힘을 주고 
다시 한 번 으랏차차~
 
: )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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