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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유기농식품 전문 매장, 거기가 어딘가?

풀무원 풀무원 블로그 풀반장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유기농식품 올가
식품을 고를 때 생각하게 되는 것?!

'맛은 있는지...' '칼로리나 트랜스지방이 너무 높진 않은지...' '영양소는 균형있게 들어있을지...'
그리고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책임져줄 안전한 제품인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풀무원의 친환경 유기농 식품 매장 '올가'를 비롯한
많은 유기농식품 전문 매장들이 점점 더 많은 주부님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전한 우리집 밥상을 위해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고는 싶은데,
대체 어떤 매장들이 어디 있는지를 몰라 고민하고 헤매셨던 분들,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풀무원의 사외보 <자연을 담는 큰 그릇>
이같이 착한 매장들에 대한 내용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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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

신선하고 안전한 음식재료만 파는, 거기가 어딘가

자연재료,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 식품만 판다. 그래서 방부제나 MSG 같은 화학재료가 든 제품은 전혀 없다. 판매하는 고기 중에는 성장촉진제를 먹인 것은 있을 수 없고 농산품은 농약을 쓰지 않은 제품들이다. 세상의 모든 식품 매장이 이랬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에만 국한된 얘기다.

이제는 많은 사람에게 잘 알려져 있는 ‘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라는 용어는 문자 그대로 건강과 지구의 지속가능에 대해 관심을 두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따라서 로하스 소비자들은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은 유기농산물, 전환기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유기농(Organic)’이란 화학비료, 농약, 성장촉진제 같은 합성화학 물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미생물만을 사용해 재배한 식품을 말한다.
따라서 유기농산물은 친환경농산물 중 가장 엄격한 기준 아래 재배되는 농작물이다. 바로 이런 유기농산물만 취급하는 식품매장이 바로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들이다.
최근 들어 부쩍 음식재료의 생산과정이나 원산지 표기가 중시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 이제는 국내에서도 그다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국내 친환경농산물 품질 인증 구분
 유기농산물
 농약과 화학비료를 3년 이상(다년생 작물은 3년, 그 외 작물은 2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
 전환기농산물
 농약과 화학비료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작물로 유기재배 연수가 3년이 안 되는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권장 시비량의 1/3 이하로 사용,  재배한 농산물
 저농약농산물
 농약 살포횟수는 농약안전 사용기준의 1/2 이하(수확일로부터 30일 이전까지만 사용),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2 이내로 사용하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


세계 최대 규모의 홀푸드마켓 
미국에서 유기농 식품 매장으로 가장 잘 나가는 곳은 ‘홀푸드마켓 (www.wholefoodsmarket.com)’이다. 2007년 여름 필자가 방문했던 홀푸드마켓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동쪽 근교 벨뷰(Bellevue)라는 곳에 있었다. 벨뷰의 홀푸드마켓의 경우, 매장 내 식품의 100퍼센트가 자연식품이고 70퍼센트가 유기농 식품이었다. 채식주의자였던 존 맥키(John Mackey)가 1980년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의 한 차고에서 매장을 오픈한 이후 이 매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왔다. 2006년에 북미와 영국에 매장 270개, 종업원 5만4,000명을 두고, 매출은 56억 달러를 올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식품 체인이 되었다.
홀푸드마켓은 자연재료,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 식품만 판다. 그래서 방부제나 MSG 같은 화학재료가 든 제품은 전혀 없다. 판매하는 고기 중에는 성장촉진제를 먹인 것은 있을 수 없고 농산품은 농약을 쓰지 않은 제품들이다. 그러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선택할 수 있도록 생각보다 매우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에는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매장 공기가 매우 상쾌하다. 홀푸드마켓은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건강하고 날씬한 고객들이 찾아
필자가 방문했던 벨뷰의 홀푸드마켓 매장에는 뷔페 코너가 있어서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음식을 덜어서 계산을 하고 매장 내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물론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점심때가 되면 인근 사무실 직원들이 몰려들어 줄이 길게 늘어서 있을 정도다. 인근의 할인점인 코스트코 매장에 오는 고객들은 뚱뚱한 사람이 꽤 많지만 홀푸드마켓에 오는 고객들은 소득이 높고 건강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몸매가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시애틀에는 홀푸드마켓과 비슷한 콘셉트의 유기농 그로서리 스토어(grocery store)로‘QFC’라는 곳이 있었는데 매장 분위기가 상당히 고급스러운 것이 홀푸드마켓과 매우 비슷했다.

자체 상품도 팔아요, 트레이더조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끄는 유기농 매장으로 ‘트레이더조(Trader Joe’s·www.Trader Joes .com)’가 있다. 홀푸드마켓에 비하면 매장 크기가 작지만 매우 청결한 매장 분위기와 사용하기 쉽게 잘 다듬어진 식품 패키지 때문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 트레이더조는 매장 내 상품군이 비교적 적지만 몸에 좋은 유기농 식품, 특히 자체 PB 상품을 팔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 그래서 충성고객들에게 ‘컬트 스토어(cult store)’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독일의 유통 거물인 알브레히트(Albrecht) 형제가 소유하고 있는 트레이더조는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측면에서 홀푸드마켓과 같지만 매장 운영과 마케팅 방식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선 한살림, 에코생협, 올가 등
우리나라에도 친환경전문점이 크게 늘었다. 유기농 매장으로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곳은 ‘한살림’이다. 경실련정농생활협동조합과 환경연합의 ‘에코생협’도 NGO 차원에서 만들어진 매장이다. 일찍이 1995년에 개점한 한겨레의 ‘초록마을’, 1997년에 개점한 풀무원의 ‘올가홀푸드’가 있다. 이외에도 삼양사의 ‘구텐모르겐’, 조흥의 ‘허클베리팜스’
, 동원F&B의 ‘디어라이프(Dear Life)’, 녹색가게 ‘신시’, 대상의 ‘오푸드(O’Food)’, ‘해가온’, ‘유기농 하우스’, ‘무공이네 농장’, ‘안심농’ 등이 있다. 이들 친환경전문점들은 할인점 안에 샵인샵을 그렇게 많이 개설하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데베르(Cafe des Verts)’처럼 유기농 커피, 유기농 초콜릿만 전문적으로 파는 카페도 생겼는데, Verts는 불어로 ‘Green’을 의미한다.

글을 쓴 김민주는  리드앤리더 컨설팅 (www.emars.co.kr) 대표로, 새롭게 뜨는 트렌드를 파악해서 기업의 마케팅에 접목하는 걸 즐긴다. <로하스 경제학>, <마케팅 상상력>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방송에도 꽤 자주 불려다닌다.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8년 겨울호에 게재되었던 내용을

블로그에 맞게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