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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농부’ 풀무원농장 원경선 원장 백수연(白壽宴)

 

417 세종홀에서 300여명 참석한 가운데, 99 생일 축하연

한국 유기농업의 아버지로, 평화와 기아대책, 환경운동에 헌신

유기농 현미와 채식위주 식사, 평생의 이타적인 삶이 건강 비결

 

[사진출처 : 황헌만 사진작가]

한국 유기농업의 아버지로 중학교 교과서에도 업적이 실려 있는 풀무원농장 원경선 원장이 17 아흔아홉 생일을 맞아, 이를 축하하는 백수연(白壽宴)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백수연(白壽宴) 일백백()에서 한일() ()자를 써서 100세보다 살이 적은 99 생일을 축하하는 잔치를 말한다. 원장은 지난 1914 417 태어나 이날 우리 나이로 백수를 맞았다.

 

이날 오후5 세종홀에서 열린 백수연에는 원장의 장남인 원혜영 의원 2 5녀와 자손, 친지, 정치인 300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의 사회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부천필 코러스 남성중창단, 가수 장사익씨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당초 이날 생일 축하자리는 원장의 자손과 교인들만 모인 가운데 가족행사로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기업으로 성장한 풀무원에서 회사의 모태인 풀무원농장 설립자의 백수를 그냥 보낼 없다며 축하자리를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세종홀에서 백수연이 열리게 됐다.

 

이날 백수연에는 원장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유기농 단체인 정농회와 그가 설립을 주도한 기아대책, ()환경정의 시민단체 한삶회 공동체 관계자, 그가 1961년부터 45년간 재단이사장을 역임한 거창고, 풀무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그의 업적과 장수를 축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유인태, 이미경, 강창일 의원,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훈 환경정의 이사장( 농식품부 장관), 정정섭 기아대책 회장,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이 축사를 했다. 풀무원홀딩스 남승우 총괄사장은 축사에서 “원장님은 풀무원의 이름을 주셨을 아니라, 풀무원의 브랜드 정신인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을 가르쳐주시고 실천하도록 해주신 분”이라며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은 글로벌 로하스 기업 풀무원의 바른먹거리와 바른마음 경영을 통해 면면히 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장은 이번 19 총선에서 부천시 오정구에서 당선된 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 2 5녀와 며느리, 손자, 증손 37명의 자손을 두고 있다.

 

원장은 동안 충북 괴산 풀무원농장에서 생활했으나 2 전부터 넷째 원혜덕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농장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그는 작년까지 만해도 매주 주일에 포천에서 서울 제기동에 있는 교회를 다닐 정도로 정정했으나 지난해부터 기력이 많이 떨어져 대외활동을 삼가고 근처를 산책하거나 찾아오는 손님을 맞으며 지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4.11 총선직전에는 장남인 원혜영 의원의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선거사무실을 격려차 방문할 정도로 기력을 회복했다. 요즈음은 오랫동안 교분을 나눴던 국내외 교회 민간단체 관계자, 홀트아동복지회, 거창고 졸업생 등이 주로 원장을 방문하고 있다.

 

백수를 맞은 원장의 건강비결에 대해 원혜덕씨는 현미식과 유기농산물을 중심으로 식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원장은 지난 1975년부터 현미식을 시작해 요즘도 세끼 식사를 유기농 현미 잡곡밥과 채식위주의 반찬을 골고루 먹는다. 그는 어릴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간디스토마를 심하게 앓아 머리가 어지러운 증세가 있었는데 유기농법으로 경작된 현미밥을 먹으면서 이런 증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원혜덕씨는 “아버님이 37 전부터 유기농 현미식과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시고,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신체적으로 많이 움직이신 것이 지금껏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며 “여태껏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살아오신 아버님이 늦도록 건강하신 하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원장은 1914 평안남도 중화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열여섯 되던 부친이 별세하자 농군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한국 전쟁을 겪고 마흔의 나이에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기로 결심을 하고 1955 경기도 부천에 1 평을 개간하여 ‘풀무원농장’을 마련하고 오갈 없는 이들의 공동체를 설립, 운영했다. 1976 경기도 양주로 농장을 옮긴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을 시작하면서 한국 최초의 유기농 단체 ‘정농회’를 설립했다.

 

공동체 운동으로 시작된 그의 이타적 삶은 인류를 기아와 전쟁으로부터 보호하고, 공해로부터 인류를 건지려는 환경운동과 생명보호운동, 평화운동으로 진보를 거듭했다. 1989 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지부 설립을 주도하고 빈곤 타파 운동을 벌이며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했다. 일찍부터 아프리카 기아 현장에 가서 구호 활동을 하고 참상을 기아대책을 통해 국내에 알림으로써 국제기아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간 상록수’로 불리는 원경선 원장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은 목이 달아나도, 재산이 바닥나도 실천하며 살아왔다. 그가 1961년부터 이사장을 맡아온 ‘열린 교육’으로 유명한 경남 거창고등학교는 군사정권시절 교육계와 마찰을 빚으며 3번이나 문을 닫을 뻔했다. 하지만 매번 그는 “타협하느니 차라리 학교 문을 닫는 것이 인격적으로 바른 교육이 된다.”며 버텼다.

 

1992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 세계환경회의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해 유기농 실천운동에 대한 강연을 하였으며, 직후 경실련 산하기구로 시작한 환경개발센터( 환경정의 전신) 초대 이사장을 맡아 환경과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직접 실행하며 가르치는데 힘을 쏟았다.

 

2004년부터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새로 일군 풀무원농장으로 거처를 옮기고 농장 인근에 평화원 공동체를 세워 한평생의 꿈인 공동체 운동을 지속하며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의 가치를 구현하는 일평생을 바쳤다.

 

지난 2009 10 기아대책 창립20주년 기념식에서 원장은 “전 세계 63 명의 인구 10 명이 굶고 2초에 명이 죽어가고 있는 지금, 기아대책은 나와 가족을 넘어 이웃과 인류의 생명을 살리는 운동” 이라며 “더 많은 후원자들과 기업들의 참여로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생명이 없는 평화로운 지구를 만들어가자”고 소감을 밝힌 있다.

 

그는 유기농을 통해 환경보호와 보존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2 녹색인상, 1995 ‘유엔글로벌500’상, 1997 국민훈장 동백장, 1998 인촌상을 수상했다.

 

원장의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그의 장남인 원혜영 의원이 1981 창업한 풀무원은 30 년이 지난 현재 연간 매출 1 5,000 원이 넘는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의원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은 원장의 고귀한 이웃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풀무원 브랜드 제품 매출액의 0.1% 지구사랑기금으로 적립,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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