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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풀사이 객원 에디터인 '그린C'라고 해요.
앞으로 저는 '풀반장의 그린리포트'에서 자주 보시게 될 거에요. ㅎㅎ

자세한 얘기는 이 포스트 맨 밑에 적어두었구요.
일단, '깜깜한 밤'에 대한 얘기부터 해볼까 해요.
 
"깜깜한 밤을 보신 적 있으세요?"
.
.
.
.
.
.
말도 안 되는 질문 같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도시는 불야성, 옛날처럼 정전될 일도 없으니
깜깜한 밤은 깊은 산 속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보기 어렵습니다.


대형 건물의 휘황찬란한 조명 때문에
밤 하늘의 달빛과 별빛을 보고 이동하는 철새들이 방향을 잃고 죽어갈 정도로
우리의 밤은 너무 밝습니다. 잔인하죠?
원래 밤에 울지 않는 곤충인 매미가 한 여름 도시에서 맹렬하게 울어대는 이유도
밤낮 없이 너무 밝아 잠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미안하고 슬프기까지 합니다.


우리 인간들 역시 빛 공해의 피해자입니다.
물론 자초한 것이니 피해자라고도 할 수 없겠지만요.;;;
전기 조명이 발명된 이후 사람의 수면 시간은 1시간 이상 줄었다고 해요.
이런 현상은 건강 악화와도 연관이 있는데요.
빛이 인체의 숙면호르몬이자 항암능력을 가진 멜라토닌의 정상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불을 켜고 자는 아이는 나중에 근시가 될 확률이 더 높고,
빛 때문에 깊은 수면에 방해받아 과잉행동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경고
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유독 안경 쓰는 사람이 많은 건가 싶기도...ㅜ ㅜ


사정이 이러하니 선진국에서는 과다한 빛이 자연은 물론 사람에게 좋지 않음을 인식하여
빛을 거부할 권리 를 주장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빛 공해 방지법'과 '조명 조례'도 제정했고,
일본도 번화가나 도심 주택지 '조명 환경권 장치'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깜깜한 하늘을 위한 국제 협회(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 라는 단체도 생겨났고요.
불을 끄고 별을 켜자는 건데, 생각해보니 별을 본 지가 언제적인지 생각도 안나네요.;;;


3월 27일, 내일은 '불 끄는 날'입니다.
방법은 간단해요. 딱! 한 시간 정도 불을 끄고 있어보는 겁니다.
이 행사는 지난 2007년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주관해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한 환경 캠페인으로
작년에는 88개국 4000여개 도시가 이 행사에 참여
했습니다.

올해도 한강다리, 서울N타워, 63빌딩, 서울역, 서울성곽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들의 조명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꺼진다고 하네요.



집에서도 그렇게 한 번 해보는 겁니다.
한참 드라마 보는 시간인데...
아니면 한 시간 동안 불 끈다고 뭐가 달라질 수 있겠어? 그런 생각 드시나요?
저도 처음엔 그런 생각이 들었고, 막상 해보려니 겸연쩍기도 했었어요.
그러나 한 번 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1. 우선 초를 하나 마련합니다. (요즘에 아로마 향초도 많지만 저는 벌꿀초를 좋아한답니다^^)
2.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앉아 촛불을 켜고, TV는 물론 모든 불을 꺼보는 겁니다.
3. 그리고 가만 앉아 이야기를 합니다.

옵션!!!
* 미리 이야기 거리를 정하거나, 이왕 시작한 거 분위기 있게^^
  시를 읽거나 잔잔한 음악을 듣는 것도 괜찮습니다.

* 영 어색하면 추억의 전기게임이나 369도 해볼 수 있지만,
   이왕 불을 껐으니 조용하게 보내기를 강추! 하지만 선택은 여러분의 취향에 따라...

경고!!! 촛불 켜고 잠이 들거나 너무 바싹 붙어 있다 앞머리 태우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하지 않아도 저절로 불이 꺼지는 전국적 정전 이벤트가 있었지요. 
어둠 속에서 초 하나를 켜고 식구들이 어깨를 붙이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그림자 놀이도 하고 그랬던 생각이 납니다.

가끔씩 있었던 정전 이벤트(?)는 어린 마음에도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따뜻해졌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맙소사! 세상이 좋아져 정전 이벤트는 없어졌고,
일부러 불을 꺼봐야 밤이 깜깜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세상을 살고 있네요. 크흑,, -ㅅ-

한참 텔레비전 앞에서 멍 때리고 있어야 할 시간에 불을 끄면 막상 뭘 해야할지 몰라서 멍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생각할 여백도 없이 뭔가의 노예가 되어 있는 증거겠죠?
(-> 이런 생각이 들면 성공적!)

시간이 흐를수록 머리도 가슴도 맑아지고 잠자던 감수성도 촉촉하게 젖어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 이런 경지에 이르면 대성공! 그러나 감수성 따위가 느껴지지 않더라도 불을 끈 것만으로도 대성공!)


일단 오늘 한 번 해보자고요.
깜깜한 밤을 누릴 권리, 1년에 한 번도 찾지 못하면 우리, 행복한 거 아니잖아요...^-^




글을 쓴 그린C는 누구?
저는 그린C라고 해요. 돌쟁이 아기 엄마로 짬이 날 때마다 에코블로그(
http://ecoblog.tistory.com)를 운영하면서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도 원고를 투고하고 있답니다. 그 인연으로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에서도 객원 에디터로 포스팅을 하게 됐어요. 원래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었지만, 아기를 낳아 키우다보니 우리 아이에게 물려줄 미래에 대해 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답니다.



 

posted by 그린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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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덕만공주 2010.03.26 11: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러게 말입니다. 밤이 까맣다는 걸 잊어버린지 오래지요.
    밝은 조명 때문에 저런 일이 일어나는 지도 처음 알았네요.
    오늘 초 사가지고가서 내일 까만 밤 누려야겠어요.

    • BlogIcon 그린C 2010.03.26 18: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밤은 밤다워야 하는데,
      내일 하루만이라도 불 끄는 거 실천해보시고,
      괜찮으면 한 달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으실 거 같아요.^^

  2. BlogIcon 별이세상 2010.03.26 11: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앗..저도 지난해부터 포스팅해오고 있어요^^

    모두 동참하시면 좋겠습니다...

    제 이름 누르면 관련 영상도 보실수 있어요^^

    작은 실천으로...
    가족과 아이들과 지인들과
    1시간..이야기 나눠보시는것도 좋은경험이 될꺼같아요.

    • BlogIcon 그린C 2010.03.26 18: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에 이 내용이 면접시험이나 입학사정관 테스트에서도 많이 묻는다는 내용은 정말 재밌네요.^^
      내일 함께 실천하고, 그 이야기도 나눠보면 좋겠네요.

  3. 소율아빠 2010.03.26 17: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집에 있지 말고, 나가서 바람을 맞으며 지구와 환경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네요..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

    • BlogIcon 그린C 2010.03.26 18: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쎄...그러는 것도 좋은데...내일 좀 추울 거 같아요.
      봄이 주춤주춤 하네요.
      내일 남산N타워에서는 지구촌 불 끄는 날 영상도 보여주고, 별 보기 행사도 한다고 하니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나가실 거면 옷 단단히 챙겨입으시고요.

  4. ※ 후라시아 ※ 2010.03.26 18: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일 1시간 불을 끄고 잠시나마 깜깜한 밤을 누려보면서
    가족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정다운 시간을 가져야겠네요^^
    초도 준비하구요~~

    • BlogIcon 그린C 2010.03.26 18: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가족끼리의 대화..
      어쩌면 너무 당연한 건데 살다보면 잘 안 되기도 하죠..
      내일 좋은 핑계로 촛불 앞에 도란도란 수다꽃 피워보아요.^^

  5. 효인맘 2010.03.26 21: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목이 맘에 드네요
    깜깜한 밤을 가질 권리 찾아야겠어요
    쌩유베리감사요

    • BlogIcon 그린C 2010.03.27 16:4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고맙습니다^^
      가끔 우리는 당연한 권리를 잊고 살아가죠
      지금이라도 할수있는만큼이라도 찾는 노력이 필요할듯 해요

  6. BlogIcon dreamsso 2010.03.27 00: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도 점점 더 늘어나길 바라봅니다.
    그린c님 화이팅!

    • BlogIcon 풀반장 2010.03.28 20: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시간에 광화문쪽에 있었던 1人으로 말씀드리면...

      작년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더라구요.
      정말 동시에 불이 팟 하고 꺼진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지 말입니다. ㅎ

  7. BlogIcon 내끄야 2010.03.27 09: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그린씨님^^*
    같은 주부시라니 더더욱 반깁니다 ㅋ
    저도 스케쥴 등록을 해두고 지키려고 한답니다^^*
    초를 준비한다는 걸 깜박했는데..
    꼭 참여할 거예요^^*

  8. 다래님 2010.03.29 08: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깜빡할뻔했능데 챙겨주셔서 불끄고 지구생각했습니다
    오랜만에 촛불켜니 기분 묘~하더라구요
    앞으로 지도편달바래용

  9. BlogIcon 키친 2010.03.29 17: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토요일에 택시기사분이
    "오늘이 불끄는 날이라면서요?"라고 말씀하시는데
    괜히 흐뭇했어요.

    전 풀사이를 통해서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ㅎㅎ

    그린C님 좋은 친환경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 BlogIcon 풀반장 2010.03.29 17: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그린C님을 통해 하나 배웠지 말입니다.

      사실 작년에는 알고는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고
      1년간의 반성과 자숙을 통해
      올해는 실천까지 했다는 데에 무척이나 뿌듯함을 느끼는 1人이지 말입니다.

  10. BlogIcon 그린C 2010.03.29 22: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첫 포스팅에 반겨주셔서 매우 감사^^
    앞으로 유쾌한 에코행동 함께 해봐여
    백번 생각보다 한번 행동이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이 중요해요
    풀사이 가족 화이링

    • BlogIcon 에코인 2010.03.30 09: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풀사이 가족들의 환경의식이 높으신듯^^
      작은 거부터 한 가지씩
      풀사이 가족의 에코 캠페인으로 진행해도 좋겠네요.

  11. BlogIcon 신난제이유 2010.03.31 17: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못 껐어요. ㅠㅠ
    미안하다 지구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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