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육개장 황금레시피는 어디에?... 지역별 육개장 차이

풀반장 2019. 3. 20. 10:12
‘호꼼이라도 
 도고치 있고 싶어’

‘있냐 니는 
 시상 귄있는 내야 강아지여’

‘우야노 넘사시롭그로 
 내 솔찌 니 삐 없데이’

이거슨 외계어??? @@;;;

이상은, 
사랑 고백(!) 엽서에 쓰여 있는
문구들 되시겠습니다~. 
 
정확히는 
사투리 고백 엽서! ^^


< 이미지 출처: 역서사소 홈페이지[링크] >



사투리 번역기(?)에 돌려보면 
요런 말이에요. 

호꼼이라도 도고치 있고 싶어
  ⇌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

있냐 니는 시상 귄있는 내야 강아지여
  ⇌ 있잖아 너는 엄청 매력적인 나만의 강아지야

우야노 넘사시롭그로 내 솔찌 니 삐 없데이
  ⇌ 어떡하지 부끄럽지만 나는 솔직히 너 밖에 없어 

후후~
왠지 은근하면서도 더 솔직하고 
더 사랑스럽죠? ^^

요즘은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끔 
사투리가 놀림의 대상이 
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사투리는 
창피해할 언어가 아니라 
지역적 특성과 개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소중한 우리 언어 중 하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엄청난 사랑받았던 건 아마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하숙생들이 구사한
톡톡 살아 숨 쉬는 
사투리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하긴,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똑같이 서울말만 쓴다면 얼마나 
지루하겠어요. ^^;

음식도 그렇습니다. 

똑같은 이름의 음식이라도 
지역마다, 집집마다 
식재료며 조리법, 맛이 다 제각각인지라 
먹는 재미도 그만큼 늘어나죠. 

오늘 라면데이에서는 
각 지역의 개성에 따라 
닮은 듯 조금 다른
지역의 육개장에 대해 알아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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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국.
   -Daum 사전

단맛이 도는 소의 양지머리부위로 
파와 나물을 듬뿍 넣고 
매웁게 끓인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 나는 탕.
   - 조선시대 궁중 음식(한국문화재재단)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갖은 양념을 하여 
얼큰하도록 맵게 끓인 국.
   -한국세시풍속사전인(국립민속박물관)
 
쇠고기의 양지머리 부위를 
충분히 삶아서 결대로 찢고 그 국물에 
데친 파를 듬뿍 넣고,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넣어 
맵고 감칠맛 나게 끓인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음식 백가지(현암사)

공통점은
쇠고기, 삶아서, 그리고 맵게!

이 기본(?)을 바탕으로 
조금씩 달라지는데요. 

원래 서울과 충청에서는 
고사리를 넣지 않는 대신 
파를 넣었다고 하고 
전라에서는 
머위대나 토란대를 넣기도 한다네요. 

강원도에서는 
버섯을 넣는다고 하는데 
그 차이가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육개장은 
설렁탕, 곰탕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탕반음식이어서
이제 식재료며 조리법이며 맛이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부분이 없지 않거니와, 
우리의 음식이란 
먹어왔던 습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까 말이죠. 

전문가들은 그래서 육개장을 크게 
서울식, 대구식, 제주식, 북한식쯤으로 
나누어 구분하곤 합니다. ^^



담백한 서울식 육개장
어떤 이는 육개장은 
원래 한양의 음식이었다가 
전국으로 널리 퍼져나갔는데 특히
덥고 습한 대구에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대구의 것이 
유명해지면서 서울까지 
진출했다고도 하는데요. 

서울식은 양지머리에 
대파, 고춧가루, 마늘 정도만 
넣어 끓이기에 
국물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입니다. 



진하고 얼큰한 대구식 육개장
대구에서는 육개장을 대구시의 
대표음식에 올릴 정도로 
애정이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서울식이 
달착지근하면서도 칼칼하다면
대구식은 
묵직하고 얼큰하죠.   

대구에서는 
소뼈를 오래 고아낸 구수한 국물에 
고춧가루 대신 고추기름, 
토란대, 고사리, 숙주, 부추, 대파, 무, 마늘 등 
맛과 향이 강한 채소들을 
듬뿍 넣고 끓입니다. 

미식가들은 대구식 육개장 맛의 비밀은  
대파와 무에 있다고 하는데요. 

파가 듬뿍 들어가고 
무가 시원해야 
제 맛이 난다고들 합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제주식 육개장
제주식 육개장은 
섬의 특성상 
지역적 특색이 강합니다. 

제주에는 예로부터 
3,4월이면  
여기저기서 고사리가 피는데요. 

뜯어서 살짝 삶아 말려 두었다가 
명절이나 제사 때 
고사리나물을 만들어 상에 올리곤 했죠.  

제주 사람들이 
고사리와 함께 즐겨 먹는 건
돼지고기와 메밀. 


< 메밀 > 

이 셋은 제주 향토음식에 
즐겨 들어가는 식재료인데요. 

잔칫날 돼지를 삶아 나누어 먹고 
남은 국물과 
고기와 뼈를 넣고 푹 익힌 다음
고사리나물, 메밀가루를 넣고 끓인 것이 
제주 고사리 육개장입니다. 

원래의 제주식 육개장에는
채소라고 해봐야 
고사리와 대파가 전부.

돼지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메밀가루를 넣어 
걸쭉하고 구수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죠. 

양념은 
된장, 간장, 청양고추, 소금 정도인데다
고사리를 으깨서 
잘 보이지 않게 끓이기 때문에 
색도 빨갛다기보다는 
거무튀튀한 편입니다. ^^



얼벌벌한 쇠고기매운탕, 북한식 육개장
육개장이 원래 
여름철 보양음식이었던 거
다들 아시죠? ^^

요즘은 먹고 싶을 때 문득,
기력을 보충하고 싶을 때 등
1년 365일 내내
언제나 먹는 음식이지만요~. 

북한 조선료리협회가 펴낸 잡지 
<조선료리>에 따르면,

북한에서 삼복날 먹는 음식에는 
펄펄 끓는 단고기국이나 
(단고기국 = 개장국)
삼계탕, 쇠고기매운탕 등이 
기본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나온 쇠고기매운탕이 
바로 육개장. 

표기도 
‘쇠고기매운탕(육개장)’으로 되어 있죠. 

단고기가 식성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쇠고기로 단고기국처럼 탕을 
얼벌벌하게 끓여먹었는데 이것을 
쇠고기매운탕(육개장)이라고도 한다,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쇠고기 음식에는 
고춧가루를 쓰지 않거나 적게 쓰지만 
육개장은 단고기국처럼 
고춧가루를 많이 두고 끓여 
얼벌벌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얼벌벌하다,란
맛이나 느낌이 얼얼하고 뻐근하다는 뜻. 

<조선료리>에 따르면 
북한식 육개장을 만들 땐
소의 아롱사태, 곤자소니(창자 끝에 달린 부분), 
양, 곱밸(곱창), 양지머리 등
소의 거의 모든 부분을 
버리지 않고 다 넣습니다. 

북한에서는 소가 워낙 귀하니까 
그런 거겠죠? @@

만드는 법은요,
고기를 끓는 물에 넣고 삶아서 
젓가락 굵기로 썰어 
성긴 고춧가루, 참기름, 양념장
(간장, 후춧가루, 다진 파, 다진 마늘)
에 무칩니다.

고기무침에 
가늘게 썰어 데쳐낸 파잎을 섞은 다음 
국그릇에 담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고기 국물을 부어 내면 북한식 육개장 완성.

와~ 제주식 만큼이나 
독특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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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을 일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 그릇 음식,

한 그릇 속에 영양이 가득한 
기특한 음식,

한국인이 좋아하는 구수하고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어서 
언제 먹어도 입맛 당기는 음식~
이라고들 합니다. 

풀사이 가족 여러분도 공감하시죠? ^^

어찌 보면 육개장과 라면은 
닮은 점이 참 많은 음식입니다. 

한 그릇 음식이란 것도 그렇고,
언제 먹어도 입맛 당기는 
음식이란 것도 그렇죠.

그래서 이 라면이 
탄생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소울푸드와 소울푸드의 만남! ^^

풀무원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  

진한 사골 육수에 
고춧가루, 마늘로 칼칼하고 깊은 맛을 살린 
‘육칼’을 집에서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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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라면은 이런食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말렸답니다. 

그래서 
열량 & 포화지방 Down~! 
맛은 UP~!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말린 건강한 면.요.리. 

: )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