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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도 즐겨먹던 우동은? 일본 3대 우동 맛보기

풀반장 2019. 3. 5. 09:46
무라카미 하루키는 
재즈클럽을 운영했을 정도로 
재즈를 좋아하며,
커피를 좋아하고,
위스키를 좋아하고,
또, 또, 우동도 좋아합니다~. ^^

그가 쓴 <하루키의 여행법> 속 목차에
‘멕시코 대여행’과 ‘우동 맛 여행’이 
동급으로 등장하는 걸 보면
우동 사랑이 남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사누키 우동 순례를 떠났던 그는 
“우동 가락이 
코에서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먹었다”라며 
특유의 위트 있는 문체로 
하루키 마니아들을
우동의 세계로 인도했죠.  

일본에는 사누키 말고도 
유명한 지역 우동이 있습니다. 

풀사이 가족 여러분 혹시,
일본 3대 우동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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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우동?

공식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특히 우동으로 유명한 지역의 
역사와 개성이 강한 우동들을 한데 묶어 
‘일본 3대 우동’이라고들 하는데요.

대개, 일본 3대 우동으로는 
카가와현의 ‘사누키 우동’, 
아키타현의 ‘이나니와 우동’, 
군마현의 ‘미즈사와 우동’을 꼽곤 합니다. ^^



카가와현의 사누키 우동, 
우동 마니아라면 
무척이나 익숙한 그 이름, 
사누키 우동. 

사누키는 현재
카가와현의 옛 이름입니다.  

카가와는 우동 사랑이 지극한 
일본 안에서도 
‘우동의 왕국’이라고 불리는데요.  

인구가 100만여 명인 이곳에 
우동집이 
900여 개나 있다니 대단하죠? @@!

우동 생산량과 소비량이 
일본 내 1위라는 
이곳 사람들에게는 밥배와 우동배가 
따로 있다는 우스갯말이 있을 정도.


< 출처 : 카가와현 공식 홈페이지 [링크] >

무라카미 하루키가 
우동 순례를 떠났던 곳도 이곳인데요, 

우동 기행을 돕는 
‘우동버스 투어’가 운행 중이며, 
우동 관련 자격증을 가진 기사가 운전하는
‘우동택시’도 있다고 합니다. ^^

사누키, 카카와현이 
우동으로 유명해진 건 기후도 
한몫했다고들 합니다. 

비가 적게 오고 햇볕이 풍부해 
좋은 품질의 밀가루와 
소금을 생산할 수 있었고요. 

앞바다에서는 다시물의 재료인 
멸치가 풍부해 
우동 만들기에 최적지였다는 거죠. 

사누키 우동은
면에 강한(!) 우동으로 
면발이 다른 우동 면보다 굵고 
식감이 쫄깃쫄깃 
탱탱한 것이 특징입니다. ^^



아키타현의 이나니와 우동, 
여느 우동과 달리 이곳의 우동은
생면이 아니라 
말린 건우동입니다. 오호! @@!

건면이지만 삶고 나면 
우동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난다고 하는데요,
어찌된 사연일까요?
 
아키타현은 일본의 곡창지대이자 
전체의 80%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겨울이면 이동이 힘들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인데요. 
이런 특수성 때문에 
건조시킨 이나니와 우동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출처 : 아키타현 홈페이지 [링크] >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우동이지만, 
예전에는 만들어지는 양이 무척 적어 
서민들은 접하기 어려운 
귀한 우동이었기에 
귀족우동으로 불리기도 했다네요.  

사누키 우동보다 얇고(가늘고) 
말리기 전에 살짝 눌러주기 때문에 
면이 납작한 것이 특징. 

반죽을 손으로 여러 번 치대어 삶아서 
오래 두어도 
탱글탱글한 식감을 유지한다는 이나니와 우동은 
목 넘김이 좋고 매끈매끈해서 특히 
여름에 먹기 좋다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



군마현의 미즈사와 우동
밀이 많이 나는 이곳은 
예로부터 
물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한데요. 

군마현의 미즈사와 우동은
미즈사와 부근 사찰에 온 참배객들을 위해 
이곳에서 난 밀과 
산에서 솟은 약수로 만든 우동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우동 면을 만들 땐 
밀가루 반죽을 발로 밟은 뒤 
숙성과 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 자른 다음 
햇볕에서 두어 번 말린다고 하는데요. 


< 출처: 군마현 여행 가이드, 군마현 관광국 홈페이지 [링크] >

물을 많이 넣어 치대는데다 
염분도 많고 
숙성기간이 다른 우동보다 길어 
면발이 쫄깃쫄깃 
탄력이 남다르다고들 하죠.  

미즈사와 우동거리에는 13개의 가게들이 
길가에 죽 늘어서 있는데요.

이 가게들은 전통을 지키며 
이곳의 물만 사용해 
우동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의 물을 사용한
여기 13곳의 우동집만이
‘미즈사와 우동’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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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풀사이 가족 여러분~
이제 준비되셨나요? 

지금 당장 
일본의 그 우동집까지 날아갈 수 없다고
머릿속에 한껏 차오른
키츠네 우동을 향한 꿈(!)을 
저버릴 순 없겠죠? 

드림 컴 트루!

꿈을 이루어보세요, 
요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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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록~
요것만 있으면 
우리집은 
일본 정통 우동 전문점으로 변신!

콩콩 여우(키츠네)가 좋아하는 
큼직한 유부가 두둥~ 
‘키츠네 유부우동’

멸치, 다시마 등으로 맛을 낸 
맑고 깔끔한 국물의 
‘오사카식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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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