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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후루룩! 라면데이

기운을 북돋는 얼큰한 음식, ‘육개장’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한국인의 몸에 
아로새겨진 DNA 중 하나는

지극한 국.물.사.랑!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국물을
꿀꺽 삼키는 순간 
터져 나오는 감탄사는,

아~ 
시~원~하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 끝자락 
요맘 때면 
국물 음식 생각이 더욱 간절해지는데요.

예를 들면,
힘이 불끈 솟는 빠알간 국물의 
육.개.장. 말이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알고 나면 
더 맛있는 음식 또한 육개장.

오늘 풀반장의 <라면데이>에서는
우리가 지극히 애정하고 있는 
육개장의 
유래를 찾아 떠나봅니다~. ^^

.
.
.

쇠고기로 얼큰하게!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국,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올라있군요. 
 

[이미지출처 : 네이버 사전]

흠..

<한국세시풍속사전>에는,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갖은 양념을 하여 
얼큰하도록 맵게 끓인 국으로 
삼복 시식의 하나. 
육개탕(肉芥湯)이라고도 한다,
라고 나와 있고요. 

[이미지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아하, 그러니까 
육개장의 포인트는 
쇠고기와 얼큰!

우리가 좋아하는 쇠고기에 
우리가 좋아하는 얼큰함까지 더해졌으니 
격하게 애정할 수밖에요~. ^^

그런데, ‘삼복 시식’이란 
뭘까요? @@



계절을 이기고 기운을 북돋는 음식 
육개장은 예로부터 
더위를 이기기 위한 복달임, 
복놀이 음식으로 여겨왔습니다. 

복달임은 복날이 들어 있는 
찌는 듯한 더운 달에 
고기로 국을 끓여 먹는 풍습.

즉, ‘삼복 시식’이란 
‘삼복더위에 먹는 음식’이란 뜻.

뜨거운 날, 
기운이 뚝뚝 떨어지는 날,
왠지 모르게 속이 허한 날,
그런 날 먹는 보양음식이 바로 
육개장이자,

먹으면 힘이 불끈 솟는 음식이 곧
육개장이란 말씀~. ^^




육 + 개장 = 육개장
음식에 대한 관심이며 
상식이 지대한 풀사이 가족 여러분은 
이미 눈치 채셨을지도 모르겠는데요. ^^

‘육개장’이란 이름의 출발점은 
‘개장국(개고기를 끓인 국)’으로,

육개장에서 ‘개장’은 
‘개장국’을 뜻합니다. 

조선의 세시풍속을 설명한 책 
<동국세시기>(1849년)에 보면
개장국은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등장합니다. 

육개장은 
개장에 쇠고기를 뜻하는 
‘고기 육’자가 덧붙은 거죠. 

육肉 + 개장狗醬(개구, 장장) = 육개장

응용(?)해보면,
쇠고기를 넣었으니 육개장,
닭고기를 넣으면 닭개장,
버섯과 채소를 넣으면 채개장~. 

그렇다면, 개장국은 
왜 육개장이 되었을까요? 




식성껏 취향껏~ ‘육’개장으로의 변신
옛날 소가 귀하던 시절에는 
고기로 취하기 가장 쉬운 것이 
개이다 보니 복날음식, 보양음식으로 
개장국이 인기가 높았지만, 

식성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고,
소가 점차 흔해지면서 
쇠고기를 넣고 끓인 육개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최남선이 지은, 
조선의 풍속과 역사, 전통 등을 문답식으로 정리한 책
<조선상식문답>(1946년)에 보면 
이런 사정이 담겨 있는데요, 

복날에 개를 고아 
자극성 있는 조미료를 얹은 개장이란 것을 시식하여 
향촌 여름철의 즐거움으로 삼았다. 
개고기가 식성에 맞지 않는 자는 
쇠고기로 대신하고 
이를 육개장이라 하여 시식을 빠뜨리지 않는다...
라고 말이죠. 

육개장이라는 말은 
조선 후기의 조리서인 <규곤요람>(1869년)에 
처음 등장합니다. 

고기를 썰어서 
장을 풀어 물을 많이 붓고 끓이되 
썰어 넣은 고깃점이 푹 익어 풀리도록 끓인다. 
잎을 썰지 않은 파를 그대로 넣고 
기름 치고 후춧가루를 넣는다....

어떠세요,
지금의 육개장과 무척 닮았죠? ^^ 




조선팔도를 뒤흔든 육개장의 인기 
그런데 말이죠,
어쩌면 육개장의 인기는 
옛 선조들 사이에서 
더 폭발적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1920년대 가장 핫한 잡지였던 <별건곤>
‘진품·명품·천하명식 팔도명식물예찬’이란 제목 아래 
각 지역의 음식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여기에 등장한 음식이 바로 
‘대구의 자랑 대구의 대구탕반’ 
즉 육개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육개장의 대중화가 
20세기 들어와서야 
가능해졌다고들 합니다. 

20세기 초에 나온 요리책에 
육개장이 빠지지 않았다니 
무척 인기 있고 
폼(!)나는 음식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시절에 비해 
먹고 싶을 때면 언제든 
마음껏 휘리릭~ 먹을 수 있는 
우리는 복 받은 자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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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을 일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 그릇 음식,

한 그릇 속에 영양이 가득한 
기특한 음식,

한국인이 좋아하는 구수하고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어서 
언제 먹어도 입맛 당기는 음식~
이라고들 합니다. 

풀사이 가족 여러분도 공감하시죠? ^^

어찌 보면 육개장과 라면은 
닮은 점이 참 많은 음식입니다. 

한 그릇 음식이란 것도 그렇고,
언제 먹어도 입맛 당기는 
음식이란 것도 그렇죠.

그래서 이 라면이 
탄생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소울푸드와 소울푸드의 만남! ^^

풀무원 생면식감 
육개장칼국수~!  

진한 사골 육수에 
고춧가루, 마늘로 칼칼하고 깊은 맛을 살린 
‘육칼’을 집에서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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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라면은 이런食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말렸답니다. 

그래서 
열량 & 포화지방 Down~! 
맛은 UP~!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말린 건강한 면.요.리. 

: )
 


posted by 풀반장